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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과연 결혼 할 수 있을까요?

젠틀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2-08-10 09:07:35
4년차 대기업 직장인, 키나 외모만 보면
훈남과 흔남 사이,
깔끔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승무원이나 케이블 아나운서 등의 소개팅은 참 많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겉보기완 다르게 가난하고 사연많은 집안이라는 점이겠죠..
은행원이셨던 아버지가 주식으로 가산 다 탕진하고, 대출이 많다는 이유로 IMF 무렵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어
퇴직 후, 자영업을 통해 또 한 2~3년간은 돈을 잘 버셨습니다.
어머니와 합심하여.. 헌데 제 버릇 남 못준다고 현금으로 당시 1억 좀 넘게 모으셨다 하더니

그걸가지고 또 주식을 시작해서 깡통을 찼어요.
자영업하던 것도 시장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이젠 다른 일꺼리 찾으러 전전하시지만,
뚜렷한 소득이 없는 상태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식이 되다보니 이젠 집에 남은 재산은 없고..
그나마 위안인건 한살 터울인 제 남동생과 제가 취업해서 그나마 집에 큰 돈 들어갈 일은 없다는 점인데..

요즘 주변을 보면 부모님 도움 없이는 결혼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더라구요..
4년째 휴가 안가고 악착같이 해서 연 2500정도씩 저축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얼마전에 욕심내서 대출받아 투자한 부동산에 돈이 묶이면서,
이걸 처분하기 전에는 현금이 하나도 없고, 추가로 대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요새는 여자친구를 만들어도, 과연 결혼 할 수는 있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결혼은 현실이고, 제 현실은 암담하고.. ㅎㅎ

아직 30대 초초초반인 것 하나만 믿고..
30대 중반 전까지 이 모든 상황들이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IP : 210.94.xxx.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묘하게 구체적
    '12.8.10 9:18 AM (116.240.xxx.55)

    승무원에 아나운서라고 하면 남들이 더 부러워할텐데
    케이블 아나운서라고 명확히 하시네요.
    소설아닌가 하는 느낌으로 시작하다가
    오 진짠가봐? 하는 느낌이... ^^;

    할 수 있을거여요.
    님이 너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만 않으면요.

    1년 연봉이 2500 안되는 사람들 많아요.
    저축만 그렇게 하셨다니 대단합니다.

    내가 누군지 먼저 파악하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결코 용납할수 없는게 뭔지.

    화류계 경력은 하루 알바라도 안된다
    나는 카드빚 있는건 백만원이라도 안된다
    사치품 좋아하는건 안된다
    사람마다 결코 못보는게 있지요.

    이것저것 다 따지려고 하면 상대방도 그럽니다.

  • 2. ....
    '12.8.10 9:46 AM (118.33.xxx.41)

    대출받아 부동산할때가 아닌데..
    걍 저축해서 전세금 정도 모으고 결혼하시지..
    아버님도 그렇고..투자에 다들 발목잡혔네요.

  • 3. 젠틀
    '12.8.10 9:48 AM (210.94.xxx.89)

    경제적인 개념이 없다기보다는 돌파구가 필요했달까.. 뭐 그런 상황이었어요.
    경제적인 개념이 없다면 연간 2500에 가깝게 절약하며 돈을 모으진 못했겠죠..

    다만, 그렇게 아등바등 모아봤자, 1억 모으기도 쉽지 않은데, 요즘 집값이니 결혼 비용 보면 한숨부터 나오니
    그래서 좀 무리해서라도 투자한거고, 대지 + 근린시설이라 부동산 경기와는 상관없이 시세는 유지되는데..
    대출이 많다보니 금융비용이 크다는게 함정이었네요..

    처분하려고 알아보고는 있는데 워낙 규모가 크니..
    이래저래 꼬여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 4. 나님
    '12.8.10 9:56 AM (222.114.xxx.57)

    여자는.자기만 사랑해주는 남자를.위해서는.어떤 희생도 각오해요. 저만해도 키 160에 정신병걸린 가족있는 홀어머니자리에 시집깄죠....
    여지만 사랑해주면 바른여자라면 님을 보고 힘내서 살겁니다.
    전 사랑 하나만 보고 결혼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없네요 ㅎㅎ

  • 5. 젠틀
    '12.8.10 10:15 AM (210.94.xxx.89)

    흐음님 말씀 감사해요. 저도 요즘은 그런 생각이 부쩍 많이 들던 차였어요.
    이제 동생도 앞가림 하게 되고.. 저도 많이 벌려고 욕심 낼 수록 일은 꼬인다는걸 알게되니,
    머리만 너무 아프고 힘들고, 그렇다고 누가 도움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일단 다 처분하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저축하고 돈 모으고 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니까, 뭐든 잘 되리라 믿어볼려고요.. 다만 결혼은 좀
    천천히 하게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엔 변함이 없네요~

    어렵게, 작게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 고생시키고, 아쉬운 맘 들게 하고 싶지가 않아서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6.
    '12.8.10 11:50 AM (59.25.xxx.110)

    솔직히 평범하고 흔녀인 저한테는 별로 문제되지 않으신데..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눈높이가 안맞는 분을 만나신다면..뭐 장애물이 될 수 있겠죠.

    비슷비슷한 사람 만나면 됩니다~

    솔직히 요즘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하기 힘들다 힘들다~해도..
    주변에 보면 도움없이 스스로 결혼해서 잘만 살더이다~

    앞으로 열심히, 성실히 산다면 뭐 그리 크게 문제되겠습니까~

  • 7. 음냐
    '12.8.10 1:03 PM (1.224.xxx.77)

    그러게요.. ㅋㅋ 네가 아는 분도 사람은 괜찮은데.. 부모님 사업 망해서 방 한칸에서 사셨어요.. 그런데 비슷한 분 만나서 잘 살아요.. 나이도 젊으신데.. 앞으로 3-4년 더 모으시구요.. 집 값 떨어지고 있잖아요.. 충분히 괜찮은 조건이에요.. 오히려 부모님 덕 하나도 안봐서.. 그게 여자한테는 장점일 수도 있어요..

  • 8. ...
    '12.8.10 4:17 PM (222.109.xxx.79)

    제 주위에 원글님 같은 분 있는데요.
    사람만 보는 아가씨 만나서 처가에서 집 마련해 주고 차 사주고
    결혼 했어요. 시댁에는 시 아버지가 벌어서 생활비 나가지 않고요.
    시부모 건강 보험 실비로 들어 주고 시부모 가자에게 십만원씩
    용돈 드리더군요.
    원글님 댁에 빚이나 생활비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 결혼 하실수 있어요.

  • 9. 눈을.
    '12.8.10 6:39 PM (121.181.xxx.203)

    낮추셔야죠..
    승무원이나 케이블아나운서는..실속없고. 빚좋은개살구 아닌가요???
    그것보다는 능력되고, 어느정도 커리어가 있는 여자를 만나시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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