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간이 좀 여유로울때 마트에서 물건 구경하는거 좋아하거든요--;;;
그냥 천천히 진열돼 있는 물건 하나하나 구경하고 못보던거 있음 설명서도 한번씩 읽어보고 뭐..그래요..
소금 코너에서 오늘 내가 이곳에 입점해있는 모든 소금 제품에 대해 다 알아버리겠단 기세로
한제품 한제품 종류별 용량별 가격별 신나게 구경하다가 맛소금이란 걸 봤어요--;;;;;
전 음식에 원칙적으로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살짝 안심차원에서 맛선생을 구비하고 있을뿐--;;;)
글루타민산 나트륨이 10% 섞인 맛소금을 들었다 놨다 고민하다 어디까지나 그냥 호기심에
음식에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구요--;;;;그냥 맛선생처럼 안심차원에서 가장 작은 용량을 하나 사봤어요
그날 저녁 오이냉채를 만드는데 그냥 새로산 기념으로 개시나 하려고 살짝 아주 살짝 넣었는데
이런.....오이냉채의 신세계가--;;;;;;
울남편 처음으로 냉채 한그릇 다 비우더니 맛있다고 낼 또 해달라고--;;;;;;;;
뭔가 시판 냉면육수 맛도 나는것이 어찌나 맛이 깊고 입에 쫙쫙 붙는지--;;;;;;;;;;;;;
가지전을 부치면서 살짝 계란물에 한꼬집 정말 아주조금 한꼬집 넣었는데 또 어찌나 맛있는지--;;;;;;
실험정신 발동하여 콩나물무침에 넣었더니 이런 콩나물접시 바닥보이게 싹싹 비워주시고--;;;;;;
계란찜에도 살짝 간해줬더니 뭐 식당에서 먹어본 그런맛이--;;;;
그뎌 울남편 저더러 음식솜씨 많이 늘었다고 나중에 식당해도 되겠단 칭찬까지--;;;;;;
정녕 이것이 마법가루란 말인가..나의 모든 음식이 이토록 쉽게 업그레이드되다니...
자꾸만 맛소금에 손이 가서 버릇될것 같아 꼭꼭 싸매서 서랍속에 깊숙히 묻었어요
그런데 맛소금 쓰시는 주부들 많이 계신가요???
자꾸 조미료 쓰면 훌륭한 주부가 될수 없겠죠 ㅜ.ㅜ
괜히 맛소금은 알아가지고 음식 할때마다 유혹을 참느라 너무 힘들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