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수도 안살수도 없네요,,,,,
어제 짬뽕 시켜서 온가족이 먹으려던 찰나 에, 전기인덕션에 불이 켜져 있었다는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됩니다.
제일 약한 온도로 켜져 있긴 했으나... 순간 퍼뜩 생각이 난게, 어제 식혜 삭히느라 켜놨다 식혜 옮겨 끓이면서, 끄는걸 잊어 버린거더군요.
남편성격을 알기에, 아침에 켜놓고 잊었다고 얘기 했습니다.
짬뽕 먹으려던 시간이 저녁식사 시간이었으니, 거짓말이어도 하루종일 전기낭비를 한 것이 되는거죠.
남편이 당연히 난리를 치면서 화를 주체를 못하더군요
남편이 화나는건, 화재보다도 전기요금때문이더라구요. 전열기구가 얼마나 전기 많이 먹는줄아냐.! 몇와트짜린줄아냐! 당장 계량기 확인해라! 등등
저는, 내가 원래 건망증이 좀 심하지 않느냐.. 앞으로 정말 조심할거다... 얘기해도 화가 안풀리는지,
정신상태가 틀려먹었다는둥.. 애들은 숨죽이고 있고,
짬뽕은 먹어야하고, 한 이삼십분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남편은 계속 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겁니다.
더이상 듣다못해 젓가락 팽개치고 들어와 자버렸습ㄴ다.
건망증심한 자신에게 화도 나고, 저따위 남편만난 내가
한 번 더 밉고, 이제 중년의 나이에, 살자니 한 번씩 지옥이요... 안 살자니 그것도 자신없고...
화를 벼락같이 낼 때는, 창문 뛰어 내리는 사람들의 심정이 막 이해가 가고 그렇답니다...
예전에는 더 폭력적이었어요 사실...
몇 번의 계기로 잠자고 있는 거지만요...
이러다 이혼하는 날이 올수도 있겠지만, 그게 참 그렇다는걸.. 목전까지 가 본 사람들은 이해하실거에요아마....
화재걱정도 되겠지만, 더 화나하는건, 전기세 걱정이더군요. 저게 몇와트짜립줄 아느냐..전열기구.
1. 아이구...
'12.8.5 11:30 AM (218.157.xxx.175)편 못들어 죄송..
우리 남편도 님과라 제가 항상 열받아 있어서..
한두번만 실수라면 상대방들이 너무하다 싶지만
너무 시시때때로 하는 실수라면 남편도 이해되요.2. ,,
'12.8.5 11:34 AM (59.19.xxx.155)어이구 우리남편은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병원비 넘 많이 나왓다고 원무과 가서 확인하고 따지고
어우,,,3. ,,
'12.8.5 11:35 AM (59.19.xxx.155)맨윗님 그래도 아무리 부부래도 저리하면,,진짜 꼴보기싫어요,,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참
4. 햇볕쬐자.
'12.8.5 11:43 AM (121.155.xxx.185)남편 분 넘 하시네요.
원글님이 일부러 그러신것도 아니고..식혜해서 원글님 혼자 드시나...
어차피 벌어진일 좋게 좋게 마무리 하고 끝내지...아이들 앞에서 ...꼭 저렇게까지 해서
배달해 온 음식까지 못 먹게 해야하는건지...원글님이 잘 하셨다는건 아니지만...5. 가로수
'12.8.5 11:43 AM (221.148.xxx.199)그래도 전 원글님 편들어드리고 싶어요
한쪽이 자주 잊으면 어쩌는수 없이 다른 쪽에서 꼼꼼하게 관리해주고 확인하면서 보완하는게 부부지
그렇게 아내를 쥐잡듯이 잡다니요
원글님, 그래도 불이 날 위험도 있었으니 다음부터는 전열기는 특별히 조심하세요
신경 더 쓰시구요
그런데 님 남편같은 성격은 정말 힘들어요6. 에효
'12.8.5 11:56 AM (118.41.xxx.147)그건 그냥 전기세만 더 내면 되는거잖아요
그정도는 그냥 넘어가면 좋죠
저는 돈으로 해결될것은 신경안쓰네요
그냥 돈으로 해결하는것이 제일 편하니까요7. roger
'12.8.5 11:58 AM (112.149.xxx.82)주방용 알람시계를 사용하세요. 만원정도해요. 렌지켜고나서 적당한 시간을 맞춰놓으면 그 사간후에 알람이 울려요. 깜박 잊어버리고 음식 태우는일이 없을거여요.
