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ㅋㅋ..1997 때문에 떠오르는 기억..

...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2-08-11 18:33:06

82때문에 찾아보고 좋아하게 된 드라마인데

1997년에 전 완전 어른이어서 hot에 관심없었어요.

그런데 왜 공감이 가는가....하면요.

 

학교때 친구가 3일을 학교에 안 나오고

그 부모님이 걱정되어서 우리집 찾아와서

저를 만나고 가셨어요. 혹시 들은 이야기 없나하고..

(그 당시엔 학생들 가출이 흔한 일이 아니었어요)

친구들도 웅성웅성 걱정했었어요.

 

4일째 등교를 했는데 머리가 짧은 스포츠로 바뀌어 있었어요.

 

어찌 된 일이였냐면

친구가 조용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간 거였어요.

어찌어찌 조용필씨 주소를 알게 되어서

알자마자 바로 아무 생각없이 버스터미널로 갔다는군요.

2일을 조용필 집 앞에서 쫄쫄 굶으면서 쪼그리고 앉아있었는데

아주 추운 때였어요.

2일째 밤에 문이 열리더니 조용필씨가 부르더래요.

들어오라고.....

그리고는 밥먹었냐고 물어보고는 굶었다고 하니까

라면을 직접 끓여주더래요.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고 타이르면서 집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더래요. 집에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겠냐고.

그리곤 직접 집에 전화해서 애가 안전하다고 곧 돌려보내겠다고

하고는 택시비주면서 막차가 아직 있으니까

타고 내려가라고 하더래요.

 

그렇게 집에 와서 드라마처럼 아버지한테 머리 잘리고...

 

ㅎㅎ....

그런데 그때 그 친구는 우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었어요.

용필이 오빠가 직접 끓여준 라면먹은 아이로.

 

뻥은 아닌게 증명이 된 것이....

조용필씨가 집에 전화했을때 받은 사람이 그 친구의 언니인데...

그 언니가 제 사촌언니랑 친구였어요.

정말 그 일로 제가 사는 곳은 떠들썩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주가 서울가서 노숙하고 토니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한테 머리카락이 잘리쟎아요.

그 부분에서 제가 옛날 친구 생각이 나서 뒤집어지게

웃었어요.

우리 때는 hot는 없었지만 용필이 오빠가 있었지...하면서.

 

기도하는~~~~~~

꺄~~~~~~~~~~~~~~~~~~~~~~~~~~~~~~~~~

 

 

 

 

 

 

 

IP : 112.151.xxx.1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1 6:51 PM (58.239.xxx.10)

    전 지방에서 친척분 따라 쇼를 보러간다고 나섰는데 그때 조용필씨가 나오셨어요..
    방송에서 보면 팬들이 소리지르고 난리인데 지방이라 반응이 조용했죠 다 고루한 어른들,,,ㅋㅋ,,그 분위기를 초등이었던 제가 다 민망해할무렵 한 여고생언니가 때맞춰 등장 맞춤꽃다발을 안고 등장했는데 체육관인지라 꽃다발을 들고 트랙돌듯이 돌아서 무대로 내려가던 기억이 납니다,,,모두들 시선집중 심지어 조용필씨도 그 여고생을 쳐다보며 기다리는듯 서있었죠,,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478 10월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0/17 823
165477 검색한거 프린트 할수 있는 곳이 어딜까요? 1 블루 2012/10/17 676
165476 내인생에도 봄날이? 4 봄날.. 2012/10/17 1,267
165475 현재 세살고 있는 집이 팔려 다시 전세계약할 때 유의사항 알려주.. 1 세입자 2012/10/17 616
165474 25평 34평 43평 --> 큰 평형이 거주 만족도가 높을.. 8 대형아파트 2012/10/17 2,729
165473 식구가 하나 늘면, 생활비가 최소 얼마나 더 들까요? 6 2012/10/17 1,562
165472 이런 경우에도 집을 팔아야 할까요? 42 고민고민왕고.. 2012/10/17 3,830
165471 성장클리닉은 장삿속이다라고 치부하는데 남편 친구가 권하네요 9 팔뚝 굵음 2012/10/17 3,099
165470 비만 오면 아이들을 지각시켜요ㅠㅠ 4 **** 2012/10/17 1,218
165469 베스트글 읽다가 생각난일 3 .. 2012/10/17 886
165468 중3딸 옷과 전쟁 14 .. 2012/10/17 3,064
165467 옷에 기분좋은 향이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1 꽝주부 2012/10/17 3,185
165466 유방암이요... 5 건강검진 2012/10/17 1,856
165465 10월 1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0/17 608
165464 미국에서 사면 한국보다 저렴하게 살수있는 가방 브랜드 있을까요?.. 8 고민 2012/10/17 8,526
165463 제 증상 좀 봐주셔요..무플절망 5 가슴 2012/10/17 947
165462 이 나이에 뭘 할까요? 1 내 신세 2012/10/17 1,085
165461 얇은 거위털패딩코트 따뜻할까요? 10 월동준비 2012/10/17 2,990
165460 또 팬질 시작이네요... 2 이또한지나가.. 2012/10/17 1,524
165459 70대 폐지줍던 할머니 강간살해범 방글라데시인이네요.. 2 경악 2012/10/17 2,836
165458 영어해석(구문해석) 좀 부탁드릴께요 7 궁금이 2012/10/17 656
165457 헉 쿨 김성수 전 부인 칼에 찔려 사망 13 ... 2012/10/17 18,016
165456 의왕시 내손동에서 학교보내시는분들의 얘기 듣고 싶어여^^ 1 택이처 2012/10/17 1,226
165455 유치원 아이, 패딩 조끼 입혀보내도 오바 아니죠? 8 고민중 2012/10/17 1,446
165454 과일 도시락에 키위가 반은 녹아버리고 반은 흐물흐물,, 왜 그런.. 2 그냥 신기해.. 2012/10/17 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