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는 적금붓는거 같아요

저축 조회수 : 1,678
작성일 : 2012-08-07 13:57:00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일 때문에 참 여러 사람
여러 인간관계를 겪었는데요

경험하다 보니 인간관계는 꼭 적금, 저축 같아요
이자율이 정직한 적금상품이요. 모험 고수익 투자상품 아니구요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정확히 통장에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저축은 '상식'에 의해 이자가 불어나구여

나쁜 말 험담 이기적인 행동도 당연히
정직하게 통장에 쌓여서 언젠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구여
물론 좋은 말 선한 행동도 마찬가지구요

상식이란게 참 어렵더라구요
여기 팔이쿡분들 게시판에서 글만으로 맞는말씀 하신다며
현실감없이 옳은말만 하신다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 매우 상식적인 거거든요
근데 세상이 복잡해지고 백명이면 백개의 상식이 존재해 버리니
뭐가 상식이고 뭐가 노말한건지 모르는 세상이 됐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여전히 상식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전 그래서 웬만하면 남에게 부정적인 얘기 안하려구요
상식이 안맞고 기준이 어긋난 사람을 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오기 마련이지만
어차피 내가 그걸 지적하지 않아도
그 사람 또한 언젠가는 상식에 의거한 댓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을 테지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칭찬하고 누군가의 장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이야기하고 좋게 본다면
저 또한 상식에 의거해 그런 긍정적인 이자를 돌려받겠죠..

다행히도...
인사 잘하는 사람, 뭐라도 하나 웃으면서 말거는 사람에겐
좋은 기운이 따르는 것 같아요
저축이니까요. 언젠가 저에게 밝은 기운이 꼭 필요할 때
제가 쌓은 긍정적인 인간관계 통장에서 잔고를 꺼내쓸수 있을테지요
그리고 항상 상식이란 걸 생각하려고 하니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좀 조심하게 되기도 하구여

인간관계만큼 엄격한 기브앤테이크가 있을까요
이처럼 정확히 잔고가 쌓이는 적금상품이 있을까요...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처럼
부정적인 리액션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인간관계 통장에 수습하기 어려운 네가티브 잔고가 쌓여만 가는
친구를 보면서 마음만 참 안타깝습니다
그거 다 빚인데...
내가 내뱉은 분노와 투덜거림이
고스란히 이자 쳐서 언젠가 댓가 치러야 할 잔고들인데
설혹 도저히 좋은 마음이 안 들더라도
이거. 언젠가는 내게 다 돌아올 거니까
한번 더 웃어보고 한번 더 손내밀고 한번 더 양보할 순 없을까
그러면... 언젠가 내가 너무 힘들 때
나에게 그 적금의 잔고가 큰 힘이 될 텐데...


친구가 가끔 팔이쿡 들어오거든요..
혹시 이 글 볼지 모르겠지만...
친구야... 인간관계 적금이여...
긍정적인 잔고... 유쾌한 덕담으로 나중을 위해
저축하듯 그렇게 좋은 기운을 쌓아보자꾸나!

IP : 110.70.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7 6:52 PM (203.226.xxx.3)

    가슴에 팍! 꽂히네요.
    누군가는 인간관계에도 급이 있다고..
    10년 만기.20년 만기 종신보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11 세상일이 쉬운게 없네요 1 엑셀너마저 2012/10/13 911
164010 아나운서 김성주... 나쁜인간이네요. 42 ........ 2012/10/13 31,124
164009 외국 포르노 사이트 접속금지는 월권행위 아닌가요?? 5 dd 2012/10/13 2,253
164008 영조 엄마는 무수리라 보기 힘듭니다 2 mac250.. 2012/10/13 4,109
164007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서 죽인 이유 3 mac250.. 2012/10/13 9,841
164006 빼빼목 으로 살 빼 보신분 ... 2 .. 2012/10/13 3,541
164005 참 팍팍한 만만치 않는 ... 4 세상살이 2012/10/13 1,133
164004 재건축후 포동이가 소유한 아파트 48평이 20억 이하라면 2 ahttkf.. 2012/10/13 1,502
164003 피부과 시술이 나아요? 피부관리실 마사지가 나아요? 8 .. 2012/10/13 3,519
164002 분노 조절이 안되네요.. 3 엄마? 2012/10/13 1,337
164001 (19금)하정우 영화에서 굴욕당하는 장면 ㅋ 1 엑스맨 2012/10/13 4,897
164000 재건축후 개포 48평이 20억이 안가면 21 ... 2012/10/13 3,089
163999 웨이트로 근력운동하는게 너무 재미없는데요~ 2 운동 2012/10/13 1,725
163998 안철수가 좋냐 문재인이 좋냐 라고 물으면.. 1 뉴욕타임즈 2012/10/13 912
163997 (급) 흙묻은 수삼 어느 정도까지 닦아내야 하나요..? -.- 1 ... 2012/10/13 914
163996 박원순 시장님 정말 좋아요 4 dd 2012/10/13 1,330
163995 지금 구리 시민공원에 코스모스 예쁘게 피어있나요? 1 이클립스74.. 2012/10/13 759
163994 베스킨 기프티콘 유효기간이 1 이리 2012/10/13 837
163993 커피숍에서 커피마시고 나갈때요.. 5 2012/10/13 5,347
163992 루이비통가방 면세점에서 사면 ??? 4 ... 2012/10/13 4,347
163991 결혼식 복장.. 8 복장 2012/10/13 2,121
163990 피부과 멘붕!!!! 피부과 여드름 화장품 ? 휴메디 ... 2012/10/13 3,045
163989 어이없네요 28 황당.. 2012/10/13 12,424
163988 아이가 어릴때 생산직..어려울까요? 6 .... 2012/10/13 2,336
163987 호감가는 남자가 있는데 그분도 제게 호감이 있는지 확인해볼수 있.. 5 고민 2012/10/13 6,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