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술마시고 이런 버릇이 있네요..ㅠ.ㅠ

어휴 조회수 : 1,867
작성일 : 2012-08-06 17:28:58
제가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두잔 정도는 종종 마시지만
직장에서 동료들과 거하게 마시는 건
몇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그래요.

근데 술이 좀 센편이라 웬만해선 잘 안취하는데

지난주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직원 회식겸
술을 마시게 되었어요.

제가 밖에서 술 마시고 술 냄새 풍기는 것도 싫어하고
술주정 하는 거 싫어해서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밖에서는 멀쩡하고
집에 와서야 흐트러지는 성격인데요.

지난주에도
밥도 못 먹고 빈속에 술이랑 안주 먹었는데요.
셋이서 소주 일곱병인가 마시고
저는 따로 맥주 한병 더 마신터라
각 소주 두병 좀 넘게 마신 상황이었어요.

저도 정말 오랫만에 마신터라
취기도 오르고 했지만 늘 그런대로 밖에선 정말 멀쩡해보여요
다른 두분은 헤롱헤롱 하시면서 더이상은 못 드시겠다고 
각자 집으로 가시고

저는 집이 회사랑 바로 근처라
남편이 전화했길래 회식하고 끝났다고 
장봐야 한다고 같이 장보자고 했더니 남편이 와줬어요.

바로 옆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까지 걸어와서 집안에 들어온 것 까지 잘 기억나요.
그리고 집에서 중간 중간 기억들도 나고요.


근데 기억안나는 상황에서는 제가 뭘 했냐하면요. ㅠ.ㅠ
장봐온거 꺼내서 냉장고에 넣고
두부 사온 것도 두부팩 뜯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물 새로 갈아 넣고 김냉에 넣어 뒀더라고요.

누가 살림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평상시 습관이 이리 무서운지
술취해서 정신 없는데  그걸 그렇게 정리해서 
넣어두고 자고...
기억은 안나는데  결과물을 떡하니 그렇게 정리되어 있네요.
IP : 112.168.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8.6 5:31 PM (60.196.xxx.122)

    귀찮은 일 술 취하신 김에 뚝딱 잘 해내셨네요 ㅋㅋ
    저도 완전 만취가 아니고 필름 살짝 끊길랑말랑 할때는
    미뤄뒀던 빨래. 화장실 바닥 청소 미친듯이 빡빡 한다는요..
    술김이란게 그럴때 좋은거 같더라구요..
    평소보다 더 힘이 나요 ㅋㅋㅋ

  • 2. 원글
    '12.8.6 5:33 PM (112.168.xxx.63)

    전 제가 봐도 참..
    정말 술 많이 마셔서 집에 와서 긴장 풀어져서 필름 끊기고
    띄엄띄엄 기억나는데
    띄엄띄엄 기억나는 상황에선 화장도 꼼꼼히 지우고 씻고..

    기억 안나는 상황에서는 장봐온거 정리하고
    두부팩 저렇게 해놓은 걸 그다음날 아침에 확인하고는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술 취해서까지 이래야 하다니...하고요. ㅠ.ㅠ

  • 3. 흠님
    '12.8.6 5:36 PM (112.168.xxx.63)

    우렁이 신랑 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남편은 그렇게 할 줄도 모르고요.

    차라리 남편이 그랬다면 행복했을 거 같아요.ㅋㅋ

    다음날 남편한테 물었더니 제가 한게 맞다네요.
    순간 이게 뭔가 싶어.
    술취한 사람이 그러고 있는데 가만 보고만 있었냐고 하니

    다른거 치웠대요. 장봐온거 중에 한두개 정리했다고...ㅠ.ㅠ

  • 4. ㄿㅍ
    '12.8.6 5:39 PM (115.126.xxx.115)

    비슷한..

    걷지도 목할 정도로 엄청 취해서 친구들이
    같이 택시타고 집 앞에까지
    왔는데...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멀쩡하게 잘 걸어가더라고...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데..평소 술 마셔도 절대 집에다가는
    술 안 마신 척을 하던 때라서...

  • 5. ..
    '12.8.6 5:56 PM (124.5.xxx.181)

    전 잡채에 나물무치고 뒷정리까지 싹 다 해놨던데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ㅠㅠ
    이거 점점 더 심해져요. 술이 술을 부른다고 괜찮을거 같아서 한 두잔 더 마시면 어느순간 필림이 팍 끊기고 다음날 일어나 내가 해놓은것들 보면 가슴이 쿵 떨어지는게 섬찟합니다.
    그리고 윗님처럼 택시 탄 기억은 있는데 일어나 보니 집에서 뻗어 자고 있었습니다. 중간 기억이 전혀 없어요ㅠㅠ
    이젠 절대 특히 밖에선 과하게 안 마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81 티아라 망했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24 2012/10/14 11,060
164280 박근혜, ‘고문기술자’ 선거유세 동행사진 온라인서 회자 2 샬랄라 2012/10/14 1,300
164279 임신 테스트기에 희미한 두줄 임신인가요? 4 ..... 2012/10/14 5,043
164278 전망있어 보이는 직업 공유해봐요. ^^ 49 ㅎㅎ 2012/10/14 16,009
164277 어그 부츠 샀어요 ㅋㅋㅋ 1 ... 2012/10/14 1,234
164276 버섯전골 또는 버섯샤브요 4 ..... 2012/10/14 1,477
164275 아구찜 해물찜 추천해주세요 제발............. 5 Gg 2012/10/14 2,126
164274 원룸에 사는데...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있어요 3 ,,,, 2012/10/14 3,058
164273 벌써 추워졌네요. 장미녹차 2012/10/14 792
164272 가방고민.. 도와주세요!! ㅠㅠ 12 소심쟁이 2012/10/14 3,326
164271 문재인:이력서에 출신대학명 안 쓰게 하겠다<- 왜 글지우시.. 8 .. 2012/10/14 1,584
164270 스마트폰 앱 질문요 마뜰 2012/10/14 785
164269 200만원짜리 120만원에 내놔도 안 되네요. 25 도대체 얼마.. 2012/10/14 16,578
164268 옷 수거함에서 가져다 팔아도 어떠냐던 그분 15 안까먹기 2012/10/14 3,789
164267 82지식인, 도와주세요~. 올림푸스 카메라 모델명 찾아요. 1 찰칵 2012/10/14 784
164266 갑자기 울렁울렁 토할것같을때 1 화이트스카이.. 2012/10/14 3,632
164265 지난 6월 15일 담근 매실이 그냥있어요. 4 매실거르자 2012/10/14 1,100
164264 나이꽉찬 딸한테. 12 ........ 2012/10/14 7,604
164263 셋팅말고 구불구불하면서 볼륨감느껴지는 예쁘게살자 2012/10/14 1,574
164262 아이가 수시에서 떨어졌어요. 6 우울 2012/10/14 3,294
164261 랑방백 어떤가요? 4 천고마비 2012/10/14 2,474
164260 교통사고가 났는데 환자 대처법 알려주세요 2 교통사고 2012/10/14 1,205
164259 걸어서 출퇴근할 때 매연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1 .. 2012/10/14 1,032
164258 손연재 미스터리한 외모 53 무보정 2012/10/14 19,413
164257 요새 국물멸치 중에 아무맛도 안 나는게 많네요. 왜 이럴까요 6 이게 뭔일 2012/10/14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