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말이나 말투에 짜증이 나요.

............ 조회수 : 4,413
작성일 : 2012-08-11 11:13:36
생각해보면 남편도 조금 변한 거 같고 어찌보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내가 변한 거도 같아요.
짜증이 났다가 좀 누그러지고 나서 생각하다가 드는 의문이, 이건 내가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남편이 나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말투가 곱지가 않은 걸까예요.
다른 사람들하고는 정말 다 좋고 행복해서 남편하고만 얘기 안하면 정말 평안해요. 그런데 얘기를 안 하고 살 수가 없어 아주 최소한의 필요에 의한 대화를 해도 결국에는 짜증이 나고 이 짜증이 반복되니까 화도 나고 마음이 안 좋아져요. 남편도 나랑 얘기할 때 좀 더 짜증스러운 것 같고 남들하고는 무지 잘 지내요. 
살면서 권태기 몇 번 겪었고 좋다 싫다 했지만 요즘은 정말 심하네요. 

저는 남편이 왜 저렇게 말을 예쁘게 안 하나, 짜증스럽게 얘기하나, 하며 항상 기분이 상하는데
이게 제가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남편은 같은 사람인데 내가 못 받아들이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따로 살면 정말 속이 편할 거 같지만 그렇게 하다가 더 나빠질까봐서요. 이혼까지는 원하지 않거든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IP : 59.7.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녀
    '12.8.11 11:38 AM (119.148.xxx.170)

    저는 아예 대화를 안해요
    말시키는 게 짜증나서요

  • 2. 이중적 성격 아닐까요?
    '12.8.11 11:52 AM (121.135.xxx.99)

    남앞에서는 호인인척 가식떨고 집에가면 와이프한테는 편하니깐 막 함부로 대하고...
    원래 와이프한테 하던게 자기 성격인데 밖에서는 그러면 안돼니깐 가식떨고 집에와서는 모든걸 내려놓고
    편하게 자기 원래대로의 성격이 나오는거 같은데요. 그러면 안돼는데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함부로 하면
    안돼는데 남편이 그걸 모르네요.늙어서 나중에 집에만 있는날이 오면 복수하세요. 곰국 한솥해놓고
    한달씩 여행 다녀오시길...

  • 3. 저희도
    '12.8.11 12:01 PM (223.62.xxx.58)

    비슷해요
    게다가 딴사람한텐 한없이 너그럽고 마눌한텐 되도 않는 엄흔 잣대로 타박하고 ㅠㅠㅠㅠ
    '아'다르고 '어'다른거다 한마디를 해도 부드럽게 말 해줄 수 없는 지 아무리 부탁을 해도 소용이 없네요 ㅠㅠㅠㅠ
    어제도 어떤 아짐이 질서를 안지켜서 지켜주십사 공손히 말하는 내게 좀 기다리지 뭘 그러느냐 한국 아짐 전형이다 뭐다 한소릴 하더라구요 기막혀서 ㅠㅠ
    잘못은 딴여자가 하고 지적질은 내가 받고....게다가 그 여자 앞에서 헐 ㅠㅠ
    집에 오면서 폭발했는데 슬슬 피하고 약만 올리네요 ㅠㅠㅠ
    원래 저런 인간을 내가 뭐가 씌여 잘못 선택했나 무지 비참하고 착찹하고 절망스럽고...
    살면살 수록 이리 자존심만 상처 받는데 정말 안살고 싶네요 ㅠㅠ

  • 4. 저희도
    '12.8.11 12:04 PM (223.62.xxx.58)

    핸폰이라 맞춤법 여럿 틀 렸네요 ㅠㅠ
    화나서 집나와도 갈곳없어 지하 주차장이네요 ㅠㅠㅠㅠ

  • 5. 저두요
    '12.8.11 12:13 PM (175.112.xxx.183)

    싸움한번 안하고 사이좋게 10년 넘게 살았는데 최근들어 남편의 말투가 상당히 거슬려요.
    왜 저렇게 매사 부정적, 비꼬면서 말할까?
    가령 제가 택배로 뭔갈 주문해서 아주 흡족해 하고 있으면 꼭 초치는 말을 하는거죠. 집안일에 요것저것 신경쓰는 건 난데 치하는 못할 망정 심드렁한 반응........
    미워서 말도 잘 안섞으려 해요. 이기회에 좀 고쳐놓으려구요.
    제일 부러운 남편이 시원시원하니 잘 웃고 호쾌한 성격
    아마도 저도 남편도 권태기인거겠죠.

  • 6. ㅎ ㅎ
    '12.8.11 12:37 PM (180.70.xxx.48)

    제 남편은 참 신기해요
    그순간 어쩜 저런 말이 생각날까 싶을정도로 얄미운말을해요
    매번 그러니 정말 뇌구조가 궁금할정도예요
    하도 밉상이라 제가 정색하면 농담도 구분못한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인데 그게 아무리 농담이라도 마음에
    있었으니 생각나겠죠?
    남 염장지르기 선수죠
    울딸이 꼭닮아서 지 언니 열받게하는데 선수예요
    타고나더라구요
    님을 무시해서나 싫어서가 아니라 편해서일꺼예요
    지속을 그대로 보이는거죠 꾸밀필요없이 편하게생각해서

  • 7. 이 사람은?
    '12.8.11 4:27 PM (110.70.xxx.18)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대화 입니다.
    손 연재 결선 진출얘기 하다가...
    저: 손연재도 김연아 처럼 협회에서 도와주는게 없었다네요.
    옆에 있던 외국 코치도 자기 비용으로 고용한 거 라는데.
    남편: 그래? 기업 기부도 있지 않나? 그래도 협회에서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저: 런던에도 협회 관계자 한 명도 없다는데. 엄마가 인텨뷰를 했더라구요.
    남편: 니 말 이해하는데... 협회에서 사정이 분명히 있을거라니까.
    니가 잘 알지 못하면서 그리 얘기하면 안되지.
    저: .....

