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생활비 안 받으시는 분

계시죠? 조회수 : 7,467
작성일 : 2012-08-12 22:04:10

재혼 생활비 문제가 나와서...읽다보니 저의 끝나버린 전 결혼이 비교가 되네요. 

저는 직업이 있는데...남편에게 생활비를 받은 적이 없었어요.

각자 통장을 가지고 관리를 했어요. 

저는 소소하게  시장을 봤고 (콩나물, 파, 빵 같은 간식), 제 용돈도 제가 알아서 썼죠.

남편은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를 내고,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 계산을 했고요. 

외식을 하거나 놀러가게 되면 남편이 돈을 썼어요. 

남편이 이미 갖고 있던 조그만 아파트에 들어갔기 때문에 주택을 위해 저축을 하지도 않았고요.

제 주변의 부부들이 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비교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생활비를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도 않았고...공동 지출이라 생각하며 살았어요.

아이 없이 몇 년을 살다가 결국 다른 이유로 이혼했는데...

이혼하기 전에 너무 힘들어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사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제가 힘들어하는 그 문제 때문에 이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자기가 보기엔 처음부터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다며

남편이 남편으로서의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았다고...  

생활비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서 한 푼도 주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거에요.   

저는 지금도 생활비를 안 받은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에게는 다른 문제가 더 괴로웠거든요.

저의 이런 사고 방식은 성장 과정과도 연관이 있을지 몰라요.

아버지가 마흔살부터 실직하고 투병생활 하느라, 엄마가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꾸려와서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전혀 경제력이 없었거든요.

어쨌거나...남편에게서 생활비를 받지 않고, 각자 관리하면서

생활비도 공동으로 지출하는 분 계시죠?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서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분도 있고요....

여자의 경제력과는 상관없이,

결혼하면 남편은 생활비를 일정액 부인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IP : 121.175.xxx.22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2 10:06 PM (59.29.xxx.180)

    남편이 생활비 안낸 거 아니잖아요.
    부부간에 공동으로 생활비를 공동부담한거지 님 혼자 생계책임진 게 아닌데
    무슨 남편의 도리로 생활비를 내놔야하고 어쩌고가 나오는지.
    오히려 비교하면 남편분이 쓴 생활비가 훨씬 더 많겠는데요.

  • 2. 곰녀
    '12.8.12 10:06 PM (119.148.xxx.170)

    ㅎㅎ 저희 아버지는 월급은 당연히 엄마한테 주는거라고 평생~ 그렇게 사셨어요

  • 3. ...
    '12.8.12 10:08 PM (58.231.xxx.80)

    경제권을 꼭 여자가 가져야 하나 ? 이게 먼저 아닐까요
    경제권을 남자가 가지고 맞벌이면 여자가 일정액 남편에게 생활비를 줘야 하나??
    대부분 아닐걸요.

  • 4. Ddd
    '12.8.12 10:10 PM (175.198.xxx.64)

    네 부부란게 뭔가요
    각자 벌어 려면 서로 연애만 편하게 하지

    서로 일정 경제 부분을 각자 쓴다고해도
    저축 보험등은 서로 상의해서 분담해야죠
    동거 하는 연애커플이라면 이해가는

  • 5. 음...
    '12.8.12 10:11 PM (211.176.xxx.244)

    꼭 일정액을 줘야한다....가 아니라...
    서로가 어떻게 각자의 돈을 관리할 건지, 공동으로 필요한 경비는 어떻게 할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와 합의가 있어야 하구요...
    저축을 하더라도 각자 하는 것보다 모아서 상의해서(서로 지혜를 모아서) 하던지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각자 관리하더라도 남편이 주식에 몰빵하면 부인은 안정적인 예금을 든다든지...그런 식으로 서로 관여는 해야 하는데...
    너무 남처럼 살았다는게 문제 같은데요.

