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7년, 결혼 7년만에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고 본인이 집을 나가겠다고 했어요.(툭하면 하는 말...)
당시(3개월전) 5살, 7개월된 아이들은 저보고 키우라고 했고 양육비는 못주겠다고...
그리고 집을 나가서 4일만에 아무렇지 않게 새벽에 들어와 큰애방에서 자길래
아이 깨기전에 나가달라고 했다가 싸움이 나서 처음으로 몸싸움까지 하고 다시 나갔었어요.
몇시간 뒤인 아침에 다시 들어와 이혼은 하고 이집에서 같이는 살자는 말을 했는데 그건 제가 거절했구요.
이혼서류는 준비해서 자기 사무실로 보내라길래 그 다음날 바로 보냈어요.
그런데 아이 보여달라는 문자만 이따금씩 보내고 이혼서류접수에 대한 말이 없어요.
처음에 두번은 답장 보냈어요.
서류접수 먼저하고 아이 만나라고...
그랬더니 아이들 자면 얘기 좀 하고 싶다고 하길래 이미 할 얘기는 끝났고 서류접수 날짜 잡아서
연락달라고 했어요.
그 이후 쭉 연락없다가 아이 생일 가까워오자 아이 보여달라고...
아이 생일날 오늘은 꼭 보여달라는 문자 두번이 다에요.
양육비 못주겠다고 했을때 제가 그럼 아이 볼 생각하지 말라고 했었어요.
5월에 집을 나갔는데 6월 11일 100만원 이외에 여태 생활비 양육비 준적 없어요.
제 생각에 이 사람은 제가 두손두발 들기를 기다리는것 같아요.
친정도 멀고 남편의 고향이라 저는 친한 친구도 없어 오로지 혼자 힘으로 아이 둘을 보면서 일해야 하거든요.
어떠한 이유로도 먼저 연락을 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혼타령을 하더니 서류해줬는데 왜 질질 끄는지 모르겠어요.
나쁜 놈이에요...지는 골프 신나게 치러 다닐테고 생활비 굳는 돈으로 옷 사입고 각종 모임 나가고
그럴거에요...지난주 일요일날 저 아는 언니가 어느 가든에서 목격도 했었죠...
애 학습지 결제가 안되었다고 선생님한테 전화오게 만들면서...
이 사람도 저도 미련 전혀 없어요.
그냥 깔끔하게 서류정리하고 싶은데 왜 이 사람은 서류접수에 대한 말이 없는 걸까요.
그리고 계속 이 상황 그대로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지금 월세 아파트 살고 있고 가진 재산 하나도 없어서 위자료나 재산분할 이런걸로
머리아플 필요 없거든요.
아는 분은 그냥 잊고 지내다보면 스르륵 생각보다 쉽게 이혼이 된다는데
그냥 잊혀지지도 않고 그 인간이 법적으로는 아직 이집의 가장이라는게 분노하게 되요.
5살 이제 10개월 들어선 아이들 데리고 일하고 육아하고...하다보면 화가나요.
차라리 깨끗이 정리하고 내가 가장이라 가장노릇 하는거면 힘들어도 당연하다 생각하게 될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