    제가 잘못한거 맞죠?(평소 대화가 늘 그렇네요. 늘 제가 감정적이어서 주관적으로 말하고
    많이 예민하다고... 그려려니 합니다. 제 맘 다치기 싫어서 같이 무슨 대화(?) 같은 건 안하려고
    다짐을 하는데
    주책바가지 제 입이 늘 실수를 합니다.

  • 8. ............
    '12.8.12 11:18 AM (59.7.xxx.90)

    맞아요. 맘 다치기 싫어서 말을 안하게 되고 또 그게 제일 속이 편해요. 그러니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지요. 둘이만이면 뭐 그냥 내 생활 하고 살면 되겠는데 애가 있으니 남편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짜증을 애가 고대로 배우게 될까봐 걱정이 돼요. 시아버지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게 자기 기분대로인 사람인지라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딸한테까지 이어지는 걸 원치 않거든요. 고쳐지지 않는 모습, 자기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고 보고 또 보다보니 나도 짜증이 나고. 나를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랑 왜 이렇게 같이 있어야 하나 회의가 들고, 딸 위한다고 딸한테 아빠없는 아이 만들수는 없고, 혹시 이게 내가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정말 힘이 들어요. 이래서 그 집안을 꼭 봐야하는구나, 보고 자라면 자기도 싫으면서 그걸 그대로 따라하는구나, 긍정적인 사람은 나이들 수록 더욱 긍정적이 되고 부정적인 사람은 더욱 부정적이 되는구나, 하고 느껴요.

    근데 이런 남편한테 알맞은 처방전은 없을까요?
    가끔은 좀 떨어져있고 싶어서...그래서 좀 떨어져 있게 되면 다시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너무 싫고...

    법륜 스님 말씀으로는 모든 게 내 맘먹기 달려있다 하니 내가 먼저 변해야 하겠지 싶다가도 내가 스님이 아니고 그저 평범한 아낙인지라 그게 실천이 맘먹기처럼 안 되고, 자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남편의 태도에 노력이고 뭐고 할 정이 떨어지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800 딸아이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18 엄마는 힘들.. 2012/12/07 5,686
189799 깨달았어요! 1 -- 2012/12/07 516
189798 눈오는날 레인부츠 괜찮을까요? 10 흰눈이 2012/12/07 7,595
189797 처음인데요. 이런 날씨 2012/12/07 412
189796 이정희의 어퍼컷 7 샬랄라 2012/12/07 2,048
189795 제 글을 일베라 칭하신 신조협려(IP:1.242.xxx.96)님.. 3 보세요! 2012/12/07 643
189794 생애 전환건강검진 받으라고나온용지가없네여ᆢ 5 건강 2012/12/07 771
189793 명백한 부정선거! 증거포착! 벽보디도스 1 이럴수가 2012/12/07 887
189792 레니본 대학생 입기 좋은가요? 4 지금 2012/12/07 1,232
189791 건물주들이여!! 4 랩소디 2012/12/07 1,384
189790 이정희 폭탄 맞은 공주님의 분노(유튜브) 6 뒷담화 2012/12/07 3,105
189789 빅마마님 살빠지셨어요 7 허걱 2012/12/07 3,437
189788 수리없이 언어, 외국어로만 가능한 학교 있을까요? 14 인서울불가능.. 2012/12/07 1,921
189787 풀무원 전업 취업 주부 모니터 모집합니다 2 김수희 2012/12/07 2,349
189786 갤럭시노트에서 나꼼수 같은 인터넷라디오 듣는법이요? 4 dma 2012/12/07 910
189785 내일 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2 눈이펑펑~ 2012/12/07 1,160
189784 엑셀 고수님 부탁드립니다. 1 선덕여왕 2012/12/07 581
189783 600 평 농지 일년 경작비 얼마나 하나요? 1 겨울 2012/12/07 1,153
189782 오늘 EBS '카모메 식당' 24 추위싫어 2012/12/07 4,227
189781 만약 7세에도 유치원에 안 보내는게 아니고 못보낼 상황이 생길경.. 5 유치원 보내.. 2012/12/07 1,794
189780 문용린 보수교육감후보, 국내최대 사교육업체와 밀착 11 행복 2012/12/07 2,629
189779 갤노트2 가격 좀 내렸나요? 2 이제나 2012/12/07 1,299
189778 2012년 가장 강력했던 사진 30장 2 모카커피 2012/12/07 1,673
189777 [펌] 지금 안철수 전 후보와 같은 기차타고 있어요 우왕ㅋ 21 안철수 2012/12/07 3,849
189776 모두가 말리는 결혼은 안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9 ㄴㄴㄴ 2012/12/07 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