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생신으로 1박2일로 경상도엘 가요.
하도 고향에 가고싶다고하셔서 겸사겸사...
고향엔 꼭 자식들을 대동하고 가고싶어하세요..흠..
무튼...생신이니 걍 다녀오자하는 마음으로 3남매가 함께갑니다.
어제 손윗시누와 통화를 하는데..
(손윗시누는...일주일동안 본인 시누3명과 본인 시어머니가사시는 시골에 휴가를 다녀왔어요)
- 나 정말 일주일 동안 고생만했어. 세상에 시누셋이 엉덩일 움직이질 않아. 휴가를 간건지..
일하러 간건지...모르겠더라.그래서 엄마랑(제 시어머니) 통화하면서 이번에 가서도 일하는거면
가기싫다고 말했어... 내가 어떤 고생을 했는지 만나서 이야기해줄께...
엄마는.,.. 올케들한테 말해서 나는 친정에 왔으니 좀 쉬겠다..고 말하라고 하더라..... 라고 하더군요.
저는 뭐 그냥 그러냐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만..기분은 썩 좋지 않았어요
솔직히 이번 여행도... 장보고 하는건 저화 형님이 다해요.
시누는 그냥 옵니다.
작년엔 시누와 저희가족이 시어머니만 모시고 생신때 여행을 갔어요
그때도 펜션예약부터 장보고....가서 어머니 생신아침상까지(미역국에,생선,나물들...) 다 제가 했어요
설겆이도 하지 않더군요. 시누는 애도 둘이고..저도 가만히 있느니 제가하는게 마음은 편하니깐요.
이번에도 그렇겠죠. 그런데 저런말을 굳이 왜 나한테 하나 기분이 좋지 않아요
본인이 시댁에서 그렇게 하고 왔으니... 자기도 친정오면 그들처럼 가만히 있고 싶다는건가요.
솔직히 자기엄마 생신 아닌가요.
미역국 문제도 그래요. 시누는 전업이에요. 애들도 한명은 학교다니고 한명은 5살이고(얼집다님) 저보다는 시간이 많아요
저는 직장다니면서 출퇴근시간 왕복 3시간이구요.
미역국 누가 끓여?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글쎄요... 이랬떠니(전 사실 놀러가는데 미역국 건너띠면 안되나 생각했어요.작년엔 생신이 일욜이니 아침먹을때 챙겨먹은거지만..올핸 토욜이거든요)
ㅇㅇ이(제남편) 금욜에 신림동 잠시 들러서 미역국 전해주라고해(저보고 끓이라는말)
신림동쪽 요즘 잘 안가요..(남푠회사는 성수)
그래도 딸보다는 며느리가 끓여주는 미역국이 맛있지 않겠어....(형님과는 사이가 데면데면해요)
헐..저건 무슨 논리인가요. 본인은 차로 30분거리에 살고...저희는 1시간 넘게걸려요.
미역국 꼭 드셨으면 하면 본인이 해도 되지...그런건 꼭 며느리가 해야하나요?
암튼 더 야그하고싶지않아.. 제가 퇴근하고 끓여서 보온병에 어머니드실정도만 싸가죠 뭐..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평소 시누와는 사이가 나쁘지 않은편이고.. 시누도 완전 개념없는편은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속을 긁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낼가는것도 고모부는 가까운데가지...그리 멀리갈 필요가 있냐고했데요.
자기 본가는 가서 일주일씩 있다오면서요(그곳이 더 멀어요..거기다 해마다 여름에 일주일씩있어요)
고모부가 그런말하면 한마디해야지... 그런말엔 아무런 말 안해요.
걍...속이 답답해서 주절거려봤어요.
요즘 효도는 셀프라는 말도 있던데.. 전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본인이 시댁에서 당하고온거 왠지 저한테 푸는 느낌이랄까..암튼 기분 나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