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되니까 말로 당해낼수가 없네요.

.... 조회수 : 2,523
작성일 : 2012-08-07 23:21:45

우리 둘째가 4살 남자애거든요.

요즘들어 왜그렇게 말이 많고 아는척을 하는지,

평소에 맞장구를 잘쳐주니까 애가 점점 애늙은이같은 말을 하는거예요.

아까는 남편이 '아, 너무 덥다, 없는 사람들은 더워서 어떻게하냐' 하면서

에어컨을 틀었어요.

그랬더니 둘째가, '에이, 뭘~ 에어컨 틀고 지내면 되지'

이러고,

아침에 남편이 머리 말려주다가 애가 머리를 들다가

남편 가슴을 쳤어요. 그래서 남편이 아프다고 뭐라고 하니까

'에이, 그럴 수도 있죠 뭐~' 이러고

제가 좀 시름 섞인 얼굴로 앉아 있으니까 옆에 와서

'에이, 엄마 누구나 실망하기도 하고 그러는거야' 이래요. ㅋㅋ

말 안들으면 과자 안준다고 그러니까

'알았어요. 안먹으면 되잖아요.' 이러더니 '나~ 중에 줘요' 이러고,

옆에 풍선 들고 와서 놀아달라고 해서

엄마 힘들다고 하니까 '엄마, 내가 예쁘지도 않은 거야?'이러고.. ㅜㅜ

애가 하는 짓은 애기같은데 말하는거는 애늙은이처럼 말해서

깜짝깜짝 놀라네요.

남편이 얘는 뭐든 정답이 있어서 좋겠다고 그러네요. ㅎㅎ

 

 

IP : 183.91.xxx.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hh
    '12.8.7 11:28 PM (218.52.xxx.33)

    세상사를 좀 아는 아이네요~ 귀여워요 ㅋㅋㅋ
    제 딸도 또래인데, 늘 긍정적이라 저와 남편에게 하는 조언도 초긍정적이예요.
    눈 똥그랗게 뜨고, 두 손 꼭 잡고 (제가 훈육할 때 하는 ㅡ_ㅡ;;)
    엄마~ 그때는 이렇~~~게 하면 되는거예요. 그럼 다 ~~ 돼요. 알았지요? -- 하고 강요 비슷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귀여워서 꼭 들어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ㅎㅎㅎ

  • 2. 보리
    '12.8.7 11:29 PM (180.224.xxx.94)

    어머나 아드님이 똑똑하네요^^ 넘 귀여워요

  • 3. ...
    '12.8.7 11:29 PM (183.91.xxx.35)

    ㅋㅋㅋ hhh님네 아이 완전 귀요미네요. 어쩜 상상만해도 너무 이쁘네요.

  • 4. ...
    '12.8.7 11:32 PM (183.91.xxx.35)

    보리님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날 더운데
    애가 하는 말때문에 가끔 깜짝깜짝놀래서 웃네요. ㅎㅎ

  • 5. ㅎㅎㅎ
    '12.8.7 11:34 PM (58.143.xxx.125)

    저희 아이는 세살인데 이제 곧 그러겠지요..
    요즘은 자기 손에 있는거 아무거나 저한테 자 이러면서 주고 제가 받으면
    '고맙습니다 해야지...!'라고 그래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하면 같은걸 세번을 시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네요...

  • 6. ...
    '12.8.7 11:37 PM (183.91.xxx.35)

    ㅎㅎㅎ 님 아이 완전 귀엽네요.
    우리애는 세살때 엄마 아빠 소리밖에 못했던거 같은데..ㅎㅎ
    우리 둘째는 어릴때 말이 늦어서 말좀 틔워보려고
    무슨 말만 하면 막 호응해주고 하니까 이제는 뭐든 아는척하는 말투로 말해요.
    그게 넘 웃기다니까요. 눈빛이 너무 진지해요.

  • 7. 둥글래
    '12.8.7 11:38 PM (1.231.xxx.115)

    조카도 억울한 4살인데..하루는 냉장고 문을 열고 닫길래..왜 열어봤냐고 물어봤더니...
    아이슈크림이 있나~없나~ 한 번 본거야~ 이러더라구요 ㅋㅋㅋ
    이제 만으로 두 살짜리에요 ㅋㅋㅋ

  • 8. ...
    '12.8.7 11:41 PM (183.91.xxx.35)

    ㅋㅋㅋ 둥글래님 완전 잼나네요.
    억울한 4살인데 말은 엄청 잘하네요. ^^

  • 9. 저희딸은
    '12.8.7 11:49 PM (27.115.xxx.90)

    33개월인데
    이미~
    라는 단어를 알아서
    밥먹었어? (밑에 할머니네에서 밥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보면

    아가 먹어쪄..이미.

    해요 ㅋㅋ

  • 10. ...
    '12.8.7 11:51 PM (183.91.xxx.35)

    으악!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애기들 말하는거 왤케 이쁜가요. 다들..ㅋㅋㅋㅋㅋ

  • 11. 여기도
    '12.8.7 11:54 PM (149.135.xxx.66)

    4살 아들, 이제 시계 볼 줄 안다고 퇴근시간을 딱 말하래요.
    내일 어디 수업있어 늦게 올거야, 그랬더니 엄마 내가 알지, 내가 밀어줄 테니까 I support you mom, 7시 반은 자기 목욕시간이니 7시에 오라고 그러네요.

