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3개월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나요?

우리야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12-08-08 10:49:24

4세아이고, 33개월 여자아이입니다.

 

만 24개월까진 제가 휴직하고 키웠고, 그 이후에는 시터 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키우고 있습니다. 벌써 9개월째네요.

 

요즘 고민이 참 많은데.. 아이가 많이 크고 나니 친구들을 좋아하고, 밖에서 뛰어노는걸 좋아하네요.

 

지금은 아침 8시부터 저녁7시까지 아주머님 댁에 맡기구요.. 아주머님이 애 데리고 마트나 본인 모임에 데리고 다니시구요. (여기에 불만은 없어요. 저도 휴직중에 애 데리고 마트 많이 놀러다녔으니깐.. 11시간동안 집에만 있는것도 못할짓이구요)

 

직장 어린이집에 원서를 넣어놨으나 자리가 안나서 대기상태인데..

 

남편이 이젠 안되겠다고 집근처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자고 난리네요.

 

애가 클만큼 컸는데 친구들하고도 못놀고 아주머님 댁에서 낮동안 얼마나 심심하겠느냐..

 

그리고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아이들에 비해서 뒤쳐지는거 아니냐..

(사실 제가 아이한테 한글 등의 교육을 전혀 안시켜요..심지어 숫자도 몰라요 ㅎㅎㅎ 그냥 신나게 놀아주고 주말에 공원가서 놀고 키즈카페 가서 놀고 이러거든요. 그래도 잘 크고있다고 생각하는데,,,;;;; )

(아마도 지난주 시댁모임이 있었는데 36개월짜리 시조카가 구구단을 2단부터 7단까지 외우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은듯.. ㅋㅋㅋ)

 

제 입장에선 4살짜리 애가 뒤쳐져봤자 얼마나 뒤쳐지겠느냐,

 

지금 애가 말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친구들 보면 숨는것도 아니고, 말도 잘하고 친구들 좋아하고 다 잘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

 

아주머님 댁에서 심심한건 어쩔수 없는거다. 개인보육의 한계이다.. 내가 집에서 데리고 있었더래도 마찬가지였을거다. 

 

지금 보내는것보단 조금 기다렸다가 내년 3월에 5세반으로 보내자.. 라는 입장이구요.

(내년에 5세반에는 어린이집 자리가 난다고 확답해 주셨거든요.)

 

사실은 작년에 복직전에 집근처 어린이집을 잠깐 보냈었는데.. 보내는 2달 내내 고열을 동반한 감기에 시달렸거든요.

 

어린이집 보내면 당연히 아픈거라지만.. 전 그렇게 아픈거 다시는 보고싶지 않아요. 그리고 6개월이라도 더 기다렸다가 어린이집을 보내면 지금 보내는것보단 좀 덜아프지 않을까.. 싶구요.

 

아무튼 어제 이문제로 남편과 언쟁이 있었는데.. (좀 심하게요. ㅋ)

 

어떻게 하는게 아이한테 좋을지... 고민이네요.

 

남편은 당장 9월부터 보냈으면 하는데.. 전 좀 기다리고 싶네요..

 

그리고 4살 아이한테 이렇게 교육을 안시키고 소홀히 해도 괜찮을까 싶구요. (전 괜찮은거 같은데.. ㅎㅎㅎ)

 

아기 엄마인 주부님들.. 많은 고견 부탁드릴게요... ㅠㅠ

 

 

IP : 211.253.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8 10:54 AM (121.100.xxx.136)

    4살한테 한글이며 숫자며,,정말 그렇게 가르쳐야 하나요? 저는 님이 생각하신대로 밀고나가셨음해요. 어린이집 내년 봄에 가는게 좋죠. 지금 당장 집근처 어린이집 보내면,,거기 적응시켜놨다가 다시 옮기는것도 일이구요, 한두달간 또 병 앓아야하죠. 힘든사람은 아이도 아이지만,,님이 젤 힘들거에요.

  • 2. 카드생활
    '12.8.8 10:57 AM (211.222.xxx.16)

    어린이집에서 구구단 외우는거 부러워하지마세요.대신 여러가지 경험을 시켜주고 책읽어주고 같이놀아주고

    그런것이 훨씬더 보탬이되는거같아요.5살정도되서 보내도 괜찮아요..또래집단에서 노는것도 매우중요하니깐

    요..

  • 3. 바다사랑
    '12.8.8 11:15 AM (115.136.xxx.230)

    아이고 엄마생각이 맞아요
    우리둘째아이 언니랑 놀다가 언니가 유치원가니 심심해하길래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자꾸체하고 위장병얻더군요
    몸도 약한애를 마음몸살시킨거 지금 엄청후회해요
    지금 대학생인데 그때 내가 데리고 놀아줄걸 (전업주부)
    할수있음 내년에 보내도 안늦습니다..
    우리큰애는 6살에 피아노 보내고 7살에 유치원에 보냈어요
    그래도 적응잘하고 미국유학가서 장학생해요
    어렸을땐 안정이 최고에요
    마음이 불안해하고 움츠러드는거 그 트라우마가 평생간대요
    생식원 원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지금 몸약한거 그때 맘고생해서 그렇다고..
    시터아주머니 인성이 괜찮다면 몇개월더 맡기세요..
    내년에 보내도 안늦어요
    아무의미도 모르고 구구단외는거 나중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던데요
    오히려 동화테이프같은거 많이들려주세요
    영어테이프도
    우리큰애는 동화테이프들으며 한글깨치던데요
    책보고 테이프들으며 글자를 터득하던데
    영어도 그때 많이 들려줘서 그런지 귀가 발달해서
    학원별로 안보냈는데도 영어잘하고 좋아해요
    저녁에 오면 온몸맛사지로 풀어주고 맘도 풀어주는게 최고입니다..
    나중에 죽어라고 할건데 지금부터 애잡지마세요..

