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되니까 말로 당해낼수가 없네요.

....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12-08-07 23:21:45

우리 둘째가 4살 남자애거든요.

요즘들어 왜그렇게 말이 많고 아는척을 하는지,

평소에 맞장구를 잘쳐주니까 애가 점점 애늙은이같은 말을 하는거예요.

아까는 남편이 '아, 너무 덥다, 없는 사람들은 더워서 어떻게하냐' 하면서

에어컨을 틀었어요.

그랬더니 둘째가, '에이, 뭘~ 에어컨 틀고 지내면 되지'

이러고,

아침에 남편이 머리 말려주다가 애가 머리를 들다가

남편 가슴을 쳤어요. 그래서 남편이 아프다고 뭐라고 하니까

'에이, 그럴 수도 있죠 뭐~' 이러고

제가 좀 시름 섞인 얼굴로 앉아 있으니까 옆에 와서

'에이, 엄마 누구나 실망하기도 하고 그러는거야' 이래요. ㅋㅋ

말 안들으면 과자 안준다고 그러니까

'알았어요. 안먹으면 되잖아요.' 이러더니 '나~ 중에 줘요' 이러고,

옆에 풍선 들고 와서 놀아달라고 해서

엄마 힘들다고 하니까 '엄마, 내가 예쁘지도 않은 거야?'이러고.. ㅜㅜ

애가 하는 짓은 애기같은데 말하는거는 애늙은이처럼 말해서

깜짝깜짝 놀라네요.

남편이 얘는 뭐든 정답이 있어서 좋겠다고 그러네요. ㅎㅎ

 

 

IP : 183.91.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hh
    '12.8.7 11:28 PM (218.52.xxx.33)

    세상사를 좀 아는 아이네요~ 귀여워요 ㅋㅋㅋ
    제 딸도 또래인데, 늘 긍정적이라 저와 남편에게 하는 조언도 초긍정적이예요.
    눈 똥그랗게 뜨고, 두 손 꼭 잡고 (제가 훈육할 때 하는 ㅡ_ㅡ;;)
    엄마~ 그때는 이렇~~~게 하면 되는거예요. 그럼 다 ~~ 돼요. 알았지요? -- 하고 강요 비슷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귀여워서 꼭 들어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ㅎㅎㅎ

  • 2. 보리
    '12.8.7 11:29 PM (180.224.xxx.94)

    어머나 아드님이 똑똑하네요^^ 넘 귀여워요

  • 3. ...
    '12.8.7 11:29 PM (183.91.xxx.35)

    ㅋㅋㅋ hhh님네 아이 완전 귀요미네요. 어쩜 상상만해도 너무 이쁘네요.

  • 4. ...
    '12.8.7 11:32 PM (183.91.xxx.35)

    보리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날 더운데
    애가 하는 말때문에 가끔 깜짝깜짝놀래서 웃네요. ㅎㅎ

  • 5. ㅎㅎㅎ
    '12.8.7 11:34 PM (58.143.xxx.125)

    저희 아이는 세살인데 이제 곧 그러겠지요..
    요즘은 자기 손에 있는거 아무거나 저한테 자 이러면서 주고 제가 받으면
    '고맙습니다 해야지...!'라고 그래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하면 같은걸 세번을 시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네요...

  • 6. ...
    '12.8.7 11:37 PM (183.91.xxx.35)

    ㅎㅎㅎ 님 아이 완전 귀엽네요.
    우리애는 세살때 엄마 아빠 소리밖에 못했던거 같은데..ㅎㅎ
    우리 둘째는 어릴때 말이 늦어서 말좀 틔워보려고
    무슨 말만 하면 막 호응해주고 하니까 이제는 뭐든 아는척하는 말투로 말해요.
    그게 넘 웃기다니까요. 눈빛이 너무 진지해요.

  • 7. 둥글래
    '12.8.7 11:38 PM (1.231.xxx.115)

    조카도 억울한 4살인데..하루는 냉장고 문을 열고 닫길래..왜 열어봤냐고 물어봤더니...
    아이슈크림이 있나~없나~ 한 번 본거야~ 이러더라구요 ㅋㅋㅋ
    이제 만으로 두 살짜리에요 ㅋㅋㅋ

  • 8. ...
    '12.8.7 11:41 PM (183.91.xxx.35)

    ㅋㅋㅋ 둥글래님 완전 잼나네요.
    억울한 4살인데 말은 엄청 잘하네요. ^^

  • 9. 저희딸은
    '12.8.7 11:49 PM (27.115.xxx.90)

    33개월인데
    이미~
    라는 단어를 알아서
    밥먹었어? (밑에 할머니네에서 밥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보면

    아가 먹어쪄..이미.

    해요 ㅋㅋ

  • 10. ...
    '12.8.7 11:51 PM (183.91.xxx.35)

    으악!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애기들 말하는거 왤케 이쁜가요. 다들..ㅋㅋㅋㅋㅋ

  • 11. 여기도
    '12.8.7 11:54 PM (149.135.xxx.66)

    4살 아들, 이제 시계 볼 줄 안다고 퇴근시간을 딱 말하래요.
    내일 어디 수업있어 늦게 올거야, 그랬더니 엄마 내가 알지, 내가 밀어줄 테니까 I support you mom, 7시 반은 자기 목욕시간이니 7시에 오라고 그러네요.

