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엄마들...

부질없음... 조회수 : 3,832
작성일 : 2012-08-06 00:33:54

애 어린이집 보내기전엔 아파트 사람들 하나도 모르다가 애를 첨으로 어린이집 보내면서 같은 어린이집 보내는 아파트 엄마들 몇을 자연스럽게 알고 대화하고 그렇게 지내게 됐어요

그 중 한엄마 나랑 나이도 동갑이고 뭔가 더 특별한 사이가 되는 듯 했지요

뭐 하나를 주더라도 나한테 더 주고 나를 더 챙겨주고 저도 그 엄마한테만 뭘 줘도 더 주고 뭐 있음 하나라도 주려고 하고 그랬어요 근데 이번에 좀 섭섭한게요

나한테 그렇게 다른 엄마 욕을 해요 그러면서 그 엄마 자기집에 불러서 이 더위에 밥 해먹이고 같이 놀았데요

그걸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얘길 하는데

바로 옆라인 사는 나한테는 빈말로라도 너도 와라 이런말 절대 없었으면서 제가 애들 방학인데 뭐해 하고 물어보니까 하는 말이 그거더라구요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하구요

난 또 그걸 아무렇지 않은 척 듣고 있었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 두 엄마들은 서로 먼저부터 알고 있었지요

난 올3월에 첨 알게 된 사이이고

아무리 나한테 욕을 해도 먼저 알게 된 사이라 그런가 내가 아무리 특별하게 생각해도 별수 없구나 부질없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섭섭하고 우울해 지더라구요

진짜 동네엄마들하고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

맘 열고 친해질것 같으면서도 그 이상은 안 친해지고

어제 나랑같이 밥 먹고 희희낙낙 쇼핑했던 사람이 오늘은 안면몰수 하고 날 외면해 버리고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고

이런데 감정낭비 하기 싫은데

이런 것 자체도 이젠 너무 싫은 거에요

뭔 초딩도 아니고 나이 30 중반에도 인간관계란 것이 이런거구나 싶은게

애들 방학전에 방학 잘 보내 라고 인사하는데 어떤 엄마 들은 척도 안 하고 쌩 가버리고

진짜 무안해서... 휴...

이제 낼이면 개학인데

솔직히 방학해서 애 끼고 있는 건 힘들었지만 엄마들 안 보니까 맘은 왠지모르게 편하드라구요

뭐 자기들끼린 연락하고 서로 집도 오가고 했겠죠

그냥 난 역시나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는구나

뭐 예전부터 여러 사람속에 난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했어요

뭐가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난 남에말 안 좋아하고 말 전달도 안 하고

그냥 들어주는 편이고

뭐 그래요

그냥 뭔가 되게 답답하네요

어떻게 지내는게 정답인건지도 모르겠고

애 어린이집 보내면서 보고싶든 보기싫든 매일 봐야 하는 사람들 이구요

 

IP : 218.49.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6 12:35 AM (116.33.xxx.154)

    그 엄마 딴데가서 원글님 욕 이미 진탕 했다에 1표....

    전 제 앞에서 다른 사람 욕하는 사람과는 친하게 안 지내요
    내 욕도 하고 있단 거거든요.

  • 2. 원글이
    '12.8.6 12:37 AM (218.49.xxx.228)

    사실 그런 생각 안 한 건 아니에요... 휴...

  • 3.
    '12.8.6 12:40 AM (112.149.xxx.61)

    근데 그걸 모르게 하려다 우연히 알게된거라면 기분나쁘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면 전 그냥 그러려니하는 편이에요
    오다 가다 만나서 우리집 갈래 했을수도 있고...
    그렇게 같이 놀게된 스토리가 있었겠지 생각해요
    막상 나를 부르려니 시간이 애매했다던가..여름에 세집이 모이려니 벅찼다던가

    전 인간관계에 집착하는게 싫어서
    누군가 날 특별하게 생각하길 바라는것도 내가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해서 연연해하지도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
    좋게 생각하고
    만나게 되면 만나고 아님말구 하고 넘겨버려요
    그래야 원글님도 덜 상처받고
    상대도 원글님을 편하게 생각할수 있을거에요

  • 4. 이런 생각부터가.
    '12.8.6 11:37 AM (139.194.xxx.88)

    원글님을 힘들게 해요.
    동네 엄마 관계는 마음을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우셔야해요.
    그 관계에서 대범해질 수 있는 사람만이 그 관계를 잘 이끌수 있어요.
    동네 엄마들과의 관계 부질없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생각, 하시면 안돼요. 요즘은 옛날처럼 한 동네에 오래오래 사는 시절도 아니고, 유치원생 정도면 좀 있으면 집 사서 이사하는 사람들 생겨나고, 원글님네도 집 사서 이사가야 할지도 모르고, 가장 유동이 많을 시기예요.

    부질 없지 않고 부질 있다고 해도 별 수 없는 관계가 그 관계예요.

    친해져서 죽고 못사는 관계고 둘이 서로 너무 잘 맞는 찰떡궁합이었고, 이 사람 너무 좋았다고 해도, 삶의 부침에 의해 이리저리 헤어져야 되는 관곈데 거기에 집착하시면 안됩니다.

