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1학년 아이와 관계가 너무 안좋아지고...

조회수 : 3,238
작성일 : 2012-08-13 01:29:55

 

아이가 올해 초등 1년 남아인데요

독서록 일기 등 숙제를 시키려면

뼈가 삮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을 빼고 요리 빼고 저리 빼로 하다가

결국 미루고 미루다 합니다

그렇다고 안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아빠 있는 주말엔 더 그러네요

 

어느 정도 습관 들인다고 들였는데

두번에 한번씩은 진을 빼 놓고, 언성을 높이고 결국

오늘은 애 아빠랑도 싸우고

아주 미치겠습니다.

 

아이는 원래 조용하고 품성도 고운 아이인데

저의 성격(기복이 좀 있고, 진득하게 참아주지 못하는)

탓인지 기질 탓인지...자주 울고, 떼쓰고, 한번 떼쓰면 오래하는 습관은 있어요

이것 때문에도 집안 분위기가 아주 흐려집니다

 

아이를 좀 다독이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키우고

혹시 마음에 상처가 있다면 좀 풀어주고 싶은데

매일 매일 부딧히고 잘 안되네요

 

학습지 하나 안하고

책 좋아하니까 자기가 책은 계속 붙잡고 있는데

숙제가 정말 문제네요

 

위로좀 해주세요

제가 너무 못나보이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애한테 지지 않으려고

하면할수록 관계도 안 좋아지고

제 마음도 지옥같고, 아주 무능하게 느껴져요

여덟살 되더니, 이제 대들기도 하고요

 

어쩌다 잔소리에 화에 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가 되었는지, 제 자신이 너무 우울해집니다.

 

IP : 118.217.xxx.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의 마음으로
    '12.8.13 1:40 AM (121.116.xxx.115)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세상에 모든 문제아이가 나옵니다.
    님의 아이처럼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과제를 안하려는 아이들과
    실랑이 벌이면서 지쳐가고 힘들어하면서
    결국은 아이에게 소리치고 화내게 되고...

    근데 전문가선생 말로는
    근데 방송내용을 보면 결국 모든 문제아는 엄마가 그 원인제공자 이더군요
    아이의 마음을 어른의 시각으로만 판단하고 이해하고...
    아이의 입장이 된다는게 좀 힘드시겠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EBS아이의 사생활이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등등
    책도 한번보면서 다시 한번 엄마의 태도를 되돌아 보는게
    중요할듯합니다.

    일단 아이의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분명 아이도 아이나름 힘들어서 그럴겁니다
    (좀 냉정히 들리시겠지만)

  • 2. ...
    '12.8.13 1:46 AM (1.247.xxx.247)

    저희애랑 비슷해요. 제가 또 원글님과 비슷한 기질이구요.
    우리애에게 젤 먹히는건 하루에 해야할 일, 공부를 표로 만들어서 스스로 체크하게 하는 겁니다. 하루일을 다 마치면 스티커를 줘요.
    일주일 단위로 하는데. 스티커 5장을 다 모으면 용돈을 줘요. 7천원이요. 그리고 돈쓰는건 전혀 터치 안하구요.
    이게 이외로 먹혀요.
    아이는 돈 벌고 자유롭게 쓰는 재미에 열심히 하더라구요.

  • 3. 원글
    '12.8.13 1:52 AM (118.217.xxx.32)

    냉정하게 보자면, 제 스타일의 문제 인정합니다
    가끔 정말 괜찮은 애를 내 양육과 기질로 망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면서 너무 괴로워요

    책은 수도 없이 읽고
    하는데 이놈의 성격과 기질은 바꿔지질 않아요
    아이와 좋을 땐 한 없이 좋고
    안 좋을 땐 끝을 보고
    너무 힘들어요

    바로 점세개님
    일주일에 7천원 안 많아요?

  • 4. 원글
    '12.8.13 1:53 AM (118.217.xxx.32)

    윗님, 어디서 어떻게 받나요?

  • 5. ...
    '12.8.13 1:58 AM (1.247.xxx.247)

    적게 주면요. 안먹혀요.
    칠천원이라는 돈은 간식사먹고, 방방 뛰고 그러고 몇천원 남지요. 남은돈에다가 한주 용돈을 보태면 아이가 사고 싶어하는 핸드폰 악세사리나 문구류등을 살수 있는돈이에요. 그러니 애가 혹하지요. 어차피 그 돈은 아이에게 쓰게 되있는 돈이라 별로 많다고 생각 안해요.

