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눈물이 나요.
행정대집행 하루 전.
8월 6일 새벽 6시
두물머리에 용역 300명과, 중장비들, 경찰병력 1,000여명정도가 투입된다고 합니다.
열심히 웃고 있는데 누군가가 말하길 왜 웃으면서 우녜요.
어떡하죠. 다른 사람들 걱정 안되게 웃어야 하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우린 괜찮을 거라고 설사 이 땅이 모두 갈리고,
우리의 밭이, 아무것도 모르고 쑥쑥 자라나는 호박과 토마토, 익어가는 벼...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트랙터에 갈려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는 괜찮을 거라고,
우리는 계속 함께일거라고...
내일 우리는 괜찮을 거라고,
너무 많이 아프지 않을 거라고,
어쩌면 정말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을 거라고,
기도해주세요.
너무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에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평생 볼 아름다운 사람들 다 만나고
고맙고 고마운 이 땅의 위기앞에 이렇게나 무력한 자신이...
다만 기도해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