  • 6. 남들은 모르겠고
    '12.8.12 10:12 PM (211.60.xxx.198)

    저는 제가 번돈 남편이 번돈 다 제 명의 통장에 넣고 제가 통합 관리합니다. 남편은 자기공인인증서 비밀번호도 몰라요.

  • 7. ........
    '12.8.12 10:12 PM (114.206.xxx.99)

    남편이 생활비 안주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요...
    결혼하면 대개는 남자의 벌이가 주가 되지않나요?
    원글님 같은 경우 별 못봤어요
    결혼하면 대부분 생활비 다 주죠.
    근데 기본적으로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도, 본인이 달라지도 않았다는것이 좀.....
    그냥 연애하는 느낌으로 언젠가는 헤어질꺼를 생각하며 살지않는 다음에야..
    가정지출이 있고 먼 계획이 있고, 그런건데요...

    원글님 아버님 영향도 큰거 같아요..
    어릴때 그런것을 당연시 보다보면, 막상 내가 그런점에 부딪혀도 보고자란게 있어서 그런지 그리 의아해하지 않더라구요...

  • 8. ..
    '12.8.12 10:15 PM (175.197.xxx.205)

    제주위 보면 고소득일수록 각자 관리하는거 같아요
    큰지출이나 생활비는 합의해서 같이하구요
    무작정 안주는건 악성유기구요
    합의해서 하는건 괜찮지 않나요?

  • 9. 저경우
    '12.8.12 10:24 PM (58.231.xxx.80)

    생활비 안주는게 아니지 않나요?
    남편이 생활비를 쓰고 있는데요 마트 장보고,아파트 관리비,외식,공과금 남자가
    생활비 다 쓰고 원글님은 소소한거 사고 본인 용돈 하고 그러셨네요
    생활비 안줬다고 말못할것 같아요
    경제권을 안줬네요

  • 10. 주고
    '12.8.12 10:38 PM (119.196.xxx.153)

    생활비 주고 안주고 문제는 차치하고 젤 큰 문제는 서로의 수입을 공개 안했다는게 문제네요
    서로 수입을 공개하고 네 수입은 대출금 갚고 공과금 내는거에 쓰고 내 수입은 기타 생활비나 뭐 그런곳에 쓰자 하고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서로 얼마버는지도 모르고 내돈 내가 벌었으니 내가 관리하고 너는 알 필요없고 이건 내 사생활이다...요즘 이런 사람들 많던데 솔직히 전 저런 마인드면 대체 결혼을 왜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 11. 10년뒤
    '12.8.12 11:44 PM (180.230.xxx.181)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여,,전 아이도 있지만 ,,남편이 저리 나오기때문에 끝까진 살겠나 싶네여

  • 12. 음...
    '12.8.12 11:58 PM (82.113.xxx.219)

    전 그 상담사가 이상하다 생각해요. 시대착오적인..
    부부는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데, 서로 경제적활동을 하는 맞벌이일 경우, 굳이 남편한테 생활비를 `타서` 쓸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남편이 아예 손 놓고 니 돈으로 다 써라도 아니었잖아요.
    남편이 의무를 안했다는데, 일주일마다 장보고, 관리비내고 할만큼 했는데요?

  • 13. 음하하하
    '12.8.13 2:54 AM (211.172.xxx.134)

    저도 그 상담사가 이상하다 생각해요...

    상담사들은 상담하다가 본인들도 어떤 틀에 갖혀서 상담을 하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마치 그게 정답인듯 얘기하죠...

  • 14. ............
    '12.8.13 12:31 PM (59.4.xxx.38)

    울남편은 하늘에서내려온 천사이군요.본인이 번 돈 통장비밀번호도 모르고 삽니다
    저에게 용돈받아서 지내구요.

