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소금을 알아버렸어요...어쩌죠 ㅜ.ㅜ

나름 신세계 조회수 : 8,180
작성일 : 2012-08-08 21:28:59

전 시간이 좀 여유로울때 마트에서 물건 구경하는거 좋아하거든요--;;;

그냥 천천히 진열돼 있는 물건 하나하나 구경하고 못보던거 있음 설명서도 한번씩 읽어보고 뭐..그래요..

소금 코너에서 오늘 내가 이곳에 입점해있는 모든 소금 제품에 대해 다 알아버리겠단 기세로

한제품 한제품 종류별 용량별 가격별 신나게 구경하다가 맛소금이란 걸 봤어요--;;;;;

전 음식에 원칙적으로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살짝 안심차원에서 맛선생을 구비하고 있을뿐--;;;)

글루타민산 나트륨이 10% 섞인 맛소금을 들었다 놨다 고민하다 어디까지나 그냥 호기심에

음식에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구요--;;;;그냥 맛선생처럼 안심차원에서 가장 작은 용량을 하나 사봤어요

그날 저녁 오이냉채를 만드는데 그냥 새로산 기념으로 개시나 하려고 살짝 아주 살짝 넣었는데

이런.....오이냉채의 신세계가--;;;;;;

울남편 처음으로 냉채 한그릇 다 비우더니 맛있다고 낼 또 해달라고--;;;;;;;;

뭔가 시판 냉면육수 맛도 나는것이 어찌나 맛이 깊고 입에 쫙쫙 붙는지--;;;;;;;;;;;;;

가지전을 부치면서 살짝 계란물에 한꼬집 정말 아주조금 한꼬집 넣었는데 또 어찌나 맛있는지--;;;;;;

실험정신 발동하여 콩나물무침에 넣었더니 이런 콩나물접시 바닥보이게 싹싹 비워주시고--;;;;;;

계란찜에도 살짝 간해줬더니 뭐 식당에서 먹어본 그런맛이--;;;;

그뎌 울남편 저더러 음식솜씨 많이 늘었다고 나중에 식당해도 되겠단 칭찬까지--;;;;;;

정녕 이것이 마법가루란 말인가..나의 모든 음식이 이토록 쉽게 업그레이드되다니...

자꾸만 맛소금에 손이 가서 버릇될것 같아 꼭꼭 싸매서 서랍속에 깊숙히 묻었어요

그런데 맛소금 쓰시는 주부들 많이 계신가요???

자꾸 조미료 쓰면 훌륭한 주부가 될수 없겠죠 ㅜ.ㅜ

괜히 맛소금은 알아가지고 음식 할때마다 유혹을 참느라 너무 힘들어요 ㅜ.ㅜ

 

IP : 218.153.xxx.10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8 9:33 PM (220.82.xxx.154)

    고기구울때도 쓰면 맛있을꺼예요..

    안써봤지만.

  • 2. 저두요
    '12.8.8 9:33 PM (119.108.xxx.26)

    맛소금을 알게된 후, 제가 만든 음식들이 다 맛있어지더이다...
    특히 김밥, 나물무침은 정말...내가 만들고 내가 감탄!! ㅜ ㅜ
    이젠 서서히 줄이려구요-_-

  • 3. 좋은 소금쓰면
    '12.8.8 9:34 PM (110.14.xxx.215)

    맛나요. 슘도자기소금 한번 써봐요. 제가 몇년 전에 경남 양산에 도자기요에 갔다가 한병 사서 먹고는 살려고 암만 검색을 해도 안나오고 거기 요 이름도 기억도 안나고 검색과 검색을 해서 겨우 알아내서 전화로 주문해서 먹는데 달작지근한게 맛소금보다 나아요. 도자기 구울때 같이 굽는 거라 양이 많지는 않겠지만 원하시면 전번 알려드릴 수 있어요.

  • 4.
    '12.8.8 9:36 PM (211.234.xxx.85)

    그거~~ 계란후라이에 넣어도 완전 맛나구요.. 생선구울때도 솔솔 뿌려서 구우면 짭조름하면서도 어찌나 맛나든지 ㅋ~~....

    김밥할때 참기름이랑 깨랑 소금이랑 맛소금으로 밥간하잖아요..
    애들이 우리엄마가 싼 김밥 최고!!!!막 이래요

    내면엔 죄책감이 ㅠ..........

  • 5. 저도 파래무침
    '12.8.8 9:38 PM (121.166.xxx.244)

    내가 하면 왜이렇게 밍밍하고 맛이 없을까?
    나는 맛없는 파래만 사오는 마법의 손이란 말이던가 정녕........

    그랬는데 맛소금으로 한번 했더니 @@
    맛소금 정말 무/서/워/요

    아무 조미료 안넣어 맛이 없으면 식구들이 밥도 안먹고 나도 먹기 싫어지고
    입맛이 정말 없으면 좀씁니다.
    먹어야 사니깐요. 보통때에는 자제하고

  • 6. ..
    '12.8.8 9:42 PM (114.206.xxx.37)

    마지막 비법으로 조금씩 사용합니다.

