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바보같아요..
바보인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런데 고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바보네요..
제 증상은 돈 십원에 벌벌이예요.
환승할인받으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뛰고요.
그것도 아이들 간식에 밥 들어있는 무거운 기저귀 가방매고, 큰애 한손으로 잡고, 작은애는 에르고로 안고 말이죠.
환승할인받으면 좋다고 흐믓해해요..
저 바보죠..
간식거리 일체 안사요
다 해먹어요.
사먹는 돈으로 집에서 해먹는게 돈도 덜 들고, 양도 많고.
좋지도 않은 거 많이 들어있는데.. 뭐하러 사먹나.. 하는 생각에요..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는 거.. 힘들어요.
임신할때마다 30키로씩 쪄요.
고민안하고 노력안해도 희한하게 다 몸무게는 빠져요.
체질인가봐요.
그렇게 빠진 몸.. 몸무게 유지하려고 신경은 써요.
옷 새로 사는 거 아까워서요..
몸 불어서 옷태안날까봐 걱정인 것도 있지만요..
이렇게 돈 십원에 벌벌떠는 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자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랐어요.
다른 자매들은 평균이상으로 사치에, 화려하게..돈 팍팍 써요..
저만 이래요..
그 바람에 명품이고 뭐고 안목은 높아요.
그래서 물건 하나를 사도 좋은 걸로 사요.
근데.. 또.. 거기서 어떻게 해야 십원이라도 싸게 사야하는지 연구하고 방법 찾아내요..
아주 진빠져요.
근데 그냥 눈 감고 사라고 하면 못 사겠어요.
저 아주 바보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 이러는 줄 몰라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만 알지요.
그래도 일단 두르고 있는 게 좋으니.. 좀 알뜰한가보다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속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는데요..
뭐 사는 게 제일 싫어요.
돈 따져서 사야하니까요..
통장에 쌓인 돈 생각하면 기분 좋은것도 이젠.. 뭐.. 시들해요..
그게 뭐..
써보지도 못하는 돈인데..하는..
써야 그게 내 돈이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며칠전에 백화점 갔다가
주차료로 2만원 내고 와서.. 충격받았어요.
제가 사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
저랑 비슷한 분 계세요?
극복하신 이야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