    흐르는 물을 타듯 순응하세요. 가까이 오는 사람 쳐내지 마시고 멀어지는 사람 잡지 마시고,
    반대로 싫은 사람 억지로 옆에 두지 마시고, 좋은 사람 눈치보지 마세요.
    한 교실에서 하루 7-8시간씩 부대껴야 하는 고등학교 친구도 아니고,
    남편 때문에 억지로 봐야하는 시댁 식구도 아니예요.
    안보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안봐도 되는 사람들을 무엇때문에 머리 싸매고 고민해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찾다보면 분명 원글님하고 잘 맞는 사람이 하나는 나와요. 꼭 나와요.
    그럼 그 사람하고 친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넓게 보시면, 단점은 단점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보여요. 세상에 단점없는 사람 없고 장점 없는 사람 없으니 한 사람의 어느쪽을 취할지는 원글님이 결정하시고, 그냥 둥글둥글 열린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이 사세요.

    동네 엄마 고민 10년차 아줌마였습니다. ^^

  • 5. 동네엄마들 관계 해탈한 사람
    '12.8.6 12:22 PM (116.33.xxx.66)

    저도 몇년을 님과 같이 사람 관계로 괴로웠는데요.
    나도 여잔데 여자들 속 마음을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남자로 태어날걸 잘못 태어났나 고민도 해봤어요.

    지금은 해탈 했습니다.
    바로 윗 글 쓰신 분 말씀 정확합니다.
    시댁처럼 꼭 얽혀야 할 관계도 아니고 같은 학교 몇 년 다녀야 할 사이도 아닌데
    내 인생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에 대해
    그리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저는 가는 사람 원망 않고
    오는 사람 감사히 생각합니다.
    대시 한번 가면 안 받아줍니다.
    두번도 세번도 등 돌릴 사람 왜 받아주나요?
    와서 옆에 있는 사람은 그대로 둡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예요.
    그냥 오다 가다 말 엑스트라들에게 너무 많은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런 인간 관계에 해탈하시면
    그런 철새 같은 동네 엄마들 눈에도 님의 생각 포스 보입니다.
    함부로 만만히 안 대해요.
    님 더운 날 너무 속상해 마시고 힘내세요

  • 6. 동네엄마들 관계 해탈한 사람
    '12.8.6 12:23 PM (116.33.xxx.66)

    조기 위에 대시=>대신의 오타입니다.^^

  • 7. ..
    '12.8.6 3:15 PM (125.143.xxx.73)

    생활을 조금 바꿔 보세요 운동을 한다던지.. 요리를 배우러 다닌다던지 ..거기서 다른 인간 관계 생기구요 오히려 좋아요 그무리에 섞이지 않아도 난 괜찮아.. 쿨하게 자기 생활 충실히 하다 보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엄마..꼭 있어요.. 그럼 원글님께 붙을꺼구요.. 애들로 엮이는 엄마들 관계 ..아이들 사이에 조금만 싸움이 있어도 틀어지는 살얼음 판이예요 유치원 뿐아니라 학교를 들어가서도 마찬가지구요 불가근 불가원 이란 말이 있지요 너무 오픈하지 않고 적당 거리 유지..정말 필요 해요

  • 8. ..
    '12.9.28 6:59 AM (92.23.xxx.69)

    검색하다 읽게 되었는데 댓글이 좋네요. 배우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25 어린이용 살색(투명) 스타킹은 안파나요? 루루~ 2012/09/06 2,023
150324 일산 풍동 어떤가요? 4 일산 2012/09/06 9,801
150323 보일러가 혼자 작동해요 3 린나이 2012/09/06 8,941
150322 포털 다음 황우여문자 순위에 올라옴.. 1 .. 2012/09/06 1,525
150321 어제 응답하라 1997보다 밤샜어요. 4 대박대박 2012/09/06 2,884
150320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쓰고 싶어요 5 초보엄마 2012/09/06 1,965
150319 급질문)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고기요??? 2 쇠고기 2012/09/06 1,208
150318 수시 우선선발과 일반전형 7 고2 2012/09/06 2,558
150317 아이들에게 먹여야 할 영양제 뭐가 있어요.. 2012/09/06 1,236
150316 한달후 중국 장춘갈건데.. 여자분 선물좀 추천해주세요 1 선물추천 2012/09/06 1,297
150315 동탄으로 출퇴근 가능한 서울 어디일까요? 6 동탄 2012/09/06 2,560
150314 이미연 김혜수 씨는 진짜 중년티안나네요 15 ㅁㅁㅁ 2012/09/06 5,953
150313 황우여 문자 포착한 뉴스1, 카메라가 뭘까요? 30 ㄷㄷ 2012/09/06 4,882
150312 코엑스토다이 토욜 저녁때 예약안하고 가면 많이 기다려야 할까요?.. 토다이 2012/09/06 1,176
150311 선진국 같았으면 협박발언 박근혜 은퇴사유 아닌가요? 7 ㄹㄹ 2012/09/06 1,878
150310 <KBS 2TV 아침뉴스타임> 주부 운전자분들의 많은.. 아름0906.. 2012/09/06 1,413
150309 여름 다 지났는데 ... 이 원피스 어디서 팔까요? 7 이파니가 입.. 2012/09/06 2,618
150308 피에타 보고 왔는데요 9 . 2012/09/06 5,869
150307 정가와 안철수님일을 퍼나르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2012/09/06 1,445
150306 조개젓이 너무짠데 12 흐미 2012/09/06 2,526
150305 형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요? 6 씁쓸 2012/09/06 2,499
150304 난 그저 비싸지 않은 구두를 하나 사고 싶을 뿐이고~~ 7 짝퉁이싫다 2012/09/06 2,630
150303 방금 황우여 네이버 4 2012/09/06 2,630
150302 프라다천 느낌의 바지를.. 1 궁금 2012/09/06 2,580
150301 탈퇴하고 싶네요... 8 ... 2012/09/06 2,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