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이 생각이 짧은건지 약아터진건지...

어휴 조회수 : 3,899
작성일 : 2012-08-08 11:43:43

큰애가 초등 2학년인데 오늘 학교 방과후 교실이 있어서 데려다줬어요.
50분만에 끝나는 거라 둘째도 데리고 가서 밖에서 시간 보내다 큰애 끝나면 같이 동네 도서관 들렀다 오기로 했죠.

큰애가 동작이 좀 느려서 거의 마지막에 나오거든요. 작은애가 지루해하고 덥다고 징징거려서 굼뜨게 나오는 큰애 생각에 슬슬 짜증이 이는데
끝나는 시간에서 20분이 지나도록 안 나오더니 제 핸드폰으로 콜렉트콜 전화가 오는 거에요.
이게 뭔가 싶어 큰애인가 하며 받았는데(콜렉트콜 받기 전에 목소리로 신원파악하게 해주는데 암말도 안하고 주위 소음만 나는 거 보니 큰애겠구나 싶더군요)
자기 친구가 아빠에게 전화해야 한다는데 뭐 어쩌구저쩌구 하는 거에요. 바로 윗층에 있다면서...
당장 끊고 빨리 내려오라고 했어요.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친구가 아빠에게 전화해야 하는데 핸드폰이 없다고 했나봐요.
그러니까 저희 애가 우리 엄마 1층에서 기다리는데 엄마 핸드폰 빌려서 전화하면 되겠다 했나봐요.
뭐 거기까지는 괜찮아요.
그런데 그 애가 저의 아이에게 콜렉트콜 거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엄마에게 전화 빌려줄 수 있는지 전화해보라고 했다네요.
어쩌면 저를 2층으로 올라오라 하려고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거기서 기가 탁 막히는게
콜렉트콜 거는 법도 아는 애면 자기가 콜렉트콜로 아빠에게 전화걸면 되는 거잖아요?
아니면 2층에 있었다니 바로 1층으로 내려와서 그냥 전화 빌려서 걸면 되고요.

콜렉트콜 걸 줄 알면서 자기 아빠에게 직접 걸지 않고 친구에게 콜렉트콜로 엄마에게 전화걸게 시키는 애나
시킨다고 고대로 하고 있는 애나 참.... 

이 더위에 뚜껑 열려서 도서관이고 뭐고 집에 와서 자초지종 듣고 한바탕 아이에게 뭐라 했네요.

그냥 애들이 미처 생각이 못 미쳐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애가 영악해서 제 아이 시켜먹은 건지
사실 사소한 일인데 후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더 커서 더 화가 난 것 같아요.



IP : 125.187.xxx.17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8 11:46 AM (211.253.xxx.235)

    나만 이해를 못하나요?
    큰애는 무슨 전화기로 님에게 전화를 한거예요? 공중전화? 본인 핸드폰?

  • 2. 헐...
    '12.8.8 11:48 AM (58.123.xxx.137)

    그 아이가 영악한거죠... 한마디로 우리집 돈은 쓰기 아까우니 너희집 돈을 쓰자 하는 거에요.
    남의 엄마 핸드폰으로 콜렉트 콜 전화를 걸 줄 아는 아이가 자기 아빠 핸드폰으로는 왜 못 걸겠어요?
    부모가 가르쳤든, 아니면 아이가 영악해서 깨우쳤든 앞으로 그 아이랑 같이 다니게 하지 마세요.
    그런 영악한 아이들한테 순진한 아이들은 밥이 되구요, 그런 나쁜 건 금방 물들어요..

  • 3. 응 ?
    '12.8.8 11:48 AM (220.116.xxx.187)

    저도 상황이 이해가 ....

  • 4. ..
    '12.8.8 11:49 AM (220.149.xxx.65)

    저희 애도 가끔 콜렉트콜로 저한테 전화하는데요

    그게 돈이 많이 나가는지 몰라요
    그냥 위급상황에 전화 없으면 콜렉트콜 하는 걸 가르쳐준 거니까요

    아직 어린 앤데 생각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시고 화를 좀 가라앉히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콜렉트콜이 받는 사람이 돈이 많이 드는 거니
    아무 때나 할 필요 없는 거고
    그런 상황이라면 내려와서 엄마 핸드폰으로 했으면 되는 거야... 라고 가르쳐주세요

    초2면 아직 어린 애잖아요

  • 5.
    '12.8.8 11:51 AM (59.7.xxx.28)

    2학년이면 아직 애에요..
    그애도 원글님 아이도.. 애들 하는 행동이 답답하고 짜증나셨겠지만 크게 탓하고 화낼일은 아닌듯해요

  • 6.
    '12.8.8 11:52 AM (125.187.xxx.175)

    학교 2층에 공중전화기가 하나 있어요.
    그걸로 콜렉트콜 전화를 했더라고요.

