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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운집의 식사초대

복날 ㅠㅠ 조회수 : 15,979
작성일 : 2012-08-07 17:05:32
오늘 친한 가족이 저녁식사 초대를 했습니다.
저희 말고도 한집더 불러서 세집이 함께 밥 먹기로했는데요..
문제는 초대한 집이 너무 덥습니다. 에어컨없구, 선풍기 한대 있는데 예전에 그집에서 아이스커피 마시는데도 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2층이라 창문을 열어놔도 그다지 바람도 안불고..ㅠ.ㅠ
그래서 어제 초대한다는 전화왔을때, 날이 더우니 담에 보던가 아님 식당에서 만나자했는데, 오늘 복날이라고 사람수 맞춰서 삼계탕 준비했다고합니다.
그러면서 사람수대로 닭 준비했다고 안오면 안된다길래, 간다고 대답했어요.
저의 남편은 복날 더위먹는다고 안가겠다합니다..흑..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먹이고싶어서 더운데 고생했을 그 엄마 마음은 잘아는데도, 날이 더우니 짜증이 납니다.
나가야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 한숨은...

음식 힘들게 준비했는데, 초대한 사람들이 안오면 얼마나 속상한지 제가 겪어봐서 잘알기에 꼭 가긴 갈건데..엉덩이가 자꾸 무거워져요...엉..엉..

일단 저의 민낯이 민폐일지언정, 화장 안할거구요, 신이 내린 하체비만이라 동네에서도 반바지 못입는데 걍 입을려구요. 덥잖아요.
속옷도 앞뒤구분 안될지언정, 땀흡수 잘되라고 스포츠브라 할생각이예요. 덥잖아요..
이밖에도 좋은 아이디어있음 알려주세요.
IP : 1.229.xxx.17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8.7 5:07 PM (112.144.xxx.68)

    부채,손수건 지참 필수용

  • 2. 지연
    '12.8.7 5:08 PM (121.88.xxx.154)

    작은 얼음물통 몇개가지고가서 다리위에 올려놓고 계세요 허리에도 꽂고

  • 3. 단감
    '12.8.7 5:09 PM (115.6.xxx.12)

    선풍기 가지고 방문한다

  • 4. 스뎅
    '12.8.7 5:10 PM (112.144.xxx.68)

    그집 안주인 분 이 염천에 그 더운데서 삼계탕6인분을 만들다니...용자네요ㅠ

  • 5. 덥다
    '12.8.7 5:11 PM (59.7.xxx.28)

    삼계탕가지고 원글님 댁으로 오라고하세요
    맥주랑 맛있는 과일이랑 준비해놓고 기다리시면 안될까요

  • 6. 부디
    '12.8.7 5:12 PM (59.7.xxx.246)

    에어콘 사서 자랑하려고 겸사겸사 삼계탕 만드셨기를...

  • 7. 마음은 감사하나
    '12.8.7 5:14 PM (222.238.xxx.247)

    정말 삼계탕 먹으려다 더위에 장렬히 전사하는건아닌지...

    밥하기도싫은데 인원수대로 삼계탕을 끓이다니 참으로 대단하신분이네요.

  • 8. 오..굿이예요..
    '12.8.7 5:15 PM (1.229.xxx.170)

    부채, 손수건, 손선풍기 지금 챙깁니다...
    아이스팩 챙길려다가 그집 엄마가 보면 민망할것같아서 안챙겼는데, 아이 물통에 얼음물 챙겨가야겠네요.

    글고 그집 엄마랑 통화했더니, 아이들꺼까지 닭 10마리 아침에 끓여놨대요..그집 엄마 진짜 더웠을텐데..

  • 9. 진정
    '12.8.7 5:15 PM (119.64.xxx.91)

    초대한 그분이 존경스럽슴다

  • 10. 더러운
    '12.8.7 5:16 PM (125.128.xxx.98)

    집의 초대로 읽혔어요.. ㅠㅠ
    도둑이 제 발 져렸나봐요 .

  • 11. 즐기시길
    '12.8.7 5:16 PM (58.125.xxx.199)

    삼계탕은 땀 흘리며 먹는 음식이다..자기최면을 걸면서 드시길....

    근데..쉽지 않겠죠.....우짜나요...부채라도 갖고 가세요

  • 12. ㅌㅌ
    '12.8.7 5:17 PM (1.221.xxx.93)

    그냥 이 더위에 에어콘도 없이 식사초대는 아주 많이 오바스럽게만 느껴지네요

  • 13. MandY
    '12.8.7 5:19 PM (125.128.xxx.18)

    댓글보고 혼자 하하하 웃었네요. 우리얘들 밥해주기도 힘든데 초대하신분 진정한 용자시네요.
    그레도 우리집에 에어콘이 있다면 솥째로 들고 오라고 할꺼 같아요.ㅠ.ㅠ.