  • 4. """"
    '12.8.8 11:19 AM (221.152.xxx.193)

    원글님생각에 백번 공감해요
    4살짜리가 뒷쳐지면 얼마나 뒷쳐지겠어요

  • 5. 일단
    '12.8.8 12:08 PM (116.37.xxx.135)

    학습은 지금 뭐 거론할 가치도 없으니 패쓰

    일단 지금 당장 보내도 이상할 게 없는 월령이긴 하구요
    아이도 심심하고, 돈받고 일하는 시터아주머니든 엄마든 누구라도 한계가 있긴 하구요
    어린이집 환경, 선생님 등을 보고 생각해 보세요
    근데 동네 어린이집이라도 바로 자리가 안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직장어린이집을 기다리실거면 그 때까지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가까운 문화센터 다니게 하시면
    아이도 지루하지 않고 괜찮을 거 같은데요
    저희 동네도 문화센터 가면 반 정도는 아이 봐주는 분들이 데리고 오더라구요

  • 6. 어린이집
    '12.8.8 1:27 PM (147.43.xxx.125)

    저희 아가도 34개월인데 어린이집이 애기들한테 힘든 구석도 있지만
    친구들 만나는 기쁨도 있더라구요...
    가끔 장염이나 감기 걸려오는거 빼곤 어린이집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여요...
    벌써 여자친구도 만들어 오고 친구들 누가 뭘 입고 다니고 어떤 구두를 신었고..
    자기도 캐릭터 옷이나 양말 신발사면 자랑한다고 바쁘고...
    저랑 있음 심심해 죽을려고 해서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또래들이랑 노는게 엄청 즐거운거 같더라구요...
    시터 아줌마가 엄마만큼 애정을 가지고 봐주더라도 애기들은 엄마 아닌 이상에 별로 흥미를 못느끼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배워오는건 둘째치고 친구들이랑 놀게 하는거 자체도 애들한텐 하나의 즐거움인듯 해요

  • 7. ...
    '12.8.8 5:17 PM (110.11.xxx.89)

    학습이야 뭐 네살이면 당연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네살떄 구구단을 외운다고 사실 그걸 다 알고 외우는것도 아니고,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꼭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닙니다.

    저 같으면 내년에 5세반에 자리가 난다고 했으면 그냥 몇달 더 데리고 있어도 될것 같아요. 지금 어린이집 보내면, 좀 적응할만하면 또 옮기면 아이가 오히려 더 혼란 스러워 할것 같습니다. 지금 시터 아주머니에게 큰 불만이 없으시다면 그냥 몇달 더 데리고 있다가 내년에 5세반으로 보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33개월이면 사실 집에만 있으면 좀 심심해 하긴 하는데, 시터 분께 부탁 드려서 일주일에 두번 정도 문화센터나 홈스쿨 같은것 하게 하면 아이도 좋아하고 시간도 잘 가고 할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57 너무 큰 위안을 줘서 고맙네요. 2 전인권..... 2012/10/15 644
164756 저는 콩나물무침이 항상 실패해요. 33 언니들 2012/10/15 5,432
164755 자살이 너무 많아졌어요 ㅠ ,,,,,,.. 2012/10/15 1,273
164754 카톡서 친구차단 목록에 있는 사람들 상대에게도 제 번호가 저장 .. 1 ^^;;; 2012/10/15 1,740
164753 대입에 내신 중요하지 않나요? 수능만 잘하면 되나요? 16 중3엄마 2012/10/15 2,666
164752 오이무침 계속 실패해요 ㅠ 14 데이 2012/10/15 3,115
164751 구미 불산가스 사고 보고 갑자기 생각나는 태안 석유 사고 낸 선.. 5 ... 2012/10/15 1,208
164750 대기업 여직원 로또 132억 `대박` 사실은… (기사) 6 ㅋㅋㅋ 2012/10/15 14,050
164749 2년만에 1억모은거 대단한거죠 3 부럽다 2012/10/15 3,642
164748 낚시할때 어떤옷 입나요? 6 2012/10/15 1,280
164747 20대에 100억 있으면 재벌들 안부럽겠네요.. 3 .. 2012/10/15 2,883
164746 경락맛사지도 부작용이 있나요~~?** 6 참을만할지 2012/10/15 19,214
164745 강남쪽에서 타는 야간좌석버스는 2 야간좌석버스.. 2012/10/15 636
164744 55싸이즈 말구요 3 힘드네 2012/10/15 1,242
164743 지금같은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에선 재건축 가격은 2 ... 2012/10/15 916
164742 박근혜가 중도층을 포기했다는 말이 맞네요 3 ... 2012/10/15 1,857
164741 지난주 로또 130억 당첨자 삼성 여직원이라네요 45 부럽고무섭다.. 2012/10/15 29,223
164740 (분당)에서 초밥틀을 급하게사야하는데 어디서 살지... 2 급급 2012/10/15 1,103
164739 대형마트, 대형 체인점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1 부산남자 2012/10/15 539
164738 여의도에도 아줌마가 갈만한 브런치집이 있을까요? 2 궁금 2012/10/15 1,490
164737 전혀 모르는 이름이 친구신청에 떴던데 1 카톡이요~ 2012/10/15 1,419
164736 고등문제..평준이냐..비평준이냐..고민이에요 8 고민맘 2012/10/15 1,403
164735 세상에 이런일이 조폭형님 2012/10/15 1,016
164734 꼭있어야하는 조리도구나 용품 추천해주세요! 3 도구탓ㅎㅎ 2012/10/15 1,316
164733 살림 고수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5 눈팅족 2012/10/15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