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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에게 주신 큰 선물

oks 조회수 : 3,659
작성일 : 2012-08-08 18:12:51

잔인한 수녀님 때문에 공포에 떨며....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12 월 중순에 보육원은 크리마스 때 쯤이라 한창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을 때 , 6 살인 저와 원생 몇명은 심한 열병으로 몇 일을 침대에 드러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     그 당시 모두 감기로만 알고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 열이 내리지 않자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게 되었고 , 진단 결과는 소아마비 였습니다 . 저는 다행히도 심하지는 않았지만 , 같이 앓았던 원생들은 지팡이 없이는 못걷는 심한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  

초등학교 1 학년 운동회때 천진난만하게 아무 것도 모르고 달리기를 하는데 , 꼴치로 절뚝절뚝 뛰는 저의 모습을 보고 많은 학부형들이 깔깔거리며 웃더군요 .    어린 나이에 얼마나 창피했는지 한참 울었습니다 . 그 다음부터는 운동회에 참석을 안하게 되고 , 학교 체육시간에도 혼자 교실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   지금도 그 때 웃음들이 아직까지 제 귀에서 생생하게 울리곤 합니다 .

그렇게 한국에서 동네 어린애들의 놀림을 받으며 지내다가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유럽에 나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

어느날 보육원의 용산 미군부대와 외국인 후원자 관리 및 재정을 맡으신 외국인 수녀님께서   저한테 해외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하시면서 , 이미 서류는 다 준비되었으니 2 주 후면 해외로 떠날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 그러시면서 «  한국에는 고아들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 더군다나 불구인 너는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사회에서 너를 인정해 주지 않을 것이다 . 그러니 장래도 희망도 없는 한국을 떠나 어느 외국인 가정집에 입양되어 공부하면서 사는게 좋지 않겠느냐  » 고 하시더군요 .   그 당시 저는 미래에 대한 욕망도 꿈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떨결에 유럽의 작은 나라로 오게 되었습니다 .

입양될 가정집에 처음 도착한 날 , 양부모될 사람이 여권을 보면서 제나이가 몇이냐고 물어 보시길래 , 한국 나이로 18 살이라고 했더니 , 여권을 저에게 보이시면서 나이가 위조됐다며 , 아주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   여권을 보니 제 나이가 10 살로 적혀 있었습니다 . 하기는 입양될 가정집에 먼저 입양된 한국인 아이가 6 명이나 있었는데 , 제일 나이 많은 애가 12 살이었으니 , 그들이 보더라도 제가 더 성숙해 보이는 것은 당연했지요 . 여권은 저 떠날 때 외국인 동반자가 지참하고 있었기 때문에 , 저는 제 나이 고친 것을 못보았던 것입니다 .

위조된 나이때문에 입양 절차가 지연되자 , 실제 저의 나이를 알면서도 양부모될 사람은 여권상의 나이대로 저를 초등학교에 등록시켰습니다 .   몇주간 다니게 하다가 다시 고등학교 2 학년에 등록시켰으나 , 언어문제로 2 달만에 중단하게 하고 불어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  

양부모될 가정집에서 지낼 때 TV 에서 아프리카에서 굶주린 아동들 다큐멘타리가 나오면 저희들 보고   «  우리가 너희들을 가난에서 구제했다면서 이 집에서 먹고 지내는 것만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   «  한국에서 굶주리는 아동들을 보고 불쌍해서 너희들을 입양한 것이다  » 는 등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 살아야 되었으며 ,   또한 한국 입양아들과 현지 입양아들이 먹는 음식도 달랐습니다 . 그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키웠는데 , 저희보다 더 호강하는 강아지를 보고 짐승인 너가 나보다 났구나 하면서 부러워한 적도 있었습니다 .      

나이 정정할려고 대사관에 갔는데 , 제가 현지어를 좀 구사할 줄 아니깐 영사님께서 대사관에서 여직원을 구한다면서 저보고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하시더군요 .   순종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양부모될 사람들과도 갈등이 많았던 참이라 , 그들에게 빨리 구속되고 싶어 조건도 물어보지 않고 제의를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 쥐꼬리만한 봉급을 받으면서 일부를 양부모 가정집에 생활비 보태주고 나면 제가 쓸 돈은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

위조된 나이 때문에 입양뿐만 아니라 체류문제가 복잡해지니깐 , 하루는 퇴근해서 저녁 8 시쯤 집에 들어가니 양부모될 사람이 «  내일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새벽 비행기표를 끊어났으니 떠날 준비하라  » 하시더군요 .     이제 한국 돌아가면 보육원에는 다시 못들어가고 ,   기숙사 생활하면서 공장에서 일하게 될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고 암담해지면서도 ,   이 집을 떠나게 될 생각을 하니 섭섭한 생각도 없고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졌습니다 .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대사관에   메모 남겨야 하니 잠깐 둘러달라고 했습니다 . 그리고는 대사관 공람란에   감사의 인사 및 직접 인사못드리고 떠난다는 내용과 비행기 시간표를 적어서 사무실 열쇠와 같이 붙여 났습니다 .  

