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죽음 앞에 자식들끼리 돈 얘기하면서 마음상하는 거 안 좋은 일인거 알구요.
대놓고 섭섭하다 하거나 불만을 말하진 않았어요. 초상 잘 치르고 마무리 다 잘하고 왔는데
근데, 속은 상해서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게시판에다 털어놓아요.
시아버지상이었고, 남편 형 누나중 변변한 직업가진 사람은 남편뿐이예요.
장례 비용 제하고 2천 오백정도가 남았는데, 천오백 장례비 포함 사천 가량 부주중에 삼천 정도는 우리 쪽 부주였거든요.
형 누나네는 친척제외한 손님도 그닥 많지 않았고. 남편은 이틀 내내 문상받고
테이블마다 다니며 인사하고 접대하느라 밥한끼를 제대로 못먹었거든요.
하여간 시어머니가 남은 돈 중 우리한테 천, 남은 천 오백은 형, 누나 어머니 셋이 오백씩 나눠갖겠다 하세요.
첨엔 시어머니가 천 오백을 우리가 가져가라, 어차피 갚아야할 빚이고
우리가 요즘 경제적으로 안 좋은 일을 겪어서 돈이 좀 궁한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시누가 냅다 나서더니, 천만 주고 나머진 엄마 가져라, 형네도 좀 나눠줘라..
섭섭해도 막내인 너희가 참아라..
홀로된 엄마도 돈 필요하다.
누가 모르나요? 돈은 결국 우리가 갚아야할 건데, 왜 우리 부주로 엄마 걱정하는 척은 혼자 다 하는지.
가만히 두면 우리가 그 돈 다 갖고 시어머니한테 암것도 안할까봐 그러는지.
빈말이라도 그래도 괜찮겠냐? 묻지도 않고... 일방적인 교통정리.
근데, 또 어머니가 거기서 그럼 막내가 천 받고, 나머진 오백씩 나눠갖자 하시니 모두 조용하네요.
거기서 차마 그건 좀 섭섭하다 누가 말할수 있나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게 어차피 장례비용, 형제들 같이 부담했다 쳐도 형, 누나는 부주로 장례비용 낸 셈인데
대체 오백씩이나 되는 돈을 왜 받아가야하는건지 이해도 되질 않구요.
너희가 덜 받아라 우리한테 말할 일이 아니라, 자기네들이 덜 받아갈수도 있는 거고.
일이백 정도 다들 큰 일 치르느라 고생했다고 인사로 나눌수야 있지만,
나머질 다 어머니 드리는 것도 아니고, 대체 왜 이런 계산법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요.
막말하자면 형, 누나네는 초상치르고 돈벌어간 셈이네요. 대체 왜?
상대적으로 형편이 낫다는 이유로 매번 희생하고 더 쓰고,
부모님 생활비도 여지껏 우리가 다 대고 살았는데... 너흰 그게 당연하다는 누님 그 태도하며...
무슨 빚진 것도 없이 막내가 맞이 노릇하며 그런 상황마다 별스레 서운하다 말도 못하는 남편도 답답하고.
매사 형제간 입장, 부모님 입장 공정하게 고려하지도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나서서 큰소리 내가며 부모 편, 못살아 안쓰런 큰 동생 편만 드는 시누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 정 제대로 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