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명동의 모 백화점에 갔는데 거기 밍크 브랜드들 3개정도 한꺼번에 몰려 있거든요.
예전에는 백화점 뻔질나게 드나들어도 그런 냄새 못 느꼈는데
그날따라 밍크 매장 부근만 퀴퀴하고 고약한 냄새가 느껴지는거에요.
그곳을 좀 벗어나면 냄새가 안나고...
그 냄새 맡고 정말 밍크 입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주 오래전 구입한 밍크 하나 가지고 있고
입어보니 정말 따뜻하다는걸 알고 있어서
밍크 잔인하게 죽이는거 알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그래도 돈만 있으면 예쁜거 입고 싶다는 생각 했던 사람이에요.
어차피 가죽제품도 동물에서 나오고 양모도 양털 잔인하게 깍는다던데 뭐...
애써 이렇게 외면하면서 말이죠.
제 생각에 밍크가 아무래도 동물털이다 보니 요즘 우리나라 점점 습하고 더워지고 있잖아요.
아무리 백화점이라도 요즘 에너지 절약이다 뭐다해서 냉방 규제되고
그래서 보관이 잘못되어 그쪽 부근만 냄새 났던것 같던데...
제가 다리가 아파서 모피 매장 앞 쇼파에 잠시 앉아 있었는데
럭셔리하게 꾸민 젊은 주부 한분이 모피 입어보고 있더라구요.
냄새 못 느꼈는지...
정말 개념소비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