  • 12. ...
    '12.8.7 11:56 PM (183.91.xxx.35)

    우와..여기도님 아이는 영재 아닌가요?
    아이가 엄청 똑똑하네요.

  • 13. 흰둥이
    '12.8.8 12:27 AM (110.70.xxx.233)

    29개월 딸래미,, 제가 딸에게 고맙습니다 하면 살짝 쑥스러운 표정으로 뭘~ 그래요 ㅎㅎ

  • 14. ...
    '12.8.8 12:31 AM (183.91.xxx.35)

    어머, 그거 우리 큰애도 잘하던 거였어요.
    우리 큰애 머리 긁으면서
    쑥스러운 웃음으로, 내가 뭘~ 이랬는데
    완전 뒤로 넘어갔어요. ㅋㅋㅋ
    애들마다 장기애교가 하나씩 있다니까요.ㅋㅋㅋ

  • 15.
    '12.8.8 7:00 AM (39.117.xxx.216)

    쏘 쿨~ 어린이네요! 귀여워요. . .
    에이 뭘~긁적 은 만화같은데서 봤으려나? ?
    어제 우리조카도 저녁에ㅡ전화와서 이모 밥하는데 너무 힘들어라고 했더니 고생이 많다고 위로해줬어요ㅠㅠ

  • 16. ㅋㅋㅋ
    '12.8.8 8:51 AM (210.183.xxx.7)

    31개월 아들램. 엊그제 어린이집에 1등으로 ㅠ_ㅠ 가서 놀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가 와서 안 떨어진다고 울고 있더래요. 그랬더니 자기 놀던 장난감을 그 애 주면서 '자, 자, 우리 엄마도 회사 갔쪄' 엄마 닮아 오지랖이 태평양이에요. ㅠ_ㅠ

    어제 저녁 짜장 소스 사다가(마트에서 지가 턱 하고 집었어요) 밥에 비벼, 면에 비벼 먹는데 입에 다 묻히고 먹는 게 웃겨서 보고 있었더니 '빨리 사진 찍어~' ㅡ.ㅡ 그래서 사진 찍어줬어요...

  • 17. 버터링
    '12.8.9 4:01 PM (211.104.xxx.148)

    윗분들께 '엄마는 텐파리스트'라는 만화를 추천합니다. 등장하는 아들네미가 꼭 이래요...

  • 18. 천년세월
    '18.8.27 6:47 AM (39.7.xxx.234)

    겨우 서너살인데 우째이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558 주차에 필요한 보조용품 알려주세요~ 7 주차달인 2012/08/10 900
137557 이 글좀 봐주시고 현명한 분들 이 사람의 마음 분석해 주세요 12 상심 2012/08/10 2,354
137556 KBS 인간극장 山河의 여름 에서.. 21 산하의 여름.. 2012/08/10 6,479
137555 2002년 연평해전때 대통령이 축구 쳐보는데... 8 풀속에서 2012/08/10 1,368
137554 8월 1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10 423
137553 70대노인 혼자 병원검진 다니는분 있나요? 33 2012/08/10 4,098
137552 산부인과 의사들중에 사이코가 꼭 있어요. 2 사이코 2012/08/10 3,900
137551 면 티셔츠 칼라 예쁘게 하려면.. 12 흐르는강물 2012/08/10 1,749
137550 5년 정도 된 아파트? 분양??? ... 2012/08/10 686
137549 돌쟁이아가 눈커풀, 뭔가에 물렸는데요~ 하필 2012/08/10 871
137548 8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10 389
137547 길냥이와 새끼들 2 gevali.. 2012/08/10 771
137546 유아튜브-손잡이 있는거 필요할까요 3 .. 2012/08/10 505
137545 결혼할때 이것만은 꼭 봐야한다고 생각하는것, 딱 한가지를 고른다.. 78 마음부자 2012/08/10 14,412
137544 인터넷게시판... 곰녀 2012/08/10 776
137543 곱게 자란 남녀 곰녀 2012/08/10 1,288
137542 다들 잠 오세용? 5 곰녀 2012/08/10 1,580
137541 외장하드, USB는 정보보관장치 아니에요 6 저장 2012/08/10 2,631
137540 “박근혜, 정수장학회 최필립 등으로부터 7500만원 후원금” 2 샬랄라 2012/08/10 929
137539 남편이 연락두절인데.. 41 답답 2012/08/10 19,280
137538 고층 주상복합 북향 어떤가요? 7 마녀 2012/08/10 9,312
137537 남편이 저보고폐쇄적이래요. 자꾸생각나요. 20 2012/08/10 7,345
137536 한복을 배우다 (공짜) 15 내나이50 2012/08/10 3,167
137535 인천,송도에서 80 넘은 할머니들 모시고 갈만한 곳 추천 부탁드.. 7 (-00-).. 2012/08/10 2,809
137534 노르웨이 여자 선수들 너무하네요.... 15 바이킹 2012/08/10 9,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