  • 12. ...
    '12.8.7 11:56 PM (183.91.xxx.35)

    우와..여기도님 아이는 영재 아닌가요?
    아이가 엄청 똑똑하네요.

  • 13. 흰둥이
    '12.8.8 12:27 AM (110.70.xxx.233)

    29개월 딸래미,, 제가 딸에게 고맙습니다 하면 살짝 쑥스러운 표정으로 뭘~ 그래요 ㅎㅎ

  • 14. ...
    '12.8.8 12:31 AM (183.91.xxx.35)

    어머, 그거 우리 큰애도 잘하던 거였어요.
    우리 큰애 머리 긁으면서
    쑥스러운 웃음으로, 내가 뭘~ 이랬는데
    완전 뒤로 넘어갔어요. ㅋㅋㅋ
    애들마다 장기애교가 하나씩 있다니까요.ㅋㅋㅋ

  • 15.
    '12.8.8 7:00 AM (39.117.xxx.216)

    쏘 쿨~ 어린이네요! 귀여워요. . .
    에이 뭘~긁적 은 만화같은데서 봤으려나? ?
    어제 우리조카도 저녁에ㅡ전화와서 이모 밥하는데 너무 힘들어라고 했더니 고생이 많다고 위로해줬어요ㅠㅠ

  • 16. ㅋㅋㅋ
    '12.8.8 8:51 AM (210.183.xxx.7)

    31개월 아들램. 엊그제 어린이집에 1등으로 ㅠ_ㅠ 가서 놀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가 와서 안 떨어진다고 울고 있더래요. 그랬더니 자기 놀던 장난감을 그 애 주면서 '자, 자, 우리 엄마도 회사 갔쪄' 엄마 닮아 오지랖이 태평양이에요. ㅠ_ㅠ

    어제 저녁 짜장 소스 사다가(마트에서 지가 턱 하고 집었어요) 밥에 비벼, 면에 비벼 먹는데 입에 다 묻히고 먹는 게 웃겨서 보고 있었더니 '빨리 사진 찍어~' ㅡ.ㅡ 그래서 사진 찍어줬어요...

  • 17. 버터링
    '12.8.9 4:01 PM (211.104.xxx.148)

    윗분들께 '엄마는 텐파리스트'라는 만화를 추천합니다. 등장하는 아들네미가 꼭 이래요...

  • 18. 천년세월
    '18.8.27 6:47 AM (39.7.xxx.234)

    겨우 서너살인데 우째이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162 미니오븐에서 열이 많이 나요? 2 오븐 2012/08/08 1,567
138161 롯데 본점 옆 스파게띠아 토니로마스 없어졌나요? 2 .. 2012/08/08 1,351
138160 신개념 맛집 블로거 24 옆동네 퍼옴.. 2012/08/08 7,064
138159 더운집의 식사초대 후기입니다. 10 후기 2012/08/08 10,552
138158 외모... 노화.... 12 ... 2012/08/08 6,152
138157 국립묘지법에 ‘비밀누설 금지’ 추가… 안장 부적절 논란 차단 세우실 2012/08/08 1,181
138156 스마트폰에서 다시 피쳐(일반폰)폰으로 가신 분 계세요? 3 피쳐폰 2012/08/08 1,521
138155 썬글라스에 보조안경 끼우는거 가능한가요? 3 안경 2012/08/08 1,946
138154 핸드볼, 배구 둘다 대진운이 안타깝네요.. 올림픽 2012/08/08 1,092
138153 방금 강정마을에서 미사 중 경찰과의 충돌로 성체가 훼손되었다고 .. 27 성체모독 2012/08/08 2,587
138152 4세 아이가 39도가 넘어요. 12 도와주세요 2012/08/08 7,951
138151 황신혜씨 사진 보니 6 호호맘 2012/08/08 5,958
138150 어제 달라졌어요는 결말이 어떻게 끝났나요;? 2 ... 2012/08/08 2,211
138149 반딱반딱이라고 표현하는 것 틀린것 아닌가요? 5 딩동 2012/08/08 1,154
138148 태권도 연맹이 한글 사용을 영어로 바꾸겠다네요 6 태권도 2012/08/08 1,803
138147 응답하라 1997 질문이요 7 2012/08/08 2,850
138146 동대문/이태원 시장 여름 휴가일정이 언제인지요? 2 시장 2012/08/08 2,220
138145 배부르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외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5 나이늬 2012/08/08 2,076
138144 5살 아들 소원을 들어줄까 말까... 12 파워레인저 2012/08/08 2,066
138143 아이들 영어학원 차타고 얼마만에 내리나요? 5 청담어학원 2012/08/08 1,285
138142 세이프 키드 말고 다른 좋은 차단 어플 없나요? .. 2012/08/08 1,323
138141 엑셀2003에서 제목을 반복인쇄하려면?? 4 엑셀도움.... 2012/08/08 5,944
138140 황신혜 미모가 젊을을 적보다 못해진 게 그렇게 욕 먹을 짓인가요.. 30 .. 2012/08/08 6,290
138139 경찰, 김재철 MBC사장 법인카드 조사 4 sss 2012/08/08 1,304
138138 이제 1달후 출산이예요.. 5 출산 2012/08/08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