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되니까 말로 당해낼수가 없네요.

.... 조회수 : 2,608
작성일 : 2012-08-07 23:21:45

우리 둘째가 4살 남자애거든요.

요즘들어 왜그렇게 말이 많고 아는척을 하는지,

평소에 맞장구를 잘쳐주니까 애가 점점 애늙은이같은 말을 하는거예요.

아까는 남편이 '아, 너무 덥다, 없는 사람들은 더워서 어떻게하냐' 하면서

에어컨을 틀었어요.

그랬더니 둘째가, '에이, 뭘~ 에어컨 틀고 지내면 되지'

이러고,

아침에 남편이 머리 말려주다가 애가 머리를 들다가

남편 가슴을 쳤어요. 그래서 남편이 아프다고 뭐라고 하니까

'에이, 그럴 수도 있죠 뭐~' 이러고

제가 좀 시름 섞인 얼굴로 앉아 있으니까 옆에 와서

'에이, 엄마 누구나 실망하기도 하고 그러는거야' 이래요. ㅋㅋ

말 안들으면 과자 안준다고 그러니까

'알았어요. 안먹으면 되잖아요.' 이러더니 '나~ 중에 줘요' 이러고,

옆에 풍선 들고 와서 놀아달라고 해서

엄마 힘들다고 하니까 '엄마, 내가 예쁘지도 않은 거야?'이러고.. ㅜㅜ

애가 하는 짓은 애기같은데 말하는거는 애늙은이처럼 말해서

깜짝깜짝 놀라네요.

남편이 얘는 뭐든 정답이 있어서 좋겠다고 그러네요. ㅎㅎ

 

 

IP : 183.91.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hh
    '12.8.7 11:28 PM (218.52.xxx.33)

    세상사를 좀 아는 아이네요~ 귀여워요 ㅋㅋㅋ
    제 딸도 또래인데, 늘 긍정적이라 저와 남편에게 하는 조언도 초긍정적이예요.
    눈 똥그랗게 뜨고, 두 손 꼭 잡고 (제가 훈육할 때 하는 ㅡ_ㅡ;;)
    엄마~ 그때는 이렇~~~게 하면 되는거예요. 그럼 다 ~~ 돼요. 알았지요? -- 하고 강요 비슷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귀여워서 꼭 들어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ㅎㅎㅎ

  • 2. 보리
    '12.8.7 11:29 PM (180.224.xxx.94)

    어머나 아드님이 똑똑하네요^^ 넘 귀여워요

  • 3. ...
    '12.8.7 11:29 PM (183.91.xxx.35)

    ㅋㅋㅋ hhh님네 아이 완전 귀요미네요. 어쩜 상상만해도 너무 이쁘네요.

  • 4. ...
    '12.8.7 11:32 PM (183.91.xxx.35)

    보리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날 더운데
    애가 하는 말때문에 가끔 깜짝깜짝놀래서 웃네요. ㅎㅎ

  • 5. ㅎㅎㅎ
    '12.8.7 11:34 PM (58.143.xxx.125)

    저희 아이는 세살인데 이제 곧 그러겠지요..
    요즘은 자기 손에 있는거 아무거나 저한테 자 이러면서 주고 제가 받으면
    '고맙습니다 해야지...!'라고 그래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하면 같은걸 세번을 시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네요...

  • 6. ...
    '12.8.7 11:37 PM (183.91.xxx.35)

    ㅎㅎㅎ 님 아이 완전 귀엽네요.
    우리애는 세살때 엄마 아빠 소리밖에 못했던거 같은데..ㅎㅎ
    우리 둘째는 어릴때 말이 늦어서 말좀 틔워보려고
    무슨 말만 하면 막 호응해주고 하니까 이제는 뭐든 아는척하는 말투로 말해요.
    그게 넘 웃기다니까요. 눈빛이 너무 진지해요.

  • 7. 둥글래
    '12.8.7 11:38 PM (1.231.xxx.115)

    조카도 억울한 4살인데..하루는 냉장고 문을 열고 닫길래..왜 열어봤냐고 물어봤더니...
    아이슈크림이 있나~없나~ 한 번 본거야~ 이러더라구요 ㅋㅋㅋ
    이제 만으로 두 살짜리에요 ㅋㅋㅋ

  • 8. ...
    '12.8.7 11:41 PM (183.91.xxx.35)

    ㅋㅋㅋ 둥글래님 완전 잼나네요.
    억울한 4살인데 말은 엄청 잘하네요. ^^

  • 9. 저희딸은
    '12.8.7 11:49 PM (27.115.xxx.90)

    33개월인데
    이미~
    라는 단어를 알아서
    밥먹었어? (밑에 할머니네에서 밥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보면

    아가 먹어쪄..이미.

    해요 ㅋㅋ

  • 10. ...
    '12.8.7 11:51 PM (183.91.xxx.35)

    으악!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애기들 말하는거 왤케 이쁜가요. 다들..ㅋㅋㅋㅋㅋ

  • 11. 여기도
    '12.8.7 11:54 PM (149.135.xxx.66)

    4살 아들, 이제 시계 볼 줄 안다고 퇴근시간을 딱 말하래요.
    내일 어디 수업있어 늦게 올거야, 그랬더니 엄마 내가 알지, 내가 밀어줄 테니까 I support you mom, 7시 반은 자기 목욕시간이니 7시에 오라고 그러네요.