8. 맨 윗 댓글쓴 사람인데요
'12.8.5 12:18 PM (218.157.xxx.175)원글님 댓글보니 제가 잘못 썼네요.
원글님 남편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우울증 약먹는 사람한테 정신병자라니..
진짜 미친 남편이네요.9. ..
'12.8.5 12:24 PM (1.241.xxx.27)돈이 아까워도 실수인데 내편이니까 내가 편들어줘야지.. 다른 사람에겐 욕먹더라도..
이런게 가족이죠.10. 그래도
'12.8.5 12:39 PM (1.231.xxx.7)제가 보기엔 남편이 심한편 아닙니다.
정말 성질 나쁜 남자는..
그렇게 밥안먹고 젓가락 팽개치고 들어가버리면
꼭지 돌아서
따라 들어와 난리난리 칩니다.
저는 밥먹다가 그렇게 젓가락 던지고 들어가는 사람이 제일 싫거든요.
그리고 원글님은 본인이 건망증이 심하다 그러는데
그렇치 않은 사람은 그거 다 핑계로 보이고
그렇게 얘길 하는데도 왜 충분히 주의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계속 잔소리만 느는거죠.
어쨌든 남편 편을 들자는게 아니라
남편이 그리 심한 사람이 아니니
원글님도 좀 고쳐가면서
잘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거지요11. 테엽알람시계
'12.8.5 12:40 PM (119.64.xxx.91)준비하세요 두개정도
참 요긴해요
건전지없는게 좋더라구요
빨래삶을때 , 국끓일때, 가스렌지안전을위해서라도
준비하심좋아요12. 막나가는 남편이네요
'12.8.5 12:54 PM (118.46.xxx.147)사람 무서운거 모르고 살다가 언제 큰 코 다칠거예요.
전기세무는 오븐을 켜놓은 건 잘못한 건 맞죠.
누가 맞다고 했냐구요~
하지만 살다보면 소소한 잘못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이럴 때는 실제적인 방안을 강구하도록 해야죠.
예를 들어 '우리 타이머 하나 사놓자" '당신이 켜놓을 때는 당신 외에 다른 사람한테도 말을 해놓자"
이런 식으로요.
직장에서 아랫사람이 잘못을 해도
사람 어려워서 좋은 말로 타이르고 가르쳐주지 않으면
요새는 아무 일도 안되어요.
사람이란 건 자존심이 있구요,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꾸짖거나 교정을 해줄 때에도
효과적으로 그것이 먹히도록 하려면 사람 기분니쁘게 하면 안되는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더구나 애들도 옆에 있는데
부인한테 그렇게 막 대해도 되나요?
보나마나 밖에선 남들한테는 무서워서 그렇게도 못할 사람 같은데요.
이런 남편하고 살아야 한다니 정말 열불 나겠어요.
사람이 된 것도 아니고 부인 소중한줄도 모르고요.
속상하시겠지만 차근차근 해결책을 내보도록 하죠.
아.. 실생활에서는 타이머 하나 사세요.
그거 하나면 다 해결될 일이네요.
원글님은 두가지 선택이 있어요.
첫번째는 원글님 남편이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부인이나 자녀나 그 누구의 허물도 너그럽게 교정할 줄 알도록 하는거죠.
'당신이 애들 키우느라고 바쁘니까 켜놓고 잊어버린거지 뭐.
괜찮아.. 애들 잘 키워주는 것만도 고마워.
이게 가스가 아니고 전기였길래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말이 나오도록
인격적인 성장이 남편의 내부에서 이뤄지도록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원글에 써있는 남편분이라면 한 500년은 살아야 이정도의 발끝에 겨우 도달할 듯.