  • 14. dㅇ
    '12.8.7 5:21 PM (211.47.xxx.35)

    그래도 성의를 봐서 다녀오시고요..최대한 천천히 드세요.아주 천천히..
    친한엄마면, 선풍기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 보시고.. 저같으면 물어 볼거 같아요.웃으면서..ㅡ.ㅡ
    아이들도 모이는 거면 열기가 장난 아닐듯...나시티 입으시고, 최대한 시원하게 입고 가셔요.
    다녀 오셔서 후기 남겨 주세요..^^

  • 15. 그건그렇고
    '12.8.7 5:22 PM (112.149.xxx.61)

    이 더위에 삼계탕을 끓여 손님을 초대하다니...
    그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 16. 우리집으로..
    '12.8.7 5:23 PM (1.229.xxx.170)

    오라하고싶어요.ㅠㅠ 진정으로...엉엉..
    근데 이게 잘못들으면 기분 안좋을수도 있을것같아서요...
    숨 크게 들이쉬고, 어느분 말씀처럼 최면걸면서 이제 진짜루 나갈랍니다.
    진짜 가야죠...진짜

  • 17. ..
    '12.8.7 5:24 PM (110.14.xxx.70)

    님이 삼게탕 되시면 어째요...엉엉엉~~~

  • 18. ...
    '12.8.7 5:24 PM (110.14.xxx.164)

    그분 정성이 대단하세요
    이 더운데 손님초대에 삼계탕이라니
    음 선물로 같이 선풍기 한대 사가면 어떨까요 ㅎㅎ

  • 19. 그맘 알지요
    '12.8.7 5:25 PM (59.23.xxx.81)

    사람좋은 우리 형님,
    복날이라고 삼계탕 먹으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울 남편 삼게탕 못먹거든요^^;;;
    그래도 맘이 고마워서 갔지요.

    형님은 분명 삼계탕이라고 하셨는데 닭 한마리로 8명의 닭죽을 만드셨어요.
    이 더운 날 동생네 불러서 저녁 먹이는게 보통 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에어컨도 없을 때 였는데 닭죽도 내가 만들어 먹고 나서 설겆이도 내 차지,수박에 포도에 과일값하며
    조카 세명 용돈에-.-

    웃으며 나왔지만 차 안에서 남편이랑 약속했네요.
    담에 형네가 저녁 초대하면 정중히 사양하자고.
    그래도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고 이젠 복날 가끔 두 식구 외식한답니다.

    원글님네 선풍기 지참,,아이디어 좋네요.

  • 20. MandY
    '12.8.7 5:27 PM (125.128.xxx.18)

    헉.. 8인분 삼계죽... 너무하셨다.. ㅠ.ㅠ..

  • 21. 된다!!
    '12.8.7 5:34 PM (58.225.xxx.10)

    ㅋㅋ 그러게요 이 더운날 삼계탕 더위를 안타시나..

  • 22. ........
    '12.8.7 5:45 PM (119.197.xxx.212)

    저같음 안갑니다..

  • 23. 이해불가
    '12.8.7 5:47 PM (121.165.xxx.233)

    뉴스도 안보시나? 요즘 같이 더운날 에어컨도 없는데,,,삼계탕을 준비했다...시어머니가 했다가는 욕 바가지로 들을얘긴데..
    그분 참 용감하시네..
    먹은 후기 부탁해요..

  • 24. ,,,,
    '12.8.7 7:10 PM (183.101.xxx.207)

    선풍기ㅋㅋㅋㅋ갖고 갔다가 가지고 나오는것도 일이겠어요. 그냥 선물로 하나 사드리면 모를까...손수건이랑 부채는 필수.

  • 25. 더워
    '12.8.7 7:49 PM (121.167.xxx.48)

    정말 더운데 정성을 생각해서 안갈수도 없고 난감하시겠어요.
    부디 올해는 에어콘이 떡하니 그집에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위에 '더러운 집 초대' 보고 웃었어요.
    저도 그렇게 읽었거든요.
    더러운집 얘기만 나오면 뜨끔하는지라...^^

  • 26. 아직은
    '12.8.7 8:33 PM (118.91.xxx.85)

    젊으신 분들인가 봐요. ㅎㅎ 이 더위에 홈메이드 삼계탕에 , 아이들까지 10명 초대라니요.....
    좋은 맘으로 다녀오세요. 부채는 여러개 필수고요, 아이스커피를 어른수 대로 테이크 아웃해서
    사가시는것도 좋더라구요. 그거라도 드시면 좀 낫지 않을까....

  • 27. 1234
    '12.8.8 12:06 AM (175.118.xxx.208)

    저도 초대 받았어요
    아이들까지 열명넘는 한낮에 에어컨 없는 집 식사초대.
    전 아장아장 아기랑 초딩도 데려가 쫓아다닐 생각하면 벌써 땀나요.
    저도 부채 지참!

