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술마시고 이런 버릇이 있네요..ㅠ.ㅠ

어휴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2-08-06 17:28:58
제가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두잔 정도는 종종 마시지만
직장에서 동료들과 거하게 마시는 건
몇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그래요.

근데 술이 좀 센편이라 웬만해선 잘 안취하는데

지난주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직원 회식겸
술을 마시게 되었어요.

제가 밖에서 술 마시고 술 냄새 풍기는 것도 싫어하고
술주정 하는 거 싫어해서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밖에서는 멀쩡하고
집에 와서야 흐트러지는 성격인데요.

지난주에도
밥도 못 먹고 빈속에 술이랑 안주 먹었는데요.
셋이서 소주 일곱병인가 마시고
저는 따로 맥주 한병 더 마신터라
각 소주 두병 좀 넘게 마신 상황이었어요.

저도 정말 오랫만에 마신터라
취기도 오르고 했지만 늘 그런대로 밖에선 정말 멀쩡해보여요
다른 두분은 헤롱헤롱 하시면서 더이상은 못 드시겠다고 
각자 집으로 가시고

저는 집이 회사랑 바로 근처라
남편이 전화했길래 회식하고 끝났다고 
장봐야 한다고 같이 장보자고 했더니 남편이 와줬어요.

바로 옆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까지 걸어와서 집안에 들어온 것 까지 잘 기억나요.
그리고 집에서 중간 중간 기억들도 나고요.


근데 기억안나는 상황에서는 제가 뭘 했냐하면요. ㅠ.ㅠ
장봐온거 꺼내서 냉장고에 넣고
두부 사온 것도 두부팩 뜯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물 새로 갈아 넣고 김냉에 넣어 뒀더라고요.

누가 살림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평상시 습관이 이리 무서운지
술취해서 정신 없는데  그걸 그렇게 정리해서 
넣어두고 자고...
기억은 안나는데  결과물을 떡하니 그렇게 정리되어 있네요.
IP : 112.168.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8.6 5:31 PM (60.196.xxx.122)

    귀찮은 일 술 취하신 김에 뚝딱 잘 해내셨네요 ㅋㅋ
    저도 완전 만취가 아니고 필름 살짝 끊길랑말랑 할때는
    미뤄뒀던 빨래. 화장실 바닥 청소 미친듯이 빡빡 한다는요..
    술김이란게 그럴때 좋은거 같더라구요..
    평소보다 더 힘이 나요 ㅋㅋㅋ

  • 2. 원글
    '12.8.6 5:33 PM (112.168.xxx.63)

    전 제가 봐도 참..
    정말 술 많이 마셔서 집에 와서 긴장 풀어져서 필름 끊기고
    띄엄띄엄 기억나는데
    띄엄띄엄 기억나는 상황에선 화장도 꼼꼼히 지우고 씻고..

    기억 안나는 상황에서는 장봐온거 정리하고
    두부팩 저렇게 해놓은 걸 그다음날 아침에 확인하고는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술 취해서까지 이래야 하다니...하고요. ㅠ.ㅠ

  • 3. 흠님
    '12.8.6 5:36 PM (112.168.xxx.63)

    우렁이 신랑 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남편은 그렇게 할 줄도 모르고요.

    차라리 남편이 그랬다면 행복했을 거 같아요.ㅋㅋ

    다음날 남편한테 물었더니 제가 한게 맞다네요.
    순간 이게 뭔가 싶어.
    술취한 사람이 그러고 있는데 가만 보고만 있었냐고 하니

    다른거 치웠대요. 장봐온거 중에 한두개 정리했다고...ㅠ.ㅠ

  • 4. ㄿㅍ
    '12.8.6 5:39 PM (115.126.xxx.115)

    비슷한..

    걷지도 목할 정도로 엄청 취해서 친구들이
    같이 택시타고 집 앞에까지
    왔는데...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멀쩡하게 잘 걸어가더라고...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데..평소 술 마셔도 절대 집에다가는
    술 안 마신 척을 하던 때라서...

  • 5. ..
    '12.8.6 5:56 PM (124.5.xxx.181)

    전 잡채에 나물무치고 뒷정리까지 싹 다 해놨던데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ㅠㅠ
    이거 점점 더 심해져요. 술이 술을 부른다고 괜찮을거 같아서 한 두잔 더 마시면 어느순간 필림이 팍 끊기고 다음날 일어나 내가 해놓은것들 보면 가슴이 쿵 떨어지는게 섬찟합니다.
    그리고 윗님처럼 택시 탄 기억은 있는데 일어나 보니 집에서 뻗어 자고 있었습니다. 중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ㅠㅠ
    이젠 절대 특히 밖에선 과하게 안 마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741 이거 아셨어요? 2 덥다 2012/08/07 1,591
136740 오늘 본 쇼킹한 영화 15 추천 2012/08/07 4,334
136739 해운대 아이파크,,현재 시세가 분양가대비 어떤가요? 부산분들~ 2012/08/07 4,520
136738 수술 무사히 끝냈습니다. 7 양파탕수육 2012/08/07 2,486
136737 혁신학교 비판글 사라졌네요 9 당당하게 2012/08/07 2,694
136736 슬로우쿠커 용량? 2 pj 2012/08/07 1,438
136735 사주에 인이 두개가있음 어떤가요 7 트윙클 2012/08/07 4,303
136734 다른건 괜찮은데 유머감각 떨어지는 남자 남편감으로 어떤가요? 21 고민 2012/08/07 7,348
136733 내아이 스마트폰 사주고 후회하시는분 14 2012/08/07 2,826
136732 제가 일을 안한다고 남편이 너무 구박해요 정말 서러워요 83 .. 2012/08/07 23,606
136731 헛개나무열매가 품절이래요... 급한데.. 어쩌죠ㅠ 4 보라헛개열매.. 2012/08/07 1,352
136730 역시나 조중동 박근혜 감싸기?? 아마미마인 2012/08/07 713
136729 교정비 30만원 할인이 나을까요 아님 현금영수증 받는게 나을.. 11 .. 2012/08/07 2,776
136728 (급질)넘 짠 돼지갈비, 구제할 수 있는 방법 있나요? 6 돼지갈비 2012/08/07 3,249
136727 친정가있는일주일동안시댁에전화? 13 왜그러심 2012/08/07 2,439
136726 홍콩?중국배우오천련이쁜가요? 16 오천련? 2012/08/07 3,159
136725 도당췌 뭘 시켜먹어야할까요 8 아하핫 2012/08/07 2,544
136724 런던 올림픽 기억나는 말말말 ㅇㅇ 2012/08/07 782
136723 초등 아이 다리 교정해 보신 분 계신가요? 3 .. 2012/08/07 1,111
136722 근데 양학선 선수 집이 원래 고창군 공음면은 아니죠? 2 ... 2012/08/07 1,734
136721 꿈에 말이죠..( 조금 무서워요.) 3 심리상태 2012/08/07 1,898
136720 제왕절개 둘째출산. 집에서 산후조리 괜찮을까요? 5 궁금해요 2012/08/07 3,254
136719 전세연장관련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직접 연락하는건가요? ^^;; .. 5 해피보이즈 2012/08/07 2,014
136718 李 멍통령 올림픽 때문에 밤새워 전기 부족 8 올림픽 때문.. 2012/08/07 1,658
136717 정말 이러다가 전력대란 터지는거 아닌지 ㅠㅠ 6 !! 2012/08/07 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