  • 7. ..
    '12.8.8 11:52 AM (211.253.xxx.235)

    큰애 핸폰이 있었다면 큰애가 '내 핸폰 빌려줄께'가 맞는거지
    엄마한테 물어봐야한다 어쩐다가 더 이상해요.
    핸드폰 절대 빌려주면 안되는거라고 교육이라도 시켰는지?

  • 8. 상황
    '12.8.8 11:55 AM (125.187.xxx.175)

    그 아이나 저희 아이가 둘 다 핸드폰이 없었고요
    학교 2층에 있는 공중전화로 저에게 콜렉트콜을 걸었답니다. 그 아이가 저희 아이에게 콜렉트콜 거는 법을 알려줬대요.
    저는 1층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 9. 응 ?
    '12.8.8 11:58 AM (220.116.xxx.187)

    그냥 애들 생각이 짧은 거 ..
    9살 무렵을 돌아보면 , 이 보다 더 답답한 일도 많이 했죠 ..

  • 10. 오오
    '12.8.8 11:59 AM (222.239.xxx.216)

    둘다 참 어리석네요
    그아이는 콜렉트콜 걸줄 알면서 공중전화 쓸 것 이지 왜 친구엄마 핸드폰까지 빌려쓸 생각을 했는지 또 님네 아이는 그걸 들어주고 있고 공중전화로 하면 되잖아 하고 맞받아 치면 될것을 둘다 답답해요

  • 11. 아마도
    '12.8.8 12:00 PM (220.79.xxx.203)

    아빠가 콜렉트콜 돈 많이 드니 절대 하지말고, 친구 핸드폰 빌려서 전화해라 했나보네요.
    친구가 핸드폰 없으니 너네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해야 겠다고, 물어보자고 한거구요. 맞죠?
    아직 2학년이라니, 영악하다기 보다는, 혹시 내려갔는데 친구엄마가 전화 안빌려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그랬나봅니다.
    그리고 애들 콜렉트콜 재밌어하더라구요. 가르쳐줬더니 자주 걸더라구요.
    그냥 상황에 충실한 꼬맹이들이라고 생각하세요.

  • 12. ..
    '12.8.8 12:00 PM (14.47.xxx.160)

    그정도 또래 아이들은 단순하잖아요^^
    어른들처럼 그렇게 깊이 생각못했을 겁니다..

  • 13. ...
    '12.8.8 12:04 PM (121.164.xxx.120)

    애들이 그정도까지 약았을라구요
    9살이면 잘모를수도 있다고 생각드네요

  • 14. 그건
    '12.8.8 12:13 PM (1.177.xxx.54)

    2학년이면 당연히 원글님이 생각하는 그런머리 안돌아가요
    간혹 잘 돌아가는 아이가 있지만 평균치는 아니죠.
    원글님 원하는건 세상머리 잘 돌아가는 아이인거고
    원글님 아이나 그 친구나 오십보백보 그냥 세상적이지 않은 아이네요
    충분히 그런 에피소드 일어날 나이죠.
    그걸 그 나이에 다 알면 무슨걱정이게요.
    순진하니 이쁘구만요

  • 15. 어휴
    '12.8.8 12:19 PM (125.187.xxx.175)

    아까는 너무 덥고 오래 기다리느라 진이 빠진 상태에서 그런 전화를 받으니 황당해서 괜히 더 화를 냈나봐요.
    저도 어릴적에 그런쪽으로 머리가 안 돌아가서 영악한 애들에게 당하고 1~2년이나 지나서야 그때 내가 당한거구나 깨달았었던지라 저희 애를 보고 더 갑갑하게 느꼈나봐요.
    그 아이도 무슨 계산으로 그런 건 아니겠죠? 아직 애기들이니...
    자초지종 다 듣고 그래 내려와서 전화해라 해줄걸
    콜렉트콜 몇초당(1분?) 250원이라고 하는데 주저리주저리 뭔 소린지도 모를 설명 길게 하는 거 답답해서 끝까지 다 못 들어주고 끊었네요.