  • 28. 아이고 님
    '12.8.8 1:01 AM (122.36.xxx.75)

    속옷도 앞뒤구분 안될지언정, 땀흡수 잘되라고 스포츠브라 할생각이예요 ㅋㅋㅋ 글잼있게 잘 적으시네요

  • 29. 아틀리에
    '12.8.8 1:17 AM (220.93.xxx.95)

    음.........삼계탕 그 정도 삶았으면 온도가
    몇도 이상은 더 올라갔겠네요....
    무사하셨기를 ....ㅜㅠ

  • 30. 더운집 안주인
    '12.8.8 5:08 AM (67.169.xxx.64)

    은 바보인가요?

    앉아서 먹는데도 이리 불안해 하는데 불앞에서 삼계탕을 사람수대로 할 생각을 하다니

    왠지 짠해 지네요.... 초대를 왜 해서는..에어컨 없으면 여름엔 초대 안해야 하는건가 본데요,,

  • 31. ㅜ.ㅜ
    '12.8.8 8:12 AM (111.118.xxx.4)

    이하 자격지심 글이 될 듯 합니다. 이해해 주세요.ㅜ.ㅜ

    저희가 에어컨이 없습니다.
    절대 여름에 사람 초대 안 하지요.
    밖에서 밥 사 주거나 그래요.

    그런데도 간혹 온다는 사람 있어요.
    항상 주지시키죠. 우리 에어컨 없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그런 경우에도 제가 우겨서 시원한 곳에서 식사하고 집에서는 시원한 음료 한 잔들 하고 가는 식으로 합니다.

    물론, 초대한 분이 센스가 좀 없긴 하고...하루 종일 밖에서 돌아다닌 날 제 평생 땀띠란 게 다 생겨 본 정도로 올 여름 지독하지만...
    모든 분들이 농담반조롱반으로 말씀들하셔서 에어컨 없는 집 사람으로서 자격지심 돋네요.

    저희 다 불로 지지고 볶아 가면서 잘 먹고 잘 살거든요.
    이른 아침인데도 현재 31도입니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 불고 있어 선풍기 없이도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컴 앞에 앉아 있네요.

    물론, 웃자고 올리신 그 행간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에어컨 없는 집은 무슨 지옥체험장(저도 농담입니다.-.-)마냥 말씀들하셔서 마음이 안 좋네요.
    살아서만 돌아오라...그런 분위기...ㅜ.ㅜ

    그런 마음으로 가시기 보다는 차라리 대놓고 날도 더운데 삼계탕 들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올 여름 유달리 지독하다, 우리 시원하게 한 그릇 먹었으면 좋겠다...
    무례할 듯 해서 말씀 못 하신 듯 싶은데요.
    하지만, 뒤에서 여러 사람에게 조롱 듣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대놓고 그렇게 하는 말씀하시는 게 덜 무례했을 듯 합니다.

    이상 에어컨 없는 집의 자격지심 발로로 헛소리 한마디 드렸습니다. ㅜ.ㅜ

  • 32. .....
    '12.8.8 8:46 AM (108.41.xxx.171)

    저도 이틀전에 그런집에 초대 받아 갔는데
    사시던 분들은 잘 모르세요.

    항상 에어콘 틀던 집은 또 그게 익숙하지 않아 힘들고....

    '익숙함'.....

  • 33. ...
    '12.8.8 9:54 AM (211.244.xxx.167)

    글만 읽어도 덥네요
    삼계탕 자체도 뜨거운데....
    저런 초대는 정말 민폐...........

  • 34. 저도
    '12.8.8 9:55 AM (175.210.xxx.26)

    얼마 전 올케언니가 초대하는거 거절했어요.
    에어컨도 없고.
    이 글과 별개지만.
    지저분해서요.
    애가 거기 가면 화장실을 못가요.

  • 35. 경험 있어요
    '12.8.8 10:52 AM (121.184.xxx.70)

    초대는 고맙지만
    원피스를 입고갔는데 정말 안감이 살에 쩍쩍 달라붙더라구요ㅜㅜ

  • 36. 근데
    '12.8.8 11:22 AM (221.152.xxx.193)

    에어컨 샀는지고 모르잖아요

  • 37. 근데
    '12.8.8 11:23 AM (221.152.xxx.193)

    샀는지고------->샀는지도

  • 38. 검정고무신
    '12.8.8 11:38 AM (211.179.xxx.240)

    닭 10마리 살돈으로 그냥 선풍기 한대 더 들이시지...

  • 39. jeong
    '12.8.8 12:59 PM (115.91.xxx.202)

    그 분 성의도 대단하고
    다른 사람 성의도 읽을줄 아시는 원글님 마음도 보기좋네요.
    더운데 어떻게 되셨을지 궁금하네요...
    후기 올려주세요 ^^

  • 40. 진짜
    '12.8.8 1:27 PM (180.67.xxx.11)

    에어컨 산 거 자랑도 할 겸 부른 거면 좋겠네요.ㅎㅎ

  • 41. ....
    '12.8.8 5:04 PM (112.121.xxx.214)

    저도 후기 궁금!!!!

  • 42. ..
    '12.8.8 5:28 PM (59.17.xxx.208)

    '더러운집의 초대' 로 잘못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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