  • 15. anek
    '12.8.13 2:46 PM (175.123.xxx.226) - 삭제된댓글

    저는 처음에 맞벌이 였을때는 각자 관리 했구요

    그 후로 전업이 되었는데
    남편이 여전히 수입공개를 꺼리더라고요
    그리구 생활비는 모두 카드로 쓰길 원하고 쓴만큼 제 통장에 이체해주고,,,
    뭔가 잘못된 것은 알겠는데
    남편이 자기 목숨줄인양 경제권 내놓길 거부하더라고요
    이혼을 불사하고 투쟁하고 싶진 않았고
    그래서 그냥 그래라 합니다
    하지만 뭣보다 제가 스스로 계획하고 자진해서 하는 일이 많이 없어진건 사실이예요
    생활이 좀 밍숭밍숭해지고 이끄는대로 가게 되는것 같아요

    주체적인 삶을 살려면 내가 나가 돈을 벌어야 겠구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아마 이런 깨달음을 주고 싶은 걸까요 우리 남편은?

    그냥 나는 바로 없어져도 우리 가정에 별 타격이 없을 거네요
    그냥 돈 쓰는 사람 하나 없어지는 격...
    켁 ....쓰고나니 참 비참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909 문후보님 지금 확실히 정책 행보를 잘 하고 계신 것 같아요.. 5 평화가 경제.. 2012/09/25 1,551
156908 아들 컴터 화면에 3 질문 2012/09/25 1,058
156907 아이가 묻는데 뭐라고 대답할지 순간 당황했네요 성교육 2012/09/25 1,137
156906 친구 관계 힘들어하는 딸에게 뭐라고 조언해야할까요? 6 중1 2012/09/25 2,407
156905 캡슐커피 돌체구스토? 이거 어떤가요? 잘 쓸까요? 9 ㅎㅎ 2012/09/25 2,390
156904 우울증이 심할경우 5 우울증 2012/09/25 2,082
156903 어린이집 보내놓으면 ..청소하고 뭐하고 해야 하는데 14 ㅎㅎ 2012/09/25 2,717
156902 그럼 2010년생 아이는 내년부터 보육료지원 못받는건가요? 보육료 2012/09/25 1,948
156901 취중 막말파문 김재원, 대변인직 자진사퇴 5 세우실 2012/09/25 1,766
156900 꿈을이룬 우리남편 8 ㅇㅔ고 2012/09/25 4,585
156899 오디 걸렀는데요 3 오디오디 2012/09/25 1,368
156898 대화시 어휘활용 잘하는 요령있을까요! 4 평소 2012/09/25 1,627
156897 오늘 아침 대박은 아니고 작은 실수....ㅠㅠㅠㅠㅠ 2 어쩌나요 2012/09/25 1,730
156896 광명에 괜찮은 산부인과좀 알려주세요 4 예비맘 2012/09/25 1,342
156895 똥별집단들일 미쳐가는군요.. 7 .. 2012/09/25 1,733
156894 양가 도움없이 아이 키우신 직장맘님들~ 6 예비맘 2012/09/25 1,759
156893 9월 2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25 1,264
156892 싸이가 진정 애국자에요.. 47 언니마음 2012/09/25 13,670
156891 잘 모르는 사람집 첫 방문시 일 돕기 어떻게 하세요? 12 궁금해요 2012/09/25 1,329
156890 휴가관련 이런 부탁이 많이 민폐일까요 (무플절망 ㅠㅠ) 3 조심스럽게 2012/09/25 1,467
156889 3학년 5학년 여자조카들의 '읽기'때문에 언니가 많이 힘들어해요.. 4 중국국제학교.. 2012/09/25 1,181
156888 모싯잎송편 주문하려는데 생송편과 찐송편중 어느것이 더 낫던가요.. 1 몽이 2012/09/25 2,224
156887 제철잡이 꽃게, 들어보셨나요?~^^ 2 쿠쿠 2012/09/25 3,215
156886 4~5살 아이 책선물 추천좀 해주세요.. 3 2012/09/25 1,467
156885 안철수, 어느 할머니에게 받은 편지 공개 ‘화제’ 3 희망 2012/09/25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