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바보같아요.. 고칠 방법 알려주세요..

..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12-08-08 10:42:39

살아보니.. 바보같아요..

바보인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런데 고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바보네요..

제 증상은 돈 십원에 벌벌이예요.

환승할인받으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뛰고요.

그것도 아이들 간식에 밥 들어있는 무거운 기저귀 가방매고, 큰애 한손으로 잡고, 작은애는 에르고로 안고 말이죠.

환승할인받으면 좋다고 흐믓해해요..

저 바보죠..

간식거리 일체 안사요

다 해먹어요.

사먹는 돈으로 집에서 해먹는게 돈도 덜 들고, 양도 많고.

좋지도 않은 거 많이 들어있는데.. 뭐하러 사먹나.. 하는 생각에요..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는 거.. 힘들어요.

임신할때마다 30키로씩 쪄요.

고민안하고 노력안해도 희한하게 다 몸무게는 빠져요.

체질인가봐요.

그렇게 빠진 몸.. 몸무게 유지하려고 신경은 써요.

옷 새로 사는 거 아까워서요..

몸 불어서 옷태안날까봐 걱정인 것도 있지만요..

이렇게 돈 십원에 벌벌떠는 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자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랐어요.

다른 자매들은 평균이상으로 사치에, 화려하게..돈 팍팍 써요..

저만 이래요..

그 바람에 명품이고 뭐고 안목은 높아요.

그래서 물건 하나를 사도 좋은 걸로 사요.

근데.. 또.. 거기서 어떻게 해야 십원이라도 싸게 사야하는지 연구하고 방법 찾아내요..

아주 진빠져요.

근데 그냥 눈 감고 사라고 하면 못 사겠어요.

저 아주 바보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 이러는 줄 몰라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만 알지요.

그래도 일단 두르고 있는 게 좋으니.. 좀 알뜰한가보다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속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는데요..

뭐 사는 게 제일 싫어요.

돈 따져서 사야하니까요..

통장에 쌓인 돈 생각하면 기분 좋은것도 이젠.. 뭐.. 시들해요..

그게 뭐..

써보지도 못하는 돈인데..하는..

써야 그게 내 돈이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며칠전에 백화점 갔다가

주차료로 2만원 내고 와서.. 충격받았어요.

제가 사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

저랑 비슷한 분 계세요?

극복하신 이야기 들려주세요..

IP : 14.47.xxx.5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8.8 10:46 AM (203.152.xxx.218)

    그렇게살다가 한방에 날리는 분도 있고 계속 쭉 잘사는 분도 있습니다.
    한방에날려버리기전엔 못고칩니다.
    그냥 나쁘진 않은 상황이니 그대로 사세요.

  • 2. 음...
    '12.8.8 10:46 AM (112.104.xxx.157) - 삭제된댓글

    시간도 돈이고
    감정소비도 돈이다 라는 걸 깨달으셔야 할거예요.

    좀 더 싼거 찾는다고 소비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해보세요.
    시간당 오천원 정도로 해서 계산해 보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계산이 나올때 많아요.

    감정 소비, 기운 소비도 그렇고요.
    골병 들면 손해죠.

  • 3. ..
    '12.8.8 10:50 AM (72.213.xxx.130)

    저희 할머니가 그러셨는데요,
    뭐든 집에서 직접 만들어야 하고
    밖의 음식 혐오하시고
    밖에서 음식 사먹는 거 아주 싫어하시고
    음식이며 솜씨 좋으셨어요.
    그런데
    스스로 돈 버는 것에 공포가 있다고 할까요?
    돈 아끼는 것엔 가족 모두를 닥닥하는데
    돈 벌어서 인컴을 늘리는 데까지 생각을 못 하시더군요.
    원글님이
    돈을 안정적으로 번다면 아끼는 것에 전전긍긍 안하게 되요.

  • 4. ,,,,,
    '12.8.8 10:54 AM (119.64.xxx.91)

    위에 점두개님...
    본인이 수입이없어서 지출에대한 공포가 생기는건가요?

  • 5. ..
    '12.8.8 10:58 AM (72.213.xxx.130)

    제 얘기가 아니라 아끼는 것에 올인 하시던 저희 할머니 얘기에요. 참고로 전 직장 있습니다.

  • 6. jipol
    '12.8.8 11:30 AM (216.40.xxx.106)

    그렇게 자잘하게 아끼다가 한입에 어이없이 탁 털어넣는 경험 몇번 하다보면..

    제가 그렇거든요, 나 사는것 뭐 아끼다가 어이없게 옆에 친구껏 비싼거 사주게 된다던지,, 순간 나도모르게 지출해버리는 적 많아요.

    그래서 그냥 내가 쓸수있는 범위안에선 다 써요. 내가 아껴봤자 나갈돈이면 나가게 돼요.

  • 7. 전 부럽
    '12.8.8 11:41 AM (219.251.xxx.135)

    본인 만족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닐까요?
    그렇게 아끼면서 만족스럽다면.. 누구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괜찮다고 생각해요.
    능력도 안 되는데 펑펑 쓰고 마이너스 나서 피해주는 삶보다는요.

    저도 좀 아끼는 스타일이었어요.
    월급 받으면 용도별로 봉투에 나누어 놓고, 그거 남기는 재미(?)로 살던.
    그런데.. 결혼하고 시댁에 한 입에 털렸어요.
    너무 억울했어요. 모른 채 할 수는 없고.

    그 후로 막 펑펑 써요.
    시댁 갈 일 있으면 미리 써요.
    주말에 갈 것 같으면 금요일에 인터넷 쇼핑.
    주말에 시댁 가서 시장 봐주고 저녁 사고.. 등등 해야 하거든요.
    주말 내 스트레스 받다가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인터넷 쇼핑해둔 거 받고는 잠심 마음을 달래요.
    ..악순환이죠.