  • 16. 그건
    '12.8.8 1:04 PM (114.202.xxx.134)

    아이 둘 다 핸드폰이 없었고, 공중전화로 콜렉트콜 거는 방법을 친구애만 알고 있었고, 원글님 애더러 콜렉트콜로 원글님께 전화해서 엄마 핸드폰 얘한테 빌려줘, 라고 말하게 시키는 친구애라면...
    앞으로 그 애랑 놀게 하지 마세요.
    그 정도까지 알면, 공중전화 콜렉트콜로 원글님한테 핸드폰 빌려달래서 원글님 핸드폰으로 자기아빠한테 전화할 게 아니라, 공중전화 콜렉트콜로 다이렉트로 자기 아빠한테 전화하면 되는 거잖아요?
    애가 영악한 거든지, 생각하는 게 굉장히 이상하든지, 둘 중 하나에요.
    원글님 애는 평범한 2학년생 같구요.

  • 17. 나루미루
    '12.8.8 2:05 PM (218.144.xxx.243)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니...친구 아이가 영악하다에 한 표.

  • 18. .....
    '12.8.8 5:20 PM (121.180.xxx.75)

    저도 제가그런사람인지몰라도

    그런아이들있어요
    계산속이 빨라요
    저희애도 지금 11살인데..
    친구중에 지가 필요할때만 너네넘마한테 나도 같이 데려다달라고해라..(방향완전다르..기사노릇수준)

    숙제도그렇고...

    맹추같이 당하는?애...엄마입장에선 뚜껑열립니다...ㅠㅠ
    어찌 키워야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379 사랑받는다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다 잊었네요. 8 무기력 2012/08/09 5,131
137378 밥솥으로 구운계란 만들때요.... 2 .... 2012/08/09 2,877
137377 I know him so well. 노래하나 2012/08/09 696
137376 아기 이유식에 간해도 되나요? 8 승우맘마 2012/08/09 5,350
137375 고깃국 끓이면 고기가 맛도 없고 1 하나더요 2012/08/09 829
137374 오리훈제는 식당가서 먹는것도 사다 파는건가요 8 질문이 2012/08/09 2,430
137373 네이버 또 검색어 손댔나? ‘현영희-공천의혹’ 실종 샬랄라 2012/08/09 479
137372 김치-어디서 사드세요? 4 임산부 2012/08/09 1,531
137371 디자인은 심플하고 면마다 다른 색상인 5 백팩 2012/08/09 688
137370 맛있는 케잌 추천 해주세요 12 추천 2012/08/09 2,174
137369 부부만 사는데 적당한 김치냉장고 추천 부탁 드려요. 1 솔체 2012/08/09 919
137368 현대m카드연회비절약하는방법 연회비저렴 2012/08/09 1,549
137367 제가 아는 곧 망할 집 2 곧망할집 2012/08/09 2,966
137366 욕실타일 공사중인데요, 작업하시는분들 점심땜에 고민입니다^^;;.. 11 고민중 2012/08/09 2,420
137365 여자아이 이름으로 유주 어때요??? 41 이름 2012/08/09 5,343
137364 기온이 내려간것같긴한데 4 살짝 2012/08/09 1,185
137363 기성용 재미지고 귀엽네요 2 ㅎㅎ 2012/08/09 1,182
137362 이 노래 제목 좀 찾아주세요..plz... 8 궁금 2012/08/09 1,076
137361 그가..그는..이런 표현을 가르켜 뭐라고 하나요? 컴 대기 7 국어 도움 .. 2012/08/09 770
137360 너무 쿵쿵거려서 윗집에 올라갔어요. 12 ........ 2012/08/09 3,824
137359 수영장 다니는거 옳은선택일까요? 5 수영 2012/08/09 1,867
137358 檢 '현영희, 손수조 측에도 돈 건넨 정황' 수사 착수 外 3 세우실 2012/08/09 1,073
137357 지하철 분당선에 인접한 (도보가능) 용인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1 이사가야하나.. 2012/08/09 1,225
137356 일산에요 1 정형외과 2012/08/09 658
137355 검정티가 예뻐서 흰색티를 하나 더 주문했더니.. 2 단정 2012/08/09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