그니깐 이 방법은 아웃!
그러면 두번째 방법
부인 무서운 거 알게하는거죠.
부인이 지금이라도 직업교육을 받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혼하고 자립했을 때 남편분보다 잘 나가게 되는거죠.
또 재혼을 하더라도 자기 같은 찌질이가 아니라 더 좋은 사람하고 결혼할거라는..
그러면 부인이 자기 놔두고 갈까봐 무서워서라도 이렇게 험하게 못하는거죠.
이 방법도 갈길이 좀 멀기는해요.
그런데 남편분 처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울 줄 모르고 날뛰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맛을 보여주지 않으면 제 버릇 개 못 줍니다.
결국 요건은
남편 수명을 500년 정도로 늘리느냐
아니면 부인의 가치를 신장시키느냐.. 이것입니다.13. ㄸㄸ
'12.8.5 1:09 PM (121.139.xxx.140)이건 원글님이 실수했냐가 포인트가 아니에요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알죠
자기맘에 안드는 일이나 상황일때마다
미친사람처럼 ㅈㄹㅈㄹ
분노 폭발하는거 보면
진짜
잘못 안해도
짜증심하고
원글님남편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겪은 인간은
지가 실수할때도
상대방한테 분을 풀어요
원글님 우울증도
남편하고 관계있을텐데
약보다
남편이 바뀌어야
좋아지실텐데요14. ,,,,
'12.8.5 1:34 PM (1.235.xxx.21)원글님이 인덕션을 일박이일로 켜놨다 하더라도.
100만원 뭉치를 방금 잃어버렸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욕하면 안돼요.
그건 님에게도 수치고 님 남편 자신에게도 지독히 바보같은 짓이에요.
아이들은, 다 배워요. 전기요금이 아무리 돌아갔어도 돈 100만원일리는 없는데,
아이들 머릿속에 채곡채곡 쌓이는 화는 어쩌려고..15. 등 이용
'12.8.5 3:01 PM (125.182.xxx.55)원글님 편 들어드려요^^
님 남편 좀 벤댕이 ...속이에요....
누구나 할수 있는 실수를 그렇게 몰아세워가면 얼마나 자괴감이 드는지 몰라요....
여기서 하나 팁을 드리자면...
가스렌지도 마찬가지지만 전기렌지를 쓸때 가끔 불이 켜져 있는것을 모를수가 있거든요..
우선 항상 렌지를 처음 켤때 낮이든 밤이든 렌지위의 등(환풍기에 달려있는 )을 켜보세요
그리고 렌지일이 다 끝나면 등을 끄시구요...
오랫동안 뭔가를 끓일때도 언제나 등을 켜두시고 또 끄는 습관을 하시면 좋아요..
그런데 님 남편은 전기세 나온다고 싫어할지도 모르겠네요..
에휴,,,소갈머리하고는....죄송해요.....ㅠ.ㅠ16. 원글님 편입니다.
'12.8.5 4:35 PM (121.147.xxx.151)깜빡 한 것에 대해 화내는 이유부터가 인간적으로 혐오감을 주네요.
아내의 자존감을 긁어대는 저런 인간
제 남편도 자기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라
남의 실수를 인정 못하는 그런 인간형이었는데
전 제가 잘못한 거라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바락바락 대들고 제가 더 ㅈㄹㅈㄹ을 해서
강하게 나가요.
싸우게 된다 할지라도 뿌리를 뽑지않으면 평생 맘고생에 내 자존감은
땅을 뚫고 묻힐 판이라 ~~
몇 번 제가 그렇게 나가니 이젠 자기가 뭔 일 있으면
조용 조용 이야기 하는 습관을 길러가더군요.
그래도 남편을 용서할 수 있었던건 전기세 그릇 버려놓은 거 때문이 아니라
집안에 불이라도 날까봐 걱정해서이기 때문이죠.
저도 윗 분들 말씀대로 그래서 꼭 타이머를 준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타이머 사용하면 정말 편리하고 그 시간동안 다른 작업도 할 수 있고 편해서요.