  • 6. 우유좋아
    '12.8.13 3:20 AM (115.136.xxx.238)

    아이가 자신에게 있어 당연한 의무와 책임을 실행하는것인데 그에대한 댓가를 금전이나 물건으로 보상하는건 바른교육의 방법이 아닌걸요.
    자기 성취감 이외의 동기부여는 단편적인 방법일뿐 장기적으로 바른 습관을 들일수가 없어요.
    당장 나가는건 몇천원이지만, 더큰것을 요구하거나 거래를 걸어오는일의 시작이 될것입니다.

  • 7. 우리애랑
    '12.8.13 8:02 AM (14.84.xxx.17)

    비슷해요
    우리애는 초5라 말대답도 기가막히게 해요
    제 생각에는 이런 애들은 옆에 앉아서 엄마가 있어야 해요
    하라고 하고 딴짓하면 절대로 안하고
    엄마가 옆에 앉아만 있어도 다르더라구요
    혹시 숙제 하라고 해놓고 엄마는 다른일 하시지 않나요?
    처음에 옆에 앉아 책을 보거나 할일 하면서 칭찬 조금만 곁들여주는게 좋은 방법인데.....
    전 그걸 못하겠어요

  • 8. 경험맘
    '12.8.13 8:31 AM (125.177.xxx.170)

    위에 아이에게 돈을 주어 해결하는 방법이 안좋다는 댓글이 있는데 제가 아이기를때 많이 들었던 비난이었어요. 숙제하고 공부하는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돈을 주냐고. 애 망친다고... 우리애들은 초5 쌍둥인데 한아이가 원글님아이랑 똑같아요. 결론은 저는 아이와의 관계는 참 좋아졌어요. 아이도 목표금액을 채우기위해 열심히해서 지금은 혼자 잘해요. 예전 초1이었을때 옆집엄마가 똑같이 1학년인데 자기아이는 시키지않아도 혼자잘하는데 저보고 애망친다고 어마가 무식한짓 한다고 해서 맘 상했는데

  • 9. 경험맘
    '12.8.13 8:36 AM (125.177.xxx.170)

    그건 말안듣는 뺀질거리는 아이 안키워본 사람 입바른 슈리예요. 자기아이 엄마가 잘알죠. 지금 다른 한엄마는 자기도 나처럼이라도 해볼걸 후회합니다. 사춘기 시작할때라 엄마와의 관계가 넘않좋거든오. 돈을 엄청 준것도 아니였어요. 학습지 한장에 100원이었어요. 쌍둥이중에 다른아이는 돈에 상관없이 제할일 하는아이라 제가 오히려 돈 받아가라고 챙겨주어야 받고 그마저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는 돈에 무심한아이예요

  • 10. 경험맘
    '12.8.13 8:37 AM (125.177.xxx.170)

    결온은 원론적인 이야기에 휘둘리지말고 아이특성 봐가며 요령껏하세요. 저는 아이와의 관계 아주 좋아졌어여.

  • 11. 경험맘
    '12.8.13 8:39 AM (125.177.xxx.170)

    핸드폰 오타작렬이네요... 죄송...

  • 12. ..
    '12.8.13 9:51 AM (175.113.xxx.236)

    엄마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이가 일어나자 마자 밥먹고 바로 공부(숙제)하세요.
    그게 8시면 애를 깨워서 하시고, 다른 일은 하지 마시고 그것만 지키세요.
    공부 끝나면 칭찬 하시고,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하시고...
    한날짜에 동그라미 했다 5번 채우면 맛난것 사주거나 원하는거 한가지 들어주시고...
    처음엔 강제로 나중엔 살살 달래며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 13. ..
    '12.8.13 9:54 AM (175.113.xxx.236)

    윗님 말씀도 맞아요. 아이가 돈을 좋아하면 돈으로...
    승승장구에서 박태환 엄마가박태환선수가 물에 들어가기 싫다 할때 500원 동전을 수영장안으로 던졌다잖아요. 태환인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고...

  • 14. 조언할처진아니지만
    '12.8.13 11:07 AM (61.101.xxx.231)

    이건 저희집,저희 딸아이 경우입니다.
    지금 3학년인데..8개월째 놀이치료다니고 있고..지금은 약간 좋아진듯..

    그대로 두시면 학교 생활 할수록 더 나빠질거에요.
    아이가 수행해야 할 일들이 늘어날수록 엄마는 아이를 더 닥달하게 되니까요..

