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에 대한 고민.. 남편의 반대.. 저의 생각.. 선택이 안됩니다..

아이가 유치원 조회수 : 2,643
작성일 : 2012-08-07 10:19:28

아이가 4,6살입니다..

 

첫아이,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다니고 둘째는 어린이집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대신 오빠랑 같은 유치원 다녀요)

 

남편은 외벌이 연봉6500 직장인 입니다.. 집은 딱 3억정도 자가 있고요.. 시댁, 친정 손 안벌리시고 다들 좋으세요

 

시댁은 추후 유산이라면 그렇지만 그래도 유산이라고 조금(한 6~7억??) 정도.. 받을 거고..

 

우리 부부는 동갑내기 41살입니다..

 

전 예전에 장사도 한 1년했고(처음이였고 옷장사였지만 잘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해볼 생각도 많고요

 

그런데 장사를 해보니 경험이라는 게 중요할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언제든 다시 해볼 생각도 있고 이 부분은 남편도 동감하고요.. 남편도 오래해봐야 50살 넘기지 못할거라는 거 알죠(예상은 47살쯤)

 

그러니.. 지금 아이들 학교들어가기전에 잠깐 일해보고 싶더라고요(동대문쪽이 오전 5시부터 낮 12까지 오전에 잠깜 구하는 광고가 있길래요)

 

그래서 앞동에 같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둘을 할머니가 보세요 그래서 그 집에 사정을 이야기 해서(그 집은 부모가 일찍 나가요) 아침에 남편이 출근할때 들여다 주고 그 할머니가 유치원만 보내주면 애들 유치원 3시에 올때 저가 마치고 오면 되니깐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것도 반대 합니다.. 어쩌라는 건지 모르겟어요 반대는 딱히 말도 안해요.. 그냥 꼭 경험을 쌓아야 겠는 거같아요

 

오전 알바비 받고 그거 수고비주고 이래 저래 하면 남는 것도 없는 거 알아요.. 다만 지금 아니면 경험을 쌓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요,.

 

주위에 양가 어른들 아무도 안계시니 애들 때문이라면 지금 아니면 힘들다 보거든요.. 그래도 어린이집이 좀 낫잖아요

 

남편은 경험 없어도 잘하지 않았냐.. 그리고 동대문 일도 싫다.. 대리점일이나 백화점 일은 알바가 없이 늦게 까지 해야 하니 그것도 반대이고.. (남편도 늦게 오는 편이라 이건 불가능하고요)

 

화가 나는 건 아니지만 좀 갑갑해서요..

 

이럴때는 그냥 그래 당신이 알아서 돈 벌어 오면 돼지 나랑 아이들 책임져 그러면 되는 게 맞는 거지만..

 

이 남편이랑 가족이랑 오래 오래 살려면 서로 서로 도와가면 살아야 하고 욱한다고 그래 그럼.. 나 놀래 이럴 문제가 아니고.. 저도 남편에게 준비도 해야 하고(남편은 장사 이런데 전혀 무능하고.. 주위에서나 절 봐도 전 장사 잘할 스타일이고요) 그래야 하잖아요..

 

대신에 남편은 직장생활  착실하고(회사도 괜찮고..) 전 알뜰합니다.. 1억 짜리 집 사주셔서 양가 도움 없이 3억짜리 빚 하나 없이 내집 마련했거든요..

 

주위에서는 왜 그리 맞벌이 할려고 하고 준비 할려고 애쓰냐고.. 대충 맘편히 살아도 되겠다고 합니다.. (다들 아기 엄마)

 

전 저가 맞다고 생각했어요.. 부부가 은퇴 후도 서로 서로 도움이 되도록 대비하고 이래 저래.. 좀 많이 현실적이라는 소리도 듣고요..

 

그런데.. 남편이 이번에 찬성안하고.. 저도 아기들이 좀 어리니.. 망설여지고.. 내가 넘 빡빡하게 사는 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대충 살아도 다 잘살아지기는 하던데..

 

진짜.. 뭘 선택해야 할까요..

 

 

IP : 1.240.xxx.2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하하
    '12.8.7 10:24 AM (211.246.xxx.134)

    아침에.눈떳을때 엄마 없는건 좀 아닌것 같긴하네요.아이들도 어무 어리구요.

