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말이나 말투에 짜증이 나요.

............ 조회수 : 3,817
작성일 : 2012-08-11 11:13:36
생각해보면 남편도 조금 변한 거 같고 어찌보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내가 변한 거도 같아요.
짜증이 났다가 좀 누그러지고 나서 생각하다가 드는 의문이, 이건 내가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남편이 나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말투가 곱지가 않은 걸까예요.
다른 사람들하고는 정말 다 좋고 행복해서 남편하고만 얘기 안하면 정말 평안해요. 그런데 얘기를 안 하고 살 수가 없어 아주 최소한의 필요에 의한 대화를 해도 결국에는 짜증이 나고 이 짜증이 반복되니까 화도 나고 마음이 안 좋아져요. 남편도 나랑 얘기할 때 좀 더 짜증스러운 것 같고 남들하고는 무지 잘 지내요. 
살면서 권태기 몇 번 겪었고 좋다 싫다 했지만 요즘은 정말 심하네요. 

저는 남편이 왜 저렇게 말을 예쁘게 안 하나, 짜증스럽게 얘기하나, 하며 항상 기분이 상하는데
이게 제가 남편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남편은 같은 사람인데 내가 못 받아들이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따로 살면 정말 속이 편할 거 같지만 그렇게 하다가 더 나빠질까봐서요. 이혼까지는 원하지 않거든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IP : 59.7.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녀
    '12.8.11 11:38 AM (119.148.xxx.170)

    저는 아예 대화를 안해요
    말시키는 게 짜증나서요

  • 2. 이중적 성격 아닐까요?
    '12.8.11 11:52 AM (121.135.xxx.99)

    남앞에서는 호인인척 가식떨고 집에가면 와이프한테는 편하니깐 막 함부로 대하고...
    원래 와이프한테 하던게 자기 성격인데 밖에서는 그러면 안돼니깐 가식떨고 집에와서는 모든걸 내려놓고
    편하게 자기 원래대로의 성격이 나오는거 같은데요. 그러면 안돼는데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함부로 하면
    안돼는데 남편이 그걸 모르네요.늙어서 나중에 집에만 있는날이 오면 복수하세요. 곰국 한솥해놓고
    한달씩 여행 다녀오시길...

  • 3. 저희도
    '12.8.11 12:01 PM (223.62.xxx.58)

    비슷해요
    게다가 딴사람한텐 한없이 너그럽고 마눌한텐 되도 않는 엄흔 잣대로 타박하고 ㅠㅠㅠㅠ
    '아'다르고 '어'다른거다 한마디를 해도 부드럽게 말 해줄 수 없는 지 아무리 부탁을 해도 소용이 없네요 ㅠㅠㅠㅠ
    어제도 어떤 아짐이 질서를 안지켜서 지켜주십사 공손히 말하는 내게 좀 기다리지 뭘 그러느냐 한국 아짐 전형이다 뭐다 한소릴 하더라구요 기막혀서 ㅠㅠ
    잘못은 딴여자가 하고 지적질은 내가 받고....게다가 그 여자 앞에서 헐 ㅠㅠ
    집에 오면서 폭발했는데 슬슬 피하고 약만 올리네요 ㅠㅠㅠ
    원래 저런 인간을 내가 뭐가 씌여 잘못 선택했나 무지 비참하고 착찹하고 절망스럽고...
    살면살 수록 이리 자존심만 상처 받는데 정말 안살고 싶네요 ㅠㅠ

  • 4. 저희도
    '12.8.11 12:04 PM (223.62.xxx.58)

    핸폰이라 맞춤법 여럿 틀 렸네요 ㅠㅠ
    화나서 집나와도 갈곳없어 지하 주차장이네요 ㅠㅠㅠㅠ

  • 5. 저두요
    '12.8.11 12:13 PM (175.112.xxx.183)

    싸움한번 안하고 사이좋게 10년 넘게 살았는데 최근들어 남편의 말투가 상당히 거슬려요.
    왜 저렇게 매사 부정적, 비꼬면서 말할까?
    가령 제가 택배로 뭔갈 주문해서 아주 흡족해 하고 있으면 꼭 초치는 말을 하는거죠. 집안일에 요것저것 신경쓰는 건 난데 치하는 못할 망정 심드렁한 반응........
    미워서 말도 잘 안섞으려 해요. 이기회에 좀 고쳐놓으려구요.
    제일 부러운 남편이 시원시원하니 잘 웃고 호쾌한 성격
    아마도 저도 남편도 권태기인거겠죠.

  • 6. ㅎ ㅎ
    '12.8.11 12:37 PM (180.70.xxx.48)

    제 남편은 참 신기해요
    그순간 어쩜 저런 말이 생각날까 싶을정도로 얄미운말을해요
    매번 그러니 정말 뇌구조가 궁금할정도예요
    하도 밉상이라 제가 정색하면 농담도 구분못한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인데 그게 아무리 농담이라도 마음에
    있었으니 생각나겠죠?
    남 염장지르기 선수죠
    울딸이 꼭닮아서 지 언니 열받게하는데 선수예요
    타고나더라구요
    님을 무시해서나 싫어서가 아니라 편해서일꺼예요
    지속을 그대로 보이는거죠 꾸밀필요없이 편하게생각해서

  • 7. 이 사람은?
    '12.8.11 4:27 PM (110.70.xxx.18)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대화 입니다.
    손 연재 결선 진출얘기 하다가...
    저: 손연재도 김연아 처럼 협회에서 도와주는게 없었다네요.
    옆에 있던 외국 코치도 자기 비용으로 고용한 거 라는데.
    남편: 그래? 기업 기부도 있지 않나? 그래도 협회에서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저: 런던에도 협회 관계자 한 명도 없다는데. 엄마가 인텨뷰를 했더라구요.
    남편: 니 말 이해하는데... 협회에서 사정이 분명히 있을거라니까.
    니가 잘 알지 못하면서 그리 얘기하면 안되지.
    저: .....

