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능력없는 제가 싫어요

ㅇㅇ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12-08-07 23:16:48

맞벌이 원하는 남편글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제 남편은 전문직이고 충분히 여유있는 생활하고 있지만

전 제가 전업주부인게 속상해요

애들도 어느정도 커서 갈수록 제 손 필요한 일은 줄어드는데

남편은 가족위해 매일 힘들게 일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제가 능력이 있었으면 좀 쉬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

실제로 남편 친구들중에 부인이 능력있으면 운신의 폭이 훨씬 자유롭더라구요

한집은 부인도 같은 전문직이어서 남편이 하고싶은 공부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밀어주더라구요

그 남편 4년더 공부해서 지금 훨씬 더 여유있고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어요

울 남편도 그 친구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했는데 당장 생계유지를 위해 계속 일했구요

한집은 부인이 맞벌이해서 수입이 남편보다 많으니 정말 아파트며 차며 땅이며 재산이 엄청나게

늘어나는게 보이더군요

전업이어도 친정이 여유있는집은 친정에서 도움받는게 워낙 많아서 시작부터 차이가 났구요--;;;

울 남편 저랑 죽자고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저는 솔직히 남편능력 전혀 안봤다 말 못하겠고

남편은 정말 아무 조건없이 저 좋아해서 결혼한거 저도 인정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객관적으로 전 결혼을 잘했고 남편은 결혼을 못한거죠--;;;

처음에는 내복에 저런 남편 만나서 너무 좋단 생각뿐이었는데

살면 살수록 제가 남편에게 받는건 너무 많은데 줄건 너무 없어서 미안해요

지금도 한결같이 저 좋아라해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고 그래서 더욱 능력없는 제가 싫네요

뭐든지 배워서 뭐 좀 해볼려구 이것 저것 배워도 봤는데

남편이 제가 힘들어서 골골 거리는거 싫다고 딱 까놓고 본인정도 벌거 아니면 그냥 집에서

애들이나 잘 챙겨주라고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전 능력있어서 맞벌이 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생에서는 꼭 울남편 다시 만나서 제가 평생 편하게 돌봐주고 싶어요 ㅜ.ㅜ

IP : 218.153.xxx.1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원
    '12.8.7 11:32 PM (210.216.xxx.205)

    계좌입금후 자랑하세요.......^^
    남편욕하는 글 올라오면 우리남편은 안그래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랑 동일해요--;;

  • 2. MandY
    '12.8.7 11:32 PM (125.128.xxx.18)

    지금 제맘과 정말 똑같아서 ㅠ.ㅠ...

  • 3. 전업은 쉬운가요?!^^;
    '12.8.7 11:37 PM (222.100.xxx.147)

    남편 마음 헤아리는 원글님 너무 마음이 예쁘신것 같아요! ^_^ 왠지 맞벌이한다구 있는 생색 다 내고 사는 제 자신이 부끄럽구요! 정말 자랑 입금하셔야 할듯요!

  • 4. ...
    '12.8.7 11:39 PM (115.161.xxx.209)

    전업주부도 엄연한 직업인데요. 앨빈토플러가 말한 프로슈머중 하나죠. 자부심을 가지세요.

  • 5. 울 남편은
    '12.8.7 11:40 PM (180.65.xxx.171) - 삭제된댓글

    주위에 마누라 덕보는 사람보다는 자기 집안 덕보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소리는 전혀 안해요. 그나마 저는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거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 6. 어머나
    '12.8.7 11:44 PM (58.124.xxx.211)

    저도 그래요

    그냥 스스로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 요즘엔 힘들때니 더더욱....

  • 7. 동감
    '12.8.7 11:51 PM (119.64.xxx.3)

    저도 그래요
    큰부자로 사는건 아니지만 남편을 보면
    제가 전생에 남편의 목숨을 구해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별 능력없음이 너무 미안해요
    제가 받은 가장 큰복이 남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 8. 뭐라도 시작
    '12.8.8 12:04 AM (183.98.xxx.14)

    뭐라도 시작하세요. 앞으로 반백년이 남아있습니다...
    전업은 아이들을 키우는 20년 정도가 직업(?)으로서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한계아닐까요?
    모성을 전업과 동일시하는 풍조를 보니, 그 길고 긴 세월 어떻게 유용한 인간으로 남을 수 잇을까..그걸 고민하셔야 할 듯 합니다.

  • 9. ....
    '12.8.9 1:50 PM (119.201.xxx.143)

    능력없는 제가 싫어요
    전업주부도 능력잇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47 55싸이즈 말구요 3 힘드네 2012/10/15 1,239
164746 지금같은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에선 재건축 가격은 2 ... 2012/10/15 913
164745 박근혜가 중도층을 포기했다는 말이 맞네요 3 ... 2012/10/15 1,853
164744 지난주 로또 130억 당첨자 삼성 여직원이라네요 45 부럽고무섭다.. 2012/10/15 29,222
164743 (분당)에서 초밥틀을 급하게사야하는데 어디서 살지... 2 급급 2012/10/15 1,101
164742 대형마트, 대형 체인점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 1 부산남자 2012/10/15 537
164741 여의도에도 아줌마가 갈만한 브런치집이 있을까요? 2 궁금 2012/10/15 1,487
164740 전혀 모르는 이름이 친구신청에 떴던데 1 카톡이요~ 2012/10/15 1,416
164739 고등문제..평준이냐..비평준이냐..고민이에요 8 고민맘 2012/10/15 1,399
164738 세상에 이런일이 조폭형님 2012/10/15 1,015
164737 꼭있어야하는 조리도구나 용품 추천해주세요! 3 도구탓ㅎㅎ 2012/10/15 1,315
164736 살림 고수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5 눈팅족 2012/10/15 1,427
164735 부천에서 지리산 노고단가는데요.. 5 지리산 2012/10/15 1,337
164734 흙묻은 마른 인삼이있는데요... 2 @@ 2012/10/15 820
164733 피부과에서 비비크림 2012/10/15 701
164732 부동산 중개수수료+부가가치세 10% 따로 계산해서 드리는건가요?.. 5 부동산 2012/10/15 3,861
164731 태풍으로 인해 아파트 샤시가 휜거, 이제 발견했는데 보상신청 안.. 1 .. 2012/10/15 1,131
164730 캐나다 수출 에 대해서 아시는분!! 2 무역 2012/10/15 634
164729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는 울아이ㅠ 6 2012/10/15 2,194
164728 박근혜 "정수장학회, 나와 관계없다" 13 세우실 2012/10/15 1,732
164727 축구 구경 첨 가봅니다. 2 초보엄마 2012/10/15 466
164726 사골 탄 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 ㅠ.ㅠ 2012/10/15 1,425
164725 여행 고수님 도와주세요. 부산에서 접근이 용이한 일본 온천 여관.. 4 kalala.. 2012/10/15 1,467
164724 정말 이사람 한국사람 아니므니다. .. 2012/10/15 838
164723 시동생 결혼식때 꼭 미용실 머리 해야 하나요? 14 88 2012/10/15 3,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