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은 아니지만 지대가 높고 트여 있거든요.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낮에 더운건 여름이라 어쩔 수 없지만 새벽 공기라도 시원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젠 새벽 공기 시원한 걸로 못 견디겠어요.
비를비를 비를 달라!!!
실내 온도 30도 되면 에어컨 틀리라 벼르고 있는데 딱 29도.
그런데 더위에 지친 내 몸이 느끼기엔 35도.
바람은 잘 불지만 뭔가 뜨뜻미지근하고 갑갑한 바람.
하~~ 미치겠네요.
그나마 이번 더위의 좋은 점을 겨우겨우 하나 찾은 건
빨래가 잘 마른다는 거 하나입니다.
널고 1시간만 지나면 바삭하게 말라버리네요.
하지만 더워서 개는 것은 싫고 바구니에 개어야 할 빨래가 넘쳐납니다.
울 남편 갈아입을 빤쮸가 서랍에 없지 싶네요.
요즘 녹조가 심한 강들을 보며 드는 생각중 하나가
엘니뇨니 라니냐니 하는 것도 기후에 영향을 주지만
물이 잘 흘러야 열 운반도 잘 될텐데 물이 정체되니 녹조도 끼고 이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뉴스에는 더운 마음에 펄펄 끓는 기름 퍼붓는 소식만 가득하고......
이러다가 청량하고 시원한 가을이 오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의욕 넘치고 룰루랄라 할 수 있겠죠?
고작 지상 몇백미터 사이에 있는 공기의 상태와 흐름에 휘둘리는 약하디 약한 인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