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랑 같은 직장이었는데요.
업무강도로 따지자면 후달달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1년 가까이 지켜보는데
뭐랄까
아주 유능하지는 않지만 ( 이점에 대해서는 제게 반박하기를 본인 스타일과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실제로
본인은 아주 유능한데 ㅋㅋ)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무엇보다도 참을성이 강했어요.
저 정도면 한번쯤 폭발하겠구나...싶은 경우에도
인내력 끝내주더라구요.
어찌어찌 해서 저랑 연애해서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결혼생활 10년이상 된 지금
저에게나
아이들에게
대하는거 보면
그때 일할때 느꼈던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그 어떤 경우에도 저나 애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없네요.
책임감 강하구요.
기다려줄 줄 알고
결혼생활이라는게...
강도높은 업무보다 더 강도가 쎈 경우가 많은데...(정신적으로)
아마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위기같은거..
그때마다 남편이 위기를 해결하는 모습은
10여년전에 힘든일을 묵묵히 해내던 모습 ..그대로인것 같아요.
직장생활하면서 남편만나 결혼한게 잘 한 일이었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