공항에   도착해 여권검사를 마치고 출국문을 지날려고 하는데 , 대사관 직원들이 뛰어오시면서   한국인으로서 저를   대사관에서 보호하겠다 하시며 양부모가 될 사람이였던 자들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 그 것을 지켜보고 있던 경찰들이   대사관 직원들과   양부모될 사람의 얘기를 듣고 양부모될 사람들에게 입양포기 각서를 쓰게 하고 , 저는 대사관에 맡겨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 대사관으로 돌아오는데 정문앞에는 대사님 및 사모님 그리고 전 직원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 그런 저는 사모님을 붙들고 서글프게 울고 , 우는 모습을 바라보던 직원들도 같이 울었습니다 .  

몇분만 늦었어도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될뻔 했습니다 . 약 9개월만에 양부모될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나니 , 제 인생이 너무 서럽더군요 .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제가 감당하지 못할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걸까 하고 ,   고아로 태어 난 제자신이 증오스럽고 원망스러웠습니다 .  

대사관 근무생활이 순조롭지만은 안했습니다 .   때로는 몇몇 일부 직원들 및 교민들로부터 고아라는 이유 하나로 굴욕적인 말도 수없이 들어야 했고 , 수모와 멸시도 많이 받았습니다 .   어떤 때는 투쟁하며 살아야 되는 제 삶이 지치고 고되어 많이 울기도 하고 , 자살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

많은 결점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미혼으로 혼자 살 생각을 했는데 ,   지인의 소개로 나이 차 많고 이혼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고아에다 불구인 제가 조건을 따질 형편이 못되었기에 , 남편될 사람이 고등학교 교장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 남편에게 전처의 자식이 있는데다 , 저역시 아이를 바르게 키울 자신이 없었고 , 또한 제가 불구 라는 이유로 아이가 힘들어 하고 ,   저처럼 외로운 아이가 될 것같아   아이를   안낳았습니다 .   이제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 남편도 그렇고 저도 아이 안낳은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받은 것중에서 가장 크고 소중한 선물입니다 .    이렇게 저를 구제해 주고 헛점 투성인 저를 받아준 남편한테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 제가 가끔 남편한테 «  내 불구때문에 남들한테 부끄럽지 않느냐  » 고 물어 보면 ""저를 장애인으로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고 , 오히려 더 자랑스럽다" 고 합니다 .

유럽에서는 장애인이라고 놀리는 사람도 없고 , 저를 바라보는 동정어린 시선도 느낄 필요없이 정상인 같이 생활할 수가 있어 좋더군요 .   단지 제자신이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짐으로 ,   아직도 열등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     

대사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라는 인간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   또한 , 제 나이를 조작하면서까지 해외로 입양보내 주신 외국 수녀님께 오히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저에게 이런 도움들이 없었다면 저라는 인간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을 많이 해봅니다 .

저는 그래도 축복받은 사람중의 한 사람으로 ,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면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IP : 94.224.xxx.2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8 6:29 PM (182.211.xxx.203)

    전에 남기셨던 글을 읽은 기억이나요
    그후에 글을 또 남기시겠다고하셨는데 오늘 올리셨네요.
    정말 원글님을 외국으로 입양시켜주신 그 외국인수녀님께 제가 다 감사하고싶은 마음이네요.
    어린시절 핍박받았던 수많은 상처와 아픔이 글속에서도 많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좋은 남편분 만나 여유있게 사신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솔직히 고국에 와보시란말을 못드리겠어요.
    아픈 상처만 더 커질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이렇게 글을 풀어놓는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치유가 되지 않으셨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 2. 스뎅
    '12.8.8 6:34 PM (112.144.xxx.68)

    가끔 글 올리실때마다 잘 보고 있어요 늘 건강하고 평안 하시길요^^

  • 3. 뭉클
    '12.8.8 6:41 PM (59.20.xxx.112)

    괜찮아요. 다 지나간 일인걸요. 잘 견뎌왔어요.이젠 사랑하는 이와 맘껏 사랑누리면서 아름답게 사셔요.
    ' ' ' '

  • 4. 행복하세요
    '12.8.8 6:56 PM (125.135.xxx.131)

    맘껏 여기서 푸시구요.
    하늘이 알아서 다 아실겁니다.

  • 5. .....
    '12.8.8 7:01 PM (211.246.xxx.108)

    어디선가 읽은 글인데요...어디서ㅠ읽었더라...