    처음 검사를 받으니 아이의 느린 행동이 '수동적인 저항'이라네요..
    엄마의 강압적인 행동이 원인이구요..
    기질자체가 좀 느린 아이인데..싫다는 표현을 못하는 대신
    안하고..시간 끌고..엄마는 더 폭발하는 악순환이..
    그러다보니 점점 고착화되어
    하기 싫은 일뿐만 아니라 우리 아인 대부분의 일을 시간내에 끝마치지 못해 학교생활까지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엄마태도가 정말 중요해요.
    아이가 하기싫어하면 바로 표정부터 변하고 한숨쉬고..소리지르고 손이 올라가기도 해서
    나름 관계 더 악화될까봐 아예 옆에서 보질않았거든요.
    가끔 보면서 빨리해!소리만 수십번..

    지금은 옆에서 아이 하는거 함께 들여다보며 조금이라도 빨리 끝낼수 있게 도와주려고 해요.
    '얼마나 하기싫을까~'싶어 표정 부드럽게~말투 부드럽게~일부러라도 관리들어가구요..
    아이는 엄마 반응에 민감해서 제가 표정 변하는 순간을 바로 알아요.
    하기싫어 시간끌고 엎드리고..드러누워도 살살 달래서 10분이고 20분이고 기다려주고..잠깐 쉬었다 다시 할까?기분 맞춰주고..하니
    점점 시간이 빨라지더라구요.

    공부 일찍 끝내면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게 해줬구요..
    그러다보면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성취감도 느끼고..
    내일 할일까지 이틀치씩 하는 놀라운 변화도 보이네요.
    전엔 제가 옆에 있는거 눈치보고 싫어하더니
    이젠 공부 같이 하자고 불러요.
    집에서 문제가 없어야 학교 생활도 문제가 없어요.
    님도 아이를 위해서 달라지셔야해요.

  • 15. ...
    '13.3.29 9:49 AM (122.34.xxx.74)

    예^^ 저도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066 세입자인데요. 계약만기 이전에 나갈시에 비용문제요?? 1 .. 2012/08/14 959
139065 왜... 세탁기는 리모콘이 없을까요? 14 아른아른 2012/08/14 2,483
139064 10만원 공돈 어떻게 사용할까요? 1 혜혜맘 2012/08/14 1,146
139063 담낭제거수술 하신 분들 수술하면 바로 통증 사라지나요? 4 .. 2012/08/14 2,100
139062 오늘 아침,, 얼굴 급 당기는 분 계세요? 정말 여름 끝물인가.. 4 계절 실감 2012/08/14 1,297
139061 이태리어 잘하시는분~부탁드려요. 1 속타는맘 2012/08/14 1,042
139060 코에 뾰루지가나서 짜려는데.. 3 아퍼요 2012/08/14 4,469
139059 세입자 나갈때 보증금 돌려줄때 영수증 받아야 하나요? 원룸 주인 2012/08/14 2,442
139058 장터에 쑥떡인절미 사서 드셔보신 분~ 11 떡사려구요... 2012/08/14 2,692
139057 도둑들..사람 많나요? 1 노고단 2012/08/14 889
139056 아이폰5는 정녕 3.75인치인가요? 5 아이폰사고파.. 2012/08/14 1,647
139055 강남에서 가족행사 할만한 음식점(뷔페 등) 추천 부탁드려요. 12 ㅇㅅㅇ 2012/08/14 1,745
139054 김연아선수 광팬들 정말 본인들이 김연아선수한테 도움될거 없다는거.. 117 ... 2012/08/14 9,940
139053 현병철 첫 일정은 여름휴가…“9월까지 인적쇄신 할것” 3 세우실 2012/08/14 784
139052 신품 메아리결혼식 축가 6 질문 2012/08/14 4,126
139051 전세 세입자인데요, 부재시 부동산에 현관비밀번호를 보통 알려주시.. 6 햇살 2012/08/14 3,991
139050 떡볶이 걸죽하게 하려면 쌀가투? 2 .. 2012/08/14 1,500
139049 살 뺄때요, 야채도 마음대로 먹으면 안되나요? 12 다이어트 2012/08/14 2,876
139048 아마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 재벌들은 2012/08/14 1,242
139047 주부습진(손)에 좋은 약이나 연고 추천해 주세요 2 맘이아픈 2012/08/14 5,408
139046 이것은 1 82cook.. 2012/08/14 729
139045 최고의 노후대책은 돈을 모아두는게 아니라.. 7 ... 2012/08/14 5,573
139044 조카가 올라와요 5 서울구경 2012/08/14 1,625
139043 전기세 1 ㅠㅠ 2012/08/14 940
139042 (급) 남자 선글라스 추천드려요 (면세점) ㅠㅠ 3 갸루 2012/08/14 3,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