  • 2. ...
    '12.8.7 10:26 AM (122.42.xxx.109)

    그냥 경험을 쌓는 목적으로만 하기에는 그것 대비 여러사람 번거롭고 힘들잖아요.
    남편 입장에선 저녁 늦게 들어와 핀곤한 마당에 아침에 애들 챙겨서 출근 준비하는 거 쉽지 않으니 반대할만하죠.

  • 3. 원글이..
    '12.8.7 10:28 AM (1.240.xxx.237)

    다들... 반대이시군요.. 저가 나이가 있는 지라.. 더 나이가 들면. 사실 받아 주는 곳이 없으니..올해는 어찌 일 해볼까 해서..

    큰아이는 잘 아는 할머니이고 하니.. 받아 들이는 데.. 둘째가 도통 말이 안통하고..그냥.. 남편믿고 살아야하는 건가봐요..

  • 4. ..
    '12.8.7 10:30 AM (220.85.xxx.38)

    저도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느낌 주는 게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하루 피곤 씻고 휴식다운 휴식 보낸 뒤에 출근하게 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보구요

  • 5. 연습해보세요
    '12.8.7 10:34 AM (122.35.xxx.79)

    제가 집에서 애들 다 차리고 입혀서 손잡고 나가기만 시켜도..남편 유세가 엄청나던데요..
    주변에선 특이하다는 시선으로 보고...ㅎㅎㅎ...(주변시선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일단 작은것부터 서서히 적응을 시키고..반복적으로 해야지...
    내가 없는 상황에서도 잘 돌아갈까말까..그렇더라고요...

    정말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이 들면 ...
    아이는 .. 전날밤 스스로 유치원 가방 챙기기 연습...
    전날밤 님이 옷세팅해두면..아이들이 스스로 옷입을줄 알아야 하죠..

    지금부터라도 아침에 일어나 나가기까지 할일을 정리해서 배분하고..
    연습을 하고..그게 원활하게 돌아가야 님도 심적 부담이 적고..
    남편도 어느정도 수긍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일어나서 엄마가 없다는게..아이들에게는 심적 부담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에요..간단하지만은 않을듯

  • 6. 부럽
    '12.8.7 10:37 AM (210.206.xxx.207) - 삭제된댓글

    유산없이 3억집에 아이들은 어리고 나이는 좀 있고 남편직장이 오래가지 못하는...
    거의 우리집 사정인데요. 저는 제뜻, 남편뜻도 다 일해서 같이 우쌰우쌰해보자입니다.
    단 저희는 받을게 없어요. ㅜㅜ
    제가 더 벌어봐야 6-7억벌까요.
    그 기운으로 아이들 뒷치닥거리나 신나게 하렵니다.

  • 7. 붉은홍시
    '12.8.7 10:37 AM (211.246.xxx.170)

    전 다르게도 생각이 들어요
    제 친정 부모님 노후가 힘드시거든요
    사실 친정아버지가 돈 벌어서 바람피는데 다 써서
    돈도 없어요
    그나마 친정엄마가 장사하셔셔 근근히 살아요


    노후가 깝깝해요 연금없으면요 ㅜ ㅜ
    다른 자격증을 따보세요
    장사하시려면 젊을 때 하셔야되요
    나이 먹으면 그것도 쉬운일 아니네요

  • 8. 초5엄마
    '12.8.7 10:38 AM (121.190.xxx.114)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집안일에 올인하시고, 아이들 좀 힘들게 하더라도 그래도 나자신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으시면 원글님께서 하시려던 일 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는 전업한지 7년이 되었어요. 가끔 알바라도 하고 싶지만 노동대비 가족들의 행복지수를 비교해보면 그냥 제가 좀 희생하더라도 애 잘 키우고 제가 생각하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올인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 9. 원글이..
    '12.8.7 10:40 AM (1.240.xxx.237)

    그렇죠.. 전.. 좀 나이 먹어 가는 데.. 일도 없이. 아이랑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데.. 왠지 마음이 불편해요..

    여기 82만 봐도.. 애들 조금만 머리 크면 품안의 자식도 아니고..