    저도 이 고리를 끊고 싶은데..
    저희 없이는 생활 자체가 안 되는 시댁이기 때문에.. 마음 비웠어요.
    저만 악착 같이 벌어 악착 같이 아끼고 악착 같이 모아봤자.. 또 한 입에 털릴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푼돈에 목숨 걸던 시절이 그리워져요.
    이렇게 펑펑 쓰다가는 우리 아이들한테 줄 게 하나도 안 남을 것 같은데-
    억울해서 그냥 쓰게 돼요.. ㅠ ㅠ

    아낄 수 있을 때 아끼는 것도 좋다고 봐요.
    단, 본인이 만족을 느끼는 한도에서요^ ^

  • 8. 혹시 큰 돈도..
    '12.8.8 12:13 PM (218.234.xxx.76)

    큰 돈도 아끼시면 뭐 원래 검소하고 아끼는 분이려니 생각할 거고요,
    큰돈은 안아끼면서 10원, 20원에 목숨 걸면.. 그건 그냥 ... 머리 잘못 만나서 몸이 고생한다고밖에..

  • 9. 악..
    '12.8.8 3:35 PM (219.251.xxx.135)

    큰 돈 안 아끼며 10원, 20원에 목숨 걸면.. 머리 잘못 만나 몸이 고생하는 케이스-
    이거 너무 맞는 말이네요 ㅜ ㅜ
    제 몸이 지금 고생이 많습니다..... ㅠ ㅠ

  • 10. ...
    '12.8.8 6:52 PM (222.109.xxx.79)

    그게 고친다고 되는게 아니고 님 인생에 계기가 있어야 되요.
    아이들 어리고 님 젊으면 그렇게 힘들게 살아도 자신이 돌아다 봐도
    뿌듯한데요. 저도 그렇게 살았어요.
    아들 다 크고 성인이 되어 결혼할 나이가 되었어요.
    몸도 예전 같이 않고 건강도 안 좋아서 저절로 살림에 손을
    놓게 되었어요. 나이가 드니 내가 아등 바등 살았던게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요.
    요지음은 김치는 사먹고 김장은 절인 배추에 김치속 사다가 버무려 먹어요.
    된장, 고추장은 담가서 먹었는데 떨어지면 사먹어 보고
    안되면 담그어 볼까 생각 중이고요.
    외식 잘 안 하고 장 봐다 집에서 다 해먹었는데, 가끔은 빵도 먹고 시리얼로
    떼우기도 해요. 살림에서 손을 놓으니까 편하기는 하네요.
    왜 그렇게 내 자신을 괴롭히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요.
    마늘 장아찌, 매실, 오이지 집어 치운지 3년은 되나 봐요.
    아쉬었는데 몸은 편하네요.
    아들이 엄마 이젠 쉬시고 편하게 인생을 즐기라고 옆에서 부추겨서
    더 그런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595 아들은 원래 엄마를 더 좋아하나요?? 12 .. 2012/09/12 3,128
151594 6개월된 통통한 아가 1 딸램 2012/09/12 788
151593 워커 색상 뭐가 좋을까요?? 브라운?? 블랙?? 1 가을아 2012/09/12 854
151592 “박근혜 관련 공익재단 4곳 이사들, 대선 직간접 지원” 2 인생은한번 2012/09/12 995
151591 '박근혜 인혁당 발언'에 사법부 반응은? 1 세우실 2012/09/12 797
151590 '지하철 9호선 특혜' MB 조카 지형씨, 경실련에 패소 3 000 2012/09/12 1,434
151589 왜? 82에만 들어오면 컴이 느려지면서 페이지가 안넘어가지는거예.. 5 ^^ 2012/09/12 881
151588 정준길 사고차량 동영상.. ... 2012/09/12 1,302
151587 여성문화회관 취미요리교실 등록했어요. 1 아토미 2012/09/12 1,634
151586 박근혜가 인혁당 잘못 얘기한 까닭이.. 2 어이 2012/09/12 891
151585 (속보) 정준길 블랙박스 있대요. ㅋㅋ 21 푸하핳 2012/09/12 4,109
151584 코스트코에 동태포 있나요? 3 dma 2012/09/12 1,365
151583 부페 가기 전... 저만 떨리나요? 36 ... 2012/09/12 8,317
151582 언어가 7등급이면 어느정도 국어실력인가요? 7 ? 2012/09/12 2,177
151581 갈매기살 집에서 구워먹을때 그냥 구우면 되나요? 1 갈매기살 2012/09/12 3,413
151580 서울재활병원에서 가까운 숙소 알려주세요~~ 도움이 2012/09/12 591
151579 파마하기 전에 집에서 염색하고 가도 될까요? 3 궁금이 2012/09/12 3,191
151578 저녁하다 뜬금없이~태웅이 부인은 가끔 짜증도 날거 같아요~ 14 응답하라 2012/09/12 2,535
151577 코스트코 팀탐은 맛이 어떤가요? 7 수우 2012/09/12 2,632
151576 정준길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행방 묘연… 7 샬랄라 2012/09/12 1,776
151575 텝스 1 파란자전거 2012/09/12 626
151574 TV조선 남자사회자.. 그 수준에 실소가.. 2 송호창기자회.. 2012/09/12 999
151573 백화점에서 록시땅 핸드크림 얼만가요? 2 2012/09/12 4,346
151572 웃고있는데 글이 사라졌어요. 1 .. 2012/09/12 1,020
151571 고소하고 싶어요 10 개산책녀 2012/09/12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