    손님 왔을 때
    정말 맛이 안 날 때
    김밥, 계란찜 등 할 때

    정말 들어간다 느낌만 넣어도 맛나서 포기를 못하겠어요

  • 7. ㅎㅎ
    '12.8.8 9:46 PM (58.226.xxx.17)

    전 묵 김무침할때 쓰려고 제일 작은거 사뒀어요
    다른음식은 모르겠는데, 이건 맛소금을 넣어야 맛이나서

  • 8. ㅇㅇ
    '12.8.8 9:46 PM (218.153.xxx.107)

    그러게요..저도 음식솜씨가 별로 없어서 애들이 엄마밥 맛없다고 잘 안먹으려하면
    반찬투정한다고--;;;;음식의 소중함을 모른다고--;;;;;밖에서 자극적인맛에 길들여져서
    제대로된 음식맛을 모른다고--;;;; 모든 탓을 식구들에게 돌리며
    무조건 맛있게 먹을것만 강요했는데 사실 제가 해놓구 저도 별로 먹기싫어서 안먹을때도 많았는데
    음식이란게 우선 맛이 있으니 알아서들 잘 먹네요--;;;;
    안그래도 키톡같은것 볼때마다 자책감에 괴로웠는데
    전 정말 훌륭한 주부가 되긴 틀렸나봐요ㅜ.ㅜ

  • 9.
    '12.8.8 9:49 PM (1.245.xxx.180)

    우리 가족들은 된장찌게를 안먹었었어요
    시골된장이 끓이면 씁쓸하고 맛이없었어요
    어느날부터 조미료를 넣으니 맛있는거예요
    애들도 잘먹고 조미료 조금 먹는다고 죽진않겠지 하면서 자기합리화 합니다

  • 10. 사유리..
    '12.8.8 9:50 PM (114.206.xxx.37)

    맛소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삼릉보리밥집 주인 할머니 ( 남편 일찍 죽었으면 좋겠다던)
    그 할머니, 모든 거는 조미료는 안 넣지만
    뭐 하나는 다시다로 해야 된다고 이야기하신 걸 보고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요리고수도 못내는 맛을 어찌 내가 소금으로만 맛을 내려고 한단 말인가 이러면서
    아주 급할 때 조금씩 사용합니다

  • 11. 110.14 님
    '12.8.8 10:31 PM (122.36.xxx.75)

    저요저요 슘도자기소금 판매처전화번호 몇번인가요?
    제가맛소금을안써서 음식맛의깊이가없나 싶네요 ㅋ

  • 12. 그렇구나~
    '12.8.8 10:36 PM (203.226.xxx.37)

    전 이제까지 맛소금이 조미료 역할을 하는지 몰랐어요..하악~저도 늘 그 2프로 부족한 제 음식을 극복하고 싶었는데 사얄까요?흐흑..

  • 13. ..
    '12.8.8 10:55 PM (61.81.xxx.197)

    시골 시댁에서 닭죽을 끓이는데
    시어머니가 뭘로 간 맞출거냐고 당신은 다시다로 할 거라고 해서
    기겁을 했죠. 그냥 소금 쓰시라고 하면서.
    그런데 그냥 소금은 맛없다고 기어이 맛소금 넣으시더라고요.
    시골 분들은 왜 그리 다시다, 맛소금 이런 걸 좋아하는지...

  • 14. ㅋㅋㅋ
    '12.8.8 11:14 PM (219.251.xxx.135)

    ㅎㅎ님 저희 시어머니의 맛의 비밀도 맛소금이에요.
    우리 집 애들이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은 다 맛있어요!!!" 하며 엄지 척 드는 맛이죠 ;;
    (저희 집에는 일체 조미료가 없어요. 다 육수 내서 힘들게 해주는구먼!! 치)

    어느 정도냐면, 곰국 끓이잖아요?
    곰국 끓여놓고 식탁에서 간 맞추라고 할 때 내놓는 것도 맛소금이에요.
    우리 집 애들.. 손가락으로 찍어먹느라 난리 나요. 맛있다고. 허허.

    나물 반찬 안 먹을 때에는 이 마법의 가루라도 사서 맛있게 해줘봐?-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나중에 저 욕할 미래의 며느리 생각해서 꾹꾹 참아요.

