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이거 마더를 읽고

에이미 조회수 : 1,294
작성일 : 2012-08-13 11:17:10

며칠전 이 책을 읽고 많은 걸 느꼈는데요...

 

중국인 엄마 에이미가 두 딸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서양인 엄마와 대비하면서 쭉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두 딸을 향한 극한 교육열을 보면서

(이 엄마 또한 전업이 아니라 예일대 교수예요)

입이 딱 벌어지고

아이들이 불쌍하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반감도 들어요..

 

큰 딸은 엄마를 잘 따라주지만

작은 딸은 완전 반항하여 엄마의 백기를 이끌어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공감한 부분이 딱 2부분인데요.

 

아이를 모질게 몰아갈 때
(이 책에선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고, 매일 연습에 시달리니 안타깝고, 불쌍하고 심하겐 학대처럼 느껴지는데

그 결과로 얻는 것들이 아이에게 비교할 수 없는 큰 만족감과 방향의식을 준다는 거예요.

즉 연습할 땐 너무 힘든데 막상 연주회에서 1등을 하거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연주를 훌륭하게 했을 때 얻게 되는 아이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거죠...

부모의 강요가 때론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

그리고 부모가 어쨌든 부지런하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두번째는 서양식 교육이 뭐든 옳은가?라는 물음이었어요.

실제 미국아이들이 18세 독립하는 과정들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측면도 많이 부각되면서..

아이들 위주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부모의 간섭이 잘못된거라 하는 서양식 교육이 옳지만은 않다고.......

 

이제 두 아이들을 곧 중학교에 보낼 엄마로써 좀 생각하게 된 책이었어요..

 

예전에 대학 원서 쓸 때 친구가 할 말이 떠올라요

"왜 우리 엄마는 나에게 공부하라고 강제로 시키지 않았을까..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뭐 얼마나 된다고..."

물론 그 친구가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는 걸 부모 탓으로 돌린 나쁜^^ 딸이지만요.........

 

그리고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추천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역사에 대해 좀 알게 되었고, 마음이 참 아프면서 숙연해집니다.

 

IP : 219.248.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3 11:42 AM (211.207.xxx.157)

    그래요, 시작할 때는 바이얼린과 사랑에 빠지도록 은밀히 작업을 해 주는 게 현명하겠지만,
    과정 중에는 주위의 넘실대는 유혹과 내면의 충동에 굴복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줘야 겠죠.
    자기제어를 강조하다 보면 바이얼린에 대한 진실된 사랑을 훼손되고 의무로만 변질될까봐 망설이게 되는데
    완급조절이 중요한 문제인거 같아요.

  • 2. 콩나물
    '12.8.13 11:48 AM (218.152.xxx.206)

    책은 안 읽어보았지만 정말 끔찍하네요.
    어려서 엄마의 강요에 의해 피아노를 했는데요. 수상은 못했지만 학교 합창단 반주 했는데도 전혀 성취감이 없던데요.

    지금은 전혀 피아조를 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제 딸들도 절대 피아노 강요할 생각 없어요.
    글만 읽어도 예전 악몽이 생각나네요.

  • 3. 저도
    '12.8.13 1:02 PM (110.70.xxx.25)

    그 책 읽고 허걱했어요
    일등을 하지 않음 어떻게 되는 거죠? 전. 글쎄다. 싶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281 베란다 창문이 깨져도 거실유리는 안깨지는걸까요? 2 태풍 2012/08/28 3,257
145280 미칠 거 같애요. 8 엄마 2012/08/28 3,302
145279 질염때문에요... ㅠㅠ 35 === 2012/08/28 17,451
145278 낼 아침엔 외출해도좋을까요 4 경기 2012/08/28 1,778
145277 무섭고 덥고.. 정말 답답해요.. 3 ㅎㅎㅎ 2012/08/28 1,609
145276 들개 보신 적 있어요? 8 사람 2012/08/28 1,653
145275 양악수술 대체 왜 하는지 14 2012/08/28 5,090
145274 저희동네에 유독 고양이가 많이 살아요 3 2012/08/28 935
145273 부지런한 신랑때문에 2 ... 2012/08/28 1,657
145272 카톡에서 카스사진보면요~넘궁금! 2 궁금 2012/08/28 2,651
145271 도올 김용옥 "박근혜는 골리앗, 안철수는…" switer.. 2012/08/28 1,498
145270 저도 이 와중에 죄송하지만..음악 관련 질문 좀 드릴게요. 5 송구스럽습니.. 2012/08/28 1,138
145269 혹시 흑석동 주변으로 괜찮은 가족사진찍을만한 곳이 있을가요 4 하늘 2012/08/28 1,177
145268 손바닥 가운데를 가로로 관통하는 손금은 14 dma 2012/08/28 7,369
145267 열고 싶어요......... 7 창문 2012/08/28 1,352
145266 아파트에 고양이가 너무 많아요 ㅜㅜ 14 *-* 2012/08/28 2,102
145265 대전에 .. 네살 두살 아이들과 묵기 편한 호텔 어딜까요..? 5 ...호텔... 2012/08/28 1,295
145264 전문가/경험자 조언]이혼시 재산분할 어떻게 하게 되지요? 6 이혼법률전문.. 2012/08/28 2,157
145263 오늘밤 조용히 빨리 지나가면 좋겠어요. 4 .. 2012/08/28 1,729
145262 창문 차라리 다 열어놓으면 썼던 사람입니다 28 어제 2012/08/28 16,247
145261 옵티머스lte2가 그렇게 좋은가요? 5 스맛폰 2012/08/28 1,930
145260 아랑사또에서 아랑을 죽인범인이요 1 아랑이 2012/08/28 2,169
145259 내 엉덩이는 복숭아 엉덩이^^ ... 2012/08/28 2,472
145258 신생아 겉싸게처럼 부드러운 천 이름이뭔가요? 15 선물 2012/08/28 2,802
145257 합의 이혼 절차 좀 여쭐께요.. 2 폭풍전야 2012/08/28 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