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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한 50대 후반 60대 초반이신 분들, 감정 기복이 심하신가요?

육춘기?? 조회수 : 6,507
작성일 : 2012-08-05 10:49:54

친정엄마.. 올해 59세 뱀띠세요.

근데.. 올해 초부터 부쩍 감정기복도 심하고, 장소불문 상대불문 화를 버럭버럭 내신다던지,,아무일도 아닌데 펑펑 우신다던지- 예를 들어, 제 형님이 놀러왔는데, 별 이야기도 아닌데 울면서 이야기를 하니 형님 당황하고..저도 민망해서-

 

아무일도 아닌데,- 사위가 당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하심- 제 남편앞에서도 기분나쁘면 얼굴이 벌개져서 화를 내시기도 하구요,. 정말 그냥 화를 내는게 아니라 얼굴이 벌개져요. 표정도 무시무시하니 남편은 으례 "오늘도 장모님 화나셨어?" 하고 묻기도 해요.

 

친정엄마, 5년전 이혼하시고 올해들어 만나던 분과 안좋게 헤어지고 넘 저렇게 변하시니.. 사실 친정엄마 오는게 싫어요.

언제 벌컥 벌컥 화를 내거나 악다구니를 쓰거나-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결론은 난 억울하다, 난 살아온게 다 부질없다, - 주로 신세한탄 아니면 친정아빠 욕, 저희 시댁 욕,,, 너무 비관적이니 저까지 기분이 나빠져요.

 

실상, 시댁이 더 여유롭고 괜찮으세요. 남편도 친정엄마 보험금도 내주고, 경제적으로도 도와준적 많구요.

그런데도 온갖 이유를 들어 욕을 해대는데..가만 보면 욕할 상대가 필요한거 같아요.

 

돌쟁이 아기가 있어서 친정엄마가 도와주러 오셨는데 자꾸 저러시니 저랑도 크게 몇번 싸우고 이젠 어쩌다 오시는데,

차라리 안오시는게 더 좋아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셔서요. 오셔서도 잔소리 잔소리, 기어코 제가 화를 내고 성질을 내야 조용해 지시고요. 결국엔 " 자식새끼 다 소용없다, 나중에 너도 너같은 딸 낳아라" 하고 나가시는데,,

 

솔직히 저같은 딸이면 전 좋겠거든요? 기본적으로 먹고 입는것 외에 해주지 않아도 다 알아서 컸어요. 오히려 친정 보태주고 빚 갚아주고..

 

암튼.. 저 연세가 되면 갱년기 우울증? 홧병? 이런게 와서 저렇게 되나요?

오죽하면 제가,, 엄마는 마치 싸움닭 같다고,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봐라 하고 기다리는거 같다, 왜그리 악에 받쳐있냐고 이야기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세요. 누가 건드리면 바로 달려들어 패 죽이고 싶을만큼 본인의 증오가 크다고 해요..

 

 

IP : 216.40.xxx.10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5 10:50 AM (59.19.xxx.155)

    갱년기고 우울증,,,저도 그래요

  • 2. 합격
    '12.8.5 10:54 AM (210.98.xxx.78)

    저도 잘은모르지만 들은 바로는 50대 에서60대 초반까지 많은 감정적 기복이 심하다고 들었어요. 생물할적으로 갱년기 시기이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도 일단 노년기에 접어드니 사람들이 특히 젊은사람들이 노인이라고 무시하나 하는 그런맘도 생겨서 더 그런다고 하던데요. 남자든 여자든 많이 더 예민해진데요.

    보통 나이들면 삶을 많이 살아서 더 마음이 여유로와 진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아니래요. 삶을 많이 살았고 더 잘 알기에 더욱더 별것아닌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서글퍼하고 그런다고 하던요.

  • 3. 원글
    '12.8.5 10:54 AM (216.40.xxx.106)

    아...근데 당하는 자식 입장에선 너무 힘드네요.. 상대 불문 장소불문이니 친정엄마랑 어디 나가는것도 불안하구요. 집에선 남편한테도 민망해요. 무슨 말만하면 악다구니나 신세한탄만 하시니 그냥 전 입 다물고 있는데 그럼 또 말 안한다고 뭐라하고.. 어쩌란 건지.. 어떻게 해야 되나요?

