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차..제목 그대로입니다.
남편과는 연애결혼 했지만 성격이 안맞아 결혼생활반이 말다툼과 싸움으로 얼룩져있네요.
괜찮을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사소한 말에 잘 삐지고 마치 조울증 환자처럼 한번 화를 내면
걷잡을수 없이 짜증내고 버럭합니다.
말을 하자면 끝도 없고..
다른건 다 관두더라도 이남자 싸우기만 하면 집을 나가는데 이제 정말 두고 볼수가 없네요.
결혼초부터 마치 가출을 무기인양 부부싸움끝에는 꼭 집을 나가 회사에 있던지, 시댁에 있던지, 원룸에 있던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까지 안들어옵니다.
물론 이때는 전화도 안받구요..
자식 가진 죄인이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일년에 한번, 2년에 한번씩 당하면서도 아이들 걱정에
감히 이혼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엊그제 말다툼끝에 또 집을 나갔는데 오늘 큰애랑 중요한 일보고 집에 들어와보니 본인 짐가방 챙겨서
또 나갔네요.
바보같이 참고 산 저도 문제지만 (저도 해볼만큼 해봤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말을 항상 자기편에 유리하게 바꿔서 시댁에 이르고, 아들이라면 벌벌 떠는 시어머니 집나가는 것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듯해요.
작은애가 고등학생이니 대학갈때까지만 참자 싶다가도 정말 제 인생은 뭔가 싶네요.
남편이 능력있고 잘 나가니 주변에선 이런문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집 나갈때마다 고치지도 못하면서 번번히 당하고 애들 데리고 불안한 제 마음...이제 다 집어던져버리고 싶네요
더 쓰자면 구차하고...
제 나이 사십중반..아직도 한참 더 살아야는데 저도 좀 의지할 곳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친정이고 친구고 챙피해서 얘기도 못하겠고 너무 외롭네요.
참...이혼사유 되는지가 주 질문인데 갑자기 신세한탄이 되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