    마법 가루의 맛이 엄마의 손맛인 줄 알까봐.. 전 그게 참 겁나던데..
    저만 바보인 건가요? ㅜ ㅜ

  • 15. 저두
    '12.8.8 11:20 PM (112.149.xxx.61)

    저도 조그만거 하나 샀어요
    콩나물국용으로
    다른 음식은 다 할만한데
    콩나물국은 영 맛내기 힘들어서 그냥 넣기로 했네요 --

  • 16. 나물무침용
    '12.8.8 11:22 PM (211.109.xxx.233)

    소금간으로 깔끔하게 나물 무치고 싶을때
    사용하면 나물이 맛나요
    암만 손맛이라지만 그냥 소금으로 간한거랑
    맛소금으로 간한거랑 차이가 많이나서
    나물용으로 사용한답니다.

  • 17. **
    '12.8.8 11:43 PM (165.132.xxx.23)

    슘도자기소금 나도 궁금하네요

  • 18. 아울러
    '12.8.8 11:43 PM (220.118.xxx.27)

    참치액두요....
    계란찜할때 소금약간에.. 한방울 쪼륵 넣어주면(계란2개당 1/4티스푼 정도?) 맹물만으로도 완전 맛있는 계란찜 완성...비리지도 않고 입에짝짝 붙어요..저희가족은 가쓰오부시맛 나는 국물류 좋아하기때문에 아주쬐끔씩 그러나 두루두루 많이써요..사실 1리터 한병사면 1년내 반병도 채 못쓰지만..미역국에도 갑이고요 시금치나물할때도 완전 맛이 달라져서.. 아정말 포기가 안돼요ㅠ ㅠ

  • 19. ///
    '12.8.9 10:08 AM (119.201.xxx.143)

    맛소금을 알아버렸어요...
    조미료 끊어버린지 10년이 넘는데..
    다시 불을 당겨주시네요. 댓글들이...

  • 20. 그냥....
    '12.8.9 9:42 PM (115.139.xxx.18)

    저도 많이 쓰지는 않지만... 정말 맛이 안날땐 조금 넣어요ㅠㅠ
    맛없어서 안먹고 버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세뇌를 ......
    제 주변 지인들 보면...집에서 조미료 쓰는거 아주 질색하면서 외식 자주 하는건 뭔지요
    걍 외식 덜하고 집에서 맛있는 밥 먹는걸로 위안 삼아요
    외식하면 조미료 한숟가락씩은 먹는걸껄요?
    아마도 집에서 먹는 조미료의 한달치,아니 몇달치 분량을 한번에 먹을꺼예요
    중국집 주인이 그랬는데...자장소스 한번 만들때 미원 두국자씩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983 일산 제일 산부인과 다녀보신분!!! 2 미레나 2012/08/10 5,654
137982 머리카락넘빠져요 5 ..... 2012/08/10 1,511
137981 6세 딸의 이런 성격 바뀔까요? 20 걱정맘 2012/08/10 3,443
137980 방금 손연재 선수 다음 선수의 주제곡 2 아아아 2012/08/10 1,531
137979 오랜만에 이불덮어요. 1 올만 2012/08/10 752
137978 손연재 리본 넘 이쁘게 잘하네요!! 80 .. 2012/08/10 10,537
137977 엉덩이골 혹은 꼬리뼈쪽 피부요.. 1 궁금 2012/08/10 4,191
137976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독도 방문? 3 ㅇㅇ 2012/08/10 1,113
137975 울 삼식이,오늘 성질나서 점심때 토스트 하나로 떼웠어요 ㅠㅠ 3 ㅜㅜㅜ 2012/08/10 2,161
137974 간초음파 했는데 뭐가 있다고... 7 아메리카노 2012/08/10 4,560
137973 강릉커피거리 6 커피 2012/08/10 2,712
137972 카나예바같은 절대 일인자가 활약하는거 보니까 속이 시원한 한편 9 ㅇㅇ 2012/08/10 3,680
137971 1위,2위하는 서양인들은 운동많이해도 근육이 안나오는 체질인가요.. 2 리본체조 2012/08/10 2,019
137970 전세는..제가 고쳐가면서 살아야 되는 거죠? 6 ... 2012/08/10 1,670
137969 동대문 홈플러스 근처 시간보낼만한 곳 7 도움요청해요.. 2012/08/10 1,262
137968 웃고 다니시는 편이세요? 1 아틀리에 2012/08/10 1,090
137967 학자금대출 질문인데요..정부보전금리가 무슨뜻인가요? 2 아지아지 2012/08/10 7,714
137966 4개월 아기 젖떼기 2 음음 2012/08/10 1,780
137965 신입사원이 상전이에요 1 -_- 2012/08/10 1,478
137964 체조 카나예바선수 넘 아름답네요 13 하마 2012/08/10 4,115
137963 완구 브랜드 추천부탁 드립니다 2 다시시작 2012/08/10 639
137962 선풍기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져요. 행복해요~ 3 시원 2012/08/10 986
137961 1박으로 근교에 나가려는데요. 1 릴리오 2012/08/10 863
137960 수시 대학 선택.. 1 대구고3엄마.. 2012/08/10 1,585
137959 신사의 품격 보시는분 안계세요? 1 ㅋㅋ 2012/08/10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