  • 4. ....
    '12.8.5 11:01 AM (218.232.xxx.212) - 삭제된댓글

    되도록이면 멀리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한 6개월 안만나다가 다시 만나면 첨에만 조심하시지 쫌 있으면 원상태로 회복되요
    오히려 내가 너희들 눈치볼입장이냐고 어떻게 너희들이 나를 멀리할 수 있냐 하소연하고
    딸네가족들 붙잡고 죄책감만 뒤집어 씌우면서 끝없이 괴롭히실거에요

    가족의 평화를 깨는 사람인데....친정엄마라도 선을 확실하게 굵게 그어야 해요
    그걸 보고 듣는 가족들 모두에게 상처뿐인 기억으로 남아요
    그리고 본래 성격이어서 절대 안바뀌거든요 엄마 성격이 원래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온힘을 다해서 멀리하세요

  • 5. 가로수
    '12.8.5 11:03 AM (221.148.xxx.199)

    따님이 너무 힘들겠군요
    저도 친정엄마의 입장인데요 이나이에 자신에 대한 반성 성찰이 없다면 원글님 친정어머니처럼 될거라는거
    너무 이해가 가요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이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거라서 저도 젊은 시절 시어머니가와
    친정어머니가 하셨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제는 이해는 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그걸 되풀이하여 내 자식을 힘들게 할 수는 없는거니까 계속 생각하고 반성하고 또 나의 젊은 시절을
    돌이키며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 애쓰며 살지요
    그런데 살아보니 좋은 엄마 좋은 장모의 역할이 참 어렵더군요
    지금도 시행착오는 되풀이하며 행동수정중인데요...
    그냥 감정대로 행동하고 말하다보면 원글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을거 같아요
    다 받기만 하시지 말고 딸의 마음이 이렇다는 것도 알려주세요
    지금 어머니는 자기만 불쌍하지 딸이 어떤지는 생각조차 못하실거예요
    좀 싸우셔도 됩니다 너무 감정대로 갈때는 충격요법도 필요하거든요

  • 6. ,,,,
    '12.8.5 11:34 AM (216.40.xxx.106)

    에휴.. 제가.. 엄마 모습이 이렇다..스스로 아느냐고 해도 당최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시고, 본인 스스로를 받아들이질 않으시네요. 그동안 크게 싸우고 안보기도 해봤지만,.. 이젠 넘 지쳐요. 자기 감정대로, 언제 시한폭탄이 터질지 모르니..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7. ...
    '12.8.5 11:41 AM (114.199.xxx.88)

    병원 모시고 가서 약을 드시게 하세요... 우울증이 깊으신 거 같은데요 약을 먹으면 많이 좋아집니다... 그냥 두면 치매도 빨리 올 확률이 크고 주위분들이 더 힘들어져요..ㅜ.ㅜ

  • 8. 가로수
    '12.8.5 11:46 AM (221.148.xxx.199)

    그래요...약을 좀 드시는 것도 방법이겠어요 본인이 받아들일지 모르지만요
    감정조절이 안되는 거잖아요
    제 친구들은 본인이 너무 힘들면 스스로 병원에 가서 약처방 많이 받아와요
    좋은 의사선생님 만나면 위로도 받고요

  • 9. ..
    '12.8.5 12:04 PM (110.14.xxx.9)

    두렵네요. 이제 50인데

  • 10. ....
    '12.8.5 12:30 PM (216.40.xxx.106)

    네, 같이 여행도 갔었고- 좋은 여행지에 가서도 엄마는 밤엔 술만 마셨어요. 돈도 자주 드리고..선물도 자주 하구요. 얼마전에도 클라란스 매장에서 비싼 화장품 다 사드려도 별 좋아하는 기색도 없고요..뭘 해드려도 감동이나 좋은게 없으신듯요. 저희 집에 오셔도, 결국 술만 먹어요. 그리고 얼큰하게 취해서 자고.. 병원 가보자고 하면 난리 날거에요. 아, 난리날거에요 .

  • 11. 가로수
    '12.8.5 12:48 PM (221.148.xxx.199)

    알콜의존증도 있으시군요 원글님이 너무 힘드시겠어요
    갱년기가 힘드니까 약을 드시자고 말씀을 드리고 의사와는 미리 말을 맞추셔야할거예요
    그나이의 힘듦은 누구나 다 겪는거지만 그러나 누구나 다 그런 방식으로 풀지는 않아요
    그런데 어려운 과정을 거치셨으니 더욱 마음에 화가 남아있을거예요
    그러나 원글님은 딸이라는 죄로 그걸 감당해야하다니 너무 안스러워요
    부부가 서로 도와주고 견디어햐하는 부분을 딸과 사위가 하는거네요
    그렇게 대견한 딸부부를 가졌는데... 불행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걸 가졌는지 모르는데서 오더군요

  • 12.
    '12.8.5 1:10 PM (125.186.xxx.131)

    우리가 어렸을 적에 사춘기로 부모님 힘들게 했듯이 부모님도 갱년기라는게 있는 듯 해요;;; 그냥 인내하면서 참아야죠.
    일단 병원 먼저 가 보시구요, 그 다음은 어머님이 취미생활할 것을 만들어 드리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거 찾기가 참 힘든데, 꾸준히 찾아보세요. 저희 어머니는 다행히 화초 가꾸기에 빠졌었는데, 그래도 많이 힘들었어요. 원글님도 힘들고 기분 상하시더라도 자주 놀아주고 기분 맞춰주고 그러세요.