  • 10. 하궁
    '12.8.7 10:59 AM (110.70.xxx.55)

    원글님안 여러 이유를 대셨지만 결국 가장 큰 이유는 원글님의 불안감 아닌가 싶어요
    저는 맞벌이인데요 일주일에 두번 8시에 출근하고 나머지는 9:30 출근인데요 그 한시간반이 얼마나 세살 아이에게 큰 차이인지 몰라요
    눈을 떠보니 엄마가 보이고 그 엄마가 웃으며 인사해주고 아침밥 챙겨주고 씻기고 머리빗기고 옷입혀 안녕안녕 인사하며 함께 손잡고 나가면 하루를 기쁘게 시작하죠
    제가 일찍 출근하면 아빠와 서로 바빠서 울지 않고 나가면 다행이예요 아무리 식사를 차려두어두요
    미래를 준비하시는 건 좋으나 나중에 치열하게 살 때 분명히 옵니다 예행연습으로 불안감을 다소 잊으시는 것도 방법이도 아이들과 이 때의 평안과 안정적인 생활을 충분히 누림으로 나를 더 충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11. 무지개1
    '12.8.7 1:14 PM (211.181.xxx.31)

    전 원글님 심정 이해돼요
    부인이 일 그만뒀다가 다시 맞벌이 준비하는것도 좋은것 같구요
    단 지금처럼 남편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다시 나가는 것은 안될거같구요..(불화 생길듯)
    대화를 잘 해봐야할거같아요
    님의 의지가 확고하고 아이들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이될수있는 상황에서 굳이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화를 해보고..제생각엔 아내갸ㅏ 하고싶다는 걸 남편이 좀 서포트 해주면 이상적일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036 내 부모 욕을 참는 것도 낮은 자존감 때문일까요 15 .. 2012/08/08 3,632
138035 남편과 7살 5살 아이와 천만원으로 휴가간다면 어디로? 28 행복한상상 2012/08/08 4,889
138034 아들때문에 넘 웃겨요 9 자매 2012/08/08 3,662
138033 중학생 진로직업체험?? 2 ^^ 2012/08/08 1,318
138032 응답하라 1997 마지막 부분 5 추억 2012/08/08 2,165
138031 몰라서.. 이청용은 왜 이번에 안뛰는 거에요? 2 축구 2012/08/08 2,171
138030 빌리부트캠프 두달 후기입니다 9 으쌰! 2012/08/08 40,791
138029 납작한 이마 때문에 성형외과에 한번 가보려구요. 12 2012/08/08 2,593
138028 8월 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08 631
138027 李대통령 “술마신 사람에게 매맞는 경찰 우리뿐” 5 참맛 2012/08/08 1,481
138026 토요일 서울랜드 자연캠핑장 어떤가요? 1 물놀이 2012/08/08 1,752
138025 세안용비누망 국산은 없나요? 9 일본산시러요.. 2012/08/08 1,654
138024 아이가 제가 아플까봐 불안하대요 ㅜ.ㅜ 4 .. 2012/08/08 1,303
138023 황신혜는 왜 저러고 .. 64 고뤠23 2012/08/08 26,147
138022 저도 축의금 고민을 하네요^^;;;플리즈 24 .... 2012/08/08 3,480
138021 여자배구 너무 잘해요 3 파사현정 2012/08/08 1,370
138020 7개월 되어가는 아기가 점프를 안하는데요 9 아기 점프 2012/08/08 2,481
138019 신랑이 이 아침 한건 터트리고 출근하네요..ㅋㅋ 2 한.일전.... 2012/08/08 2,795
138018 궁금증 해결 좀 해주세요... 세탁물 분류 세탁소 2012/08/08 702
138017 네이버에서 인증만 하면 베스킨 라빈스 싱글킹 선착순 5만명 주네.. 7 쿠앤쿠 2012/08/08 2,296
138016 부부싸움 할때 남편이 부인한테 욕하고 물건 던지는게 일반적인가요.. 7 ... 2012/08/08 9,634
138015 의류건조기 사용하시는분들 컬러별로 빨래 분류해서 세탁하시나요? 4 빨래 2012/08/08 5,459
138014 8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08 805
138013 수시원서 컨설팅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 경험자분들) 고3맘 2012/08/08 1,845
138012 남자들도 속풀이 하나요? 7 파~ 2012/08/08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