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키우고 있는 직장맘이예요.
큰애들은 놀이학교 다니고 막내는 이제 6개월됐는데 집 앞 구립어린이집에 입소신청을
걸었더니 97번째인가 그렇네요.
큰 아이들 때만해도 직장맘이라 1순위여서 40번 대 안에 들었거든요.
물론 제 순서가 온다고 하더라도 벌써부터 보내지는 않을 것이고, 두돌 정도되면 보낼 생각이예요.
지원을 해주니 많이들 신청했구나 싶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얘기 저얘기 들을 들으니 제가 내고 있는 세금이 어린이집 원장들 배불리는데 쓰이는게
너무 짜증이 나네요.
막내 조리원 동기 엄마한테 들으니 아파트 1층에 있는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가 어려 걱정이 되면 안보내도 되니
등록만 해놓으라고 사정사정을 해서 등록을 했대요.
그랬더니 그 엄마한테 매달 20만원을 준다네요. 아이가 벌써부터 돈 벌어다준다고 효자라고..-.-
아.. 정말.. 세금을 이렇게 허술하게 낭비하는 정부 욕을 하고 싶어요.
그런식으로 돈 버는 어린이집 원장도 짜증나구요.
조리원에서 만난 다른 엄마가 그러네요. 아는 언니가 어린이집을 해서 자기도 거기에 두 아이 맡겨놓는데
돌 안된 아이 한명당 칠십 몇만원이 어린이집에 지원된다고 했다고.. 그래서 아마 20만원 주는걸거라고.
아이도 안보고 50만원을 넘게 챙기니 어린이집 원장이 사정할만 하지요?
예산이 없어서 다음달부터 지원이 중단될 위기라던데.. 정말 중단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른데 써야할 예산이 이런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요.
정말 어려운 집만 도와줬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라 형평성에 맞게 다 줘야하는 거라면 어린이집 말고 각 가정에 20만원씩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그걸로 아이들에게 쓸 수 있게요.
세금도 많이 내는데.. 그런 혜택은 하나도 받을 수 없고.. 사실 그런건 안 받아도 되는데 제대로나 쓰였으면
좋겠어서 짜증이 납니다.
지원이 되는데 안 보내면 손해보는 것 같으니.. 전업하시는 엄마들이 아이가 어려도 맡기고.. 또 어린이집에서는
전업인 엄마들 아이는 잠깐 있다가 직장맘 아이들 보다는 일찍 하원하니까 더 선호하고 하더라구요.
제 경험상 나이드신 이모님 보다는 어린이집 젊은 선생님들께서 아이를 봐주시는게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물론 다 나름이겠지만요.
암튼, 그래서 직장맘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가 더 힘들어진 것도 속상하구요.
이런 내용들을 몰라서 계속 지원을 해주는 건 아닐텐데.. 왜 굳이 이렇게 하는걸까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제가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