  • 12. ...
    '12.8.7 11:56 PM (183.91.xxx.35)

    우와..여기도님 아이는 영재 아닌가요?
    아이가 엄청 똑똑하네요.

  • 13. 흰둥이
    '12.8.8 12:27 AM (110.70.xxx.233)

    29개월 딸래미,, 제가 딸에게 고맙습니다 하면 살짝 쑥스러운 표정으로 뭘~ 그래요 ㅎㅎ

  • 14. ...
    '12.8.8 12:31 AM (183.91.xxx.35)

    어머, 그거 우리 큰애도 잘하던 거였어요.
    우리 큰애 머리 긁으면서
    쑥스러운 웃음으로, 내가 뭘~ 이랬는데
    완전 뒤로 넘어갔어요. ㅋㅋㅋ
    애들마다 장기애교가 하나씩 있다니까요.ㅋㅋㅋ

  • 15.
    '12.8.8 7:00 AM (39.117.xxx.216)

    쏘 쿨~ 어린이네요! 귀여워요. . .
    에이 뭘~긁적 은 만화같은데서 봤으려나? ?
    어제 우리조카도 저녁에ㅡ전화와서 이모 밥하는데 너무 힘들어라고 했더니 고생이 많다고 위로해줬어요ㅠㅠ

  • 16. ㅋㅋㅋ
    '12.8.8 8:51 AM (210.183.xxx.7)

    31개월 아들램. 엊그제 어린이집에 1등으로 ㅠ_ㅠ 가서 놀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가 와서 안 떨어진다고 울고 있더래요. 그랬더니 자기 놀던 장난감을 그 애 주면서 '자, 자, 우리 엄마도 회사 갔쪄' 엄마 닮아 오지랖이 태평양이에요. ㅠ_ㅠ

    어제 저녁 짜장 소스 사다가(마트에서 지가 턱 하고 집었어요) 밥에 비벼, 면에 비벼 먹는데 입에 다 묻히고 먹는 게 웃겨서 보고 있었더니 '빨리 사진 찍어~' ㅡ.ㅡ 그래서 사진 찍어줬어요...

  • 17. 버터링
    '12.8.9 4:01 PM (211.104.xxx.148)

    윗분들께 '엄마는 텐파리스트'라는 만화를 추천합니다. 등장하는 아들네미가 꼭 이래요...

  • 18. 천년세월
    '18.8.27 6:47 AM (39.7.xxx.234)

    겨우 서너살인데 우째이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839 한약효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2 앤이네 2012/08/08 1,062
136838 응답하라1997....시원이 남편이 도대체 누굴까요? 5 성시원이 2012/08/08 2,607
136837 역시 82는 이중적이네요 15 mm 2012/08/08 3,328
136836 일산, 서울 지금 현재 덥나요? 10 지금요~ 2012/08/08 1,682
136835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이 싫어요. 16 스마트 2012/08/08 2,887
136834 소지섭 나오는 유령 추적자만큼 재밌나요 9 드라마 2012/08/08 1,862
136833 잇몸수술 했는데 언제쯤 포도주 반잔 할수 있을까요? .. 2012/08/08 867
136832 저는 뭘 하면 좋을까요? 앞이 깜깜하네요 161 우울 2012/08/08 25,910
136831 정말 너무하네요. 37 아... 2012/08/08 12,295
136830 무더운 여름이 가는게 싫으신분 -저만그런가요??리플부탁 17 바보 2012/08/08 2,453
136829 짐 에어콘 사도 될까요? 5 더워! 2012/08/07 1,411
136828 제가 타던 2004년식 마티즈2를 3 ^^ 2012/08/07 1,583
136827 발뒤꿈치 각질 제거 가장 잘되는거 알려주세요~ 16 둥글래 2012/08/07 5,072
136826 8살 딸냄이 발레원피스 사달라고..ㅠ 5 .발레원피스.. 2012/08/07 1,338
136825 모성을 돈에 비교하는 찌질한 남편 잘 들어라 16 @@ 2012/08/07 2,912
136824 음하하 이제 더위 끝난건가요? 8 더위 2012/08/07 2,370
136823 임산부인데요...집에 해충을 몰살 시켰어요..;;; 4 둥글래 2012/08/07 1,851
136822 두려움과 겁이많아요 2 ㅠㅠ 2012/08/07 1,263
136821 레슬링 결승 진출했네요 2 그레꼬 2012/08/07 1,133
136820 아래 맞벌이 갈구하는 글 읽고 딸엄맙니다. 74 happy 2012/08/07 10,939
136819 푹푹찌는 날씨에 더운 에어컨바람까지 3 아랫집실외기.. 2012/08/07 1,368
136818 축구 기다리며 새우튀김 했어요 17 아 더워요 2012/08/07 2,562
136817 아들 군대 첫휴가 나오는데 뭘 좀 해 멕일까요?(땀 안흘리던 애.. 7 ㅠㅠ 2012/08/07 1,197
136816 오늘 골든타임 안했나요? 4 rrr 2012/08/07 1,213
136815 모카포트 사려는데 초짜의 질문 13 커피커피 2012/08/07 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