    제가 잘못한거 맞죠?(평소 대화가 늘 그렇네요. 늘 제가 감정적이어서 주관적으로 말하고
    많이 예민하다고... 그려려니 합니다. 제 맘 다치기 싫어서 같이 무슨 대화(?) 같은 건 안하려고
    다짐을 하는데
    주책바가지 제 입이 늘 실수를 합니다.

  • 8. ............
    '12.8.12 11:18 AM (59.7.xxx.90)

    맞아요. 맘 다치기 싫어서 말을 안하게 되고 또 그게 제일 속이 편해요. 그러니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지요. 둘이만이면 뭐 그냥 내 생활 하고 살면 되겠는데 애가 있으니 남편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짜증을 애가 고대로 배우게 될까봐 걱정이 돼요. 시아버지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게 자기 기분대로인 사람인지라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딸한테까지 이어지는 걸 원치 않거든요. 고쳐지지 않는 모습, 자기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고 보고 또 보다보니 나도 짜증이 나고. 나를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랑 왜 이렇게 같이 있어야 하나 회의가 들고, 딸 위한다고 딸한테 아빠없는 아이 만들수는 없고, 혹시 이게 내가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정말 힘이 들어요. 이래서 그 집안을 꼭 봐야하는구나, 보고 자라면 자기도 싫으면서 그걸 그대로 따라하는구나, 긍정적인 사람은 나이들 수록 더욱 긍정적이 되고 부정적인 사람은 더욱 부정적이 되는구나, 하고 느껴요.

    근데 이런 남편한테 알맞은 처방전은 없을까요?
    가끔은 좀 떨어져있고 싶어서...그래서 좀 떨어져 있게 되면 다시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너무 싫고...

    법륜 스님 말씀으로는 모든 게 내 맘먹기 달려있다 하니 내가 먼저 변해야 하겠지 싶다가도 내가 스님이 아니고 그저 평범한 아낙인지라 그게 실천이 맘먹기처럼 안 되고, 자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남편의 태도에 노력이고 뭐고 할 정이 떨어지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660 연예인 피규어 살 수 있는 곳이요 대한민국 2012/08/13 1,307
138659 초등학교5~6학년 스피킹 교재 추천좀해주세요. 아지아지 2012/08/13 1,028
138658 Somalia ‘자살폭탄’으로 길러지는 아이들 2 샬랄라 2012/08/13 1,113
138657 치과 추천 부탁드려요 아이스크림!.. 2012/08/13 564
138656 유럽 여행할때 신발... 14 유럽 2012/08/13 15,418
138655 애많이 낳는 나라에서 굶어죽는건 당연한 자연의 섭리죠 15 자연의 순리.. 2012/08/13 1,595
138654 손연재선수가 연습할 때 입던 검은 티는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1 궁금해요 2012/08/13 1,690
138653 남편과 자식으로 부터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8 . 2012/08/13 3,223
138652 백화점 알바비를 못받고 있는데... 9 힘내라 언니.. 2012/08/13 2,354
138651 실손보험가입후 내시경 검사 보장받는지 여쭙니다. 5 .. 2012/08/13 1,476
138650 민주노총의 '통일골든벨'이 문제인 이유 1 하품 2012/08/13 589
138649 오늘 경복궁옆 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도 쥐박이 임기내 완공한다고.. 3 저승사자 2012/08/13 1,381
138648 옷....검은색만 너무 많아요.. 19 우먼 인 블.. 2012/08/13 5,900
138647 초1이 끝말잇기할 때 '추계'를 말하던데... 단팥빙수 2012/08/13 867
138646 올림픽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새누리당 공천비리가 쏙 들어갔네요. .. ... 2012/08/13 848
138645 딸내미옷 사려는데요.12세정도 주니어쇼핑몰 1 주니어복 2012/08/13 1,701
138644 폐암 잘보는 병원좀 알려주세요 7 병원추천 2012/08/13 5,345
138643 올림픽 한국 5위한 거 대단한 것 같아요 16 푸푸 2012/08/13 2,368
138642 암은,,언제쯤 정복될까요... 6 겁나요 2012/08/13 2,134
138641 남편 또는 남자를 이해하고 부부가 서로 읽어볼만한 책들 추천해주.. 5 남편을 이해.. 2012/08/13 1,286
138640 성격맞는사람이랑 결혼하려면 어떤방법이있나요? 5 ,,, 2012/08/13 1,674
138639 일본 마트서 사올만한 거 8 있을까요? 2012/08/13 2,311
138638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친구를 물었는데 사과해야 할까요? 12 어린이집 2012/08/13 3,326
138637 설겆이세제 슈가버* 친환경세제 맞나요? 4 독한가? 2012/08/13 1,579
138636 유명방송인 아이와의 영화 외국 2012/08/13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