뭐 그래도 렌지 위에 여러개 지지고 볶고 오븐까지 돌리며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어떻해서든 단축하려고 하다보니 아직도 좀 태우고 있지만
나이드니 남편이 자신도 실수를 하다보니 군소리가 없어졌어요 ㅎㅎ
젊어서는 거의 완벽하게 자신을 관리하던 사람이라
저도 좀 공부도 하고 나름 전문직으로 사회생활도 하던터라
그런 쉬운 일을 깜빡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러니 잘난 남편 너 늙어봐라 하고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곧 그런 시간이 온답니다 ㅎㅎ17. 에구
'12.8.5 6:29 PM (210.106.xxx.78)힘드시겠어요...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그걸 그렇게 온집안 식구 기분 상하게 흥분 하는 남편..
18. 여잔 진짜 단순....
'12.8.5 7:15 PM (112.172.xxx.178)신경 조그만 쓰면 되는데....
잠든 사이에 화재라도 났으면 어쩔뻔 했는데요
화재 안났으니 괜찮다고요!
가장 큰게 화재 걱정 이었는데 화재가 안났으니 그다음 문제로 넘어 간거죠
그렇게 잘난 분들 왜 늙을때까지 기다리나요
당장 이혼 못하고?
참 .........19. ...
'12.8.5 7:20 PM (111.118.xxx.44)화가나도 불날거에 화가 나야지
전기세에 화가 나냐구요~~~ㅠㅠ20. 원글
'12.8.5 7:52 PM (114.205.xxx.17)대문에까지 걸리니 웬지 부끄럽고 그렇네요.
길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 특히 감사드려요.
속풀이 하면 치유되는 느낌이 있네요 정말 고마운 82에요.
타이머도 사야겠네요^^
근데, 타이머를 먼저 끄고, 렌지 끄는걸 잊어 버릴지 모르겠어요.
다용도실에 있는 김냉에서 김치 꺼내고 뚜껑 안닫고 몇시간이 흐른적도 있어서...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한 번 더 다짐해봅니다^^21. 백김치
'12.8.5 8:30 PM (175.114.xxx.175)근데, 타이머를 먼저 끄고, 렌지 끄는걸 잊어 버릴지 모르겠어요.
....................................................................................
요기서 빵 터졌어요^^
그래요 고치면서 살아요 우리~!22. 저도
'12.8.6 8:37 AM (99.187.xxx.8)죄송하지만 원글님같은 사람 싫고 화나요.
내 실수는 관대하고 상대방이 화내면 그것도 이해 못해주내고요.
건망증에 모든게 다 용서되지 않아요.
상대방은 미치도록 싫을수 있어요.
그리고 남편이 화내면 미안하다고 하세요.
자꾸 까먹는다고 고친다고요.
전 남편이 반대입장이라 그 속이 얼마나 터지는데요.
그나마 제 남편은 미안하다고 금방 그래요.
나에게는 관대하고 상대방이 화내는거 못참는것 정말 싫어요.23. 그래도..
'12.8.6 11:03 AM (118.131.xxx.27)그런상황에서도 폭력은 안쓰시네요.
제가봤을때 그정도의 폭언은, 오히려 있는 집이 더 많을수도있어요.
폭력까진 안가신다는것만해도, 원글님께서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할수잇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24. ...
'12.8.6 11:26 AM (180.71.xxx.110)제 이웃의 경우입니다.
남편이 다른 건 다 자상하고 좋은데...돈에 관한 한 단 1,000원이라도 비싸게 사던지 하면 난리가 난다네요.
빵도 비싼 건 아예 못 사고 식빵 사 먹어라고...일 년에 외식은 생일정도..그것도 고급식당이 아니고 몇 천원짜리로...선 보고 결혼했는데...처음에 어찌나 화를 내고 펄펄 뛰던지 무섭기도 하고 기가 차서 많이 울었다네요.
50이 넘은 지금 불같던 성격도 많이 누그러지고 좋다네요.
세월이 흐르면 좋아지겠지요.
원글님도 다른 면은 괜찮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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