  • 6.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메세지
    '12.8.8 8:03 PM (119.18.xxx.141)

    강산에의 노래에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 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 7. 아이린
    '12.8.8 8:09 PM (112.163.xxx.30)

    제가보육원에잠깐근무한적이있어요,,,결혼전이라아이들을사랑으로대한다고했지만,되돌아보니,지금부모가되어보니,,,그때진심으로아이들을사랑해주지못했고,안아주지못한게,맘이참아파요,
    원글님,,,잘살아오셨어요,,,
    늘행복하세요

  • 8. ...
    '12.8.8 8:42 PM (112.151.xxx.134)

    첫번째 댓글 달았다가..말하는대로 그냥 써서...오타에 문법은 물론이고
    약간 거슬리는 단어까지 쓴걸 발견해서..
    혹시라도 원글님께 누가 될까봐서 지웠어요.
    그리고 새로 씁니다.^^
    원글님 꿋꿋하게 잘 견디고 살아오신거...정말 존경스럽구요.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사실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 9. 지난글
    '12.8.8 8:57 PM (110.70.xxx.85)

    다는 아니라도 읽어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힘들었던 지난날 담담하게 되새기는 글들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네요. 18살때부터 외국생활 하셨다면서 글도 참 잔잔하게 군더더기없이 잘쓰시는것 같아요. 언젠가 글 엮어서 책 내셔도 좋을것 같아요...

  • 10. 인생
    '12.8.8 9:11 PM (39.112.xxx.100)

    원글님 비록 고아에다 장애를 가졌다하나
    그래도 축복받은 인생이에요.
    고비고비마다 도움 주는 사람을 만나셨구요 결정적으로 배우자 잘만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데요^^
    물론 원글님도 힘껏, 치열하게 살아오셨으니
    이제 과거의 슬펐던 기억은 떨쳐버리시고 행복한 삶을 꾸리세요.
    그럴 만한 자격 충분하십니다

  • 11.
    '12.8.8 9:54 PM (211.117.xxx.42)

    소중하신분 더더욱 행복하실길빕니다
    또 글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 12. 베이지
    '12.8.8 9:58 PM (59.16.xxx.195) - 삭제된댓글

    어린 나이에 나가셨군요.
    한국말 할 일도 없을텐데 정말 잔잔하게 글 잘 쓰시네요.
    지난 글도 다 보았었고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한 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좋은 남편분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늘 행복하세요^^

  • 13. 들꽃 향기
    '12.8.8 10:42 PM (59.15.xxx.78)

    저번에 올려주셨던 수녀원 글 기억하고 있어요.
    오늘 원글님이 그 이후 살아오셨던 이야기 올려주시니
    반갑고 가슴이 아프고 그 힘든 굽이 굽이를 홀로 걸어오셨던
    님이 정말 너무나 대견스러워서 안아주고 싶네요.

    지금 남편분이 좋으시다니 정말 잘되었어요.
    유럽 어느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을 응원하는 여기 82쿡 식구들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 화이팅!!!

  • 14. oks
    '12.8.8 11:17 PM (94.224.xxx.252)

    댓글 달아주신 글들 읽고 훈훈해서 눈물이 다 나오네요. 올려주신 시도 너무 좋구요
    틈틈이 한국에서 책을 사서 많이 읽고, 대사관에 근무하다 보니 현지어보다 한글이 저한테 더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한글을 안 잊을려고 인터넷을 보고 한국 드라마도 자주 보고 있어요. 아마 인터넷이 없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꺼예요
    이제는 82쿡 들여다 보는 것이 저의 하루의 일상이고 낙이 되어 버렸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열심히 살도록 할께요

  • 15.
    '12.8.9 1:01 AM (221.158.xxx.60)

    전에 몇번 글 올리신 것 읽은 기억이 생생히 나요.

    글 읽고 마음이 참 아팠었는데.. 몇달전인가 여기 말고 82 다른 게시판에 님 사는 집 풍경 사진 올리신 적 있지요? 그때 그 집 사진을 보며 집주인이 참 정갈하고 멋진 분이시겠다.. 생각했는데, 이 글 쓰신 원글님 이신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정갈하고 마음이 평화로울 실 것 같은 분께 어두운 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서요.

    원글님 잘 모르지만 글에서 뵙는 님은 내면이 강하고 훌륭하신 분 같아요. 그 시간들 잘 극복해 내시고 현재 건강한 삶 영위하시는 모습에 제가 다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여기에 오셔서 언제든 하고 싶은 얘기, 속내 털어놓으시고 마음 속 깊이 치유 받으시길 빕니다.
    타국생활 외로우시겠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시는 모습, 저도 많이 배워가네요. 건강하세요~^^

  • 16. 아 맞다!
    '12.8.9 7:03 PM (39.112.xxx.100)

    그 때 초밥 올리셨던가...
    정말 제가 본 중엔 제일 예쁘고 맛있어 보였어요.
    그거 한 번 먹어 보면 얼마나 좋을까~싶었어요.
    국내라면 찾아가서 떼라도 써보겠구먼...쩝...

  • 17. 하드보일드원더랜드
    '12.10.3 5:31 PM (110.70.xxx.10)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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