  • 13. 님어머니
    '12.8.5 1:20 PM (121.186.xxx.147)

    성향이 그럴뿐입니다
    온갖 명분 다 끌어와도 자애롭고 현명한 엄마는 돌아가실때까지
    그모습 잃지 않으시고
    님 어머니같은분은 역시 돌아가실때까지 답 없습니다
    저도 언제까지 사신다고 걍 내가참지 돌아가신담에
    후회할짓 하지말자 하고 버티다가
    엊그제 크게 부딪쳤는데요
    80훌쩍 넘기신 연세입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또 걍 제가 풀어드렸는데
    정말 진심 지겹습니다
    키울때에도 이기적이셨는데
    평생 똑같습니다
    그냥 주문처럼
    내전생 업보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삽니다

  • 14. 가로수
    '12.8.5 1:23 PM (221.148.xxx.199)

    윗님, 참 착한 생각인데요 전 좀 생각이 달라요
    제가 50대 중반인데 아직도 우리 친구들은 엄마때문에 서로 하소연을 많이 해요
    이제 이나이쯤 되니 시어머니는 오히려 정리가 좀 되는데 친정어머니는 진행중이더라구요
    전 각자에게 소중한 인생을 부모라는 이유로 소모하고 산다는게 참 속상해요
    물론 제딸애가 저에게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도 않구요
    함께 하는 시간이 서로에게 도움도 되고 즐거워야지 일방적으로 한쪽이 봉사하는 시간이 되면
    너무 힘들어져요
    경계선을 확실하게 한 관계가 부모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공연히 죄책감에 빠져들지 말았으면 하고요 내가 잘 못해서 그렇다는 ...

  • 15. 물론
    '12.8.5 5:34 PM (121.134.xxx.102)

    50대~60대 정도의 나이에 갱년기가 오기는 하지요.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우울감도 심해지기도 하고,
    몸까지 아파오는 경우도 있구요..

    심한 갱년기 증상이라면,
    산부인과에서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건데,,왜 호르몬 치료를 망설이시는 건가요?)

    하지만,,
    원글님 어머니가 꼭 갱년기 증후군 때문에,,
    저리 화를 많이 내고,
    자기 중심적으로 일을 처리 하는 지는,,,
    좀 살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5년 전 이혼에,,(이혼까지 쉬웠겠어요??그 전 부터도 남편과의 갈등 때문에,,성격이 평화롭진 않았겠네요.)
    이혼후에도 잘 안풀리고,
    갱년기 증상도 가미되어,,
    화를 주체할 수 없어지니,
    만만할 딸에게 그 화를 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사,,
    만만하고 쉬운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힘들어도,
    자기 마음 추스려가면서,,
    되도록이면 타인에게(딸 ,가족 포함) 피해가 안가도록,,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야지요.

    저도 50되었고,
    주변에 50~60대 분들도 많이 보고,있고,
    갱년기 증상이 심한 경우도 많이 보았지만,

    자신을 다스리려고 노력도 하지 않고,
    만만한 주변 인물들에게 그 화를 풀려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아파도,
    자신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덜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더 쉽게 극복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당분간,,
    어머니의 화를 다 받아줄 생각은 버리시고,,
    마음 수양을 쌓을 기회를 좀 갖도록 권유하셨으면 좋겠어요.
    봉사를 한다든가,
    마음을 비울 기회를 갖는다든가,,,,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릴 나이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연연해 하시니,
    화를 주체 못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50~60이 어린애라니요?

    평균 수명 90세 시대에는,,
    한창 마음 다스리고,
    세상을 내려놓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할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야,,정신적으로 미숙한 시기에 오는 호르몬 변화지만,
    갱년기는,,어느 정도 인생 살았고,,심할 경우,,호르몬 치료만으로도 거뜬히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니,,
    갱년기라 어쩔수없다 생각하지 마시고,
    갱년기 증상이라면,,산부인과에서 간단히 치료받고,,정상 생활 하시면 될 것 같구요..(제일 치료가 쉬운 증상이죠),
    이혼 후,,우울감이나 화를 주체 못하는 거라면,,
    좀 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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