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저도 사람 모아서 놀러가고, 어딜가나 친구네 데리고가고, 친척이나 조카, 시댁 형님이나 동서댁등등..
같이 데리고갔어요...근데 항상 갔다오면 즐겁지가않고 넘 힘든거예요..
밖에나가면 우리아이들은 뒷전이고, 남의 아이들 보살펴야하고, 남의아이들이 잠깐 안보이면 놀라서 찾아다니고...
제같은 경우엔 쇼핑도 아주 좋아해요..항상 마지막엔 유명한 쇼핑몰가서 작은거라도 하나씩 사오는 낙도 있습니다..
그럼 더 행복하구요..힘들었던거 싹 잊어버려요..
근데 다른사람들이랑 놀러가면 , 바로 집으로 와야해요..
친구가족들이랑 여러번 놀러다녀봤는데, 모두들 성격이 제각각이라..
어떤친구는 놀러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갑갑하다, 별로다 빨리 집에가자였고,
어떤친구는 그행사가 마칠때까지 문닫을때까지 있어야하고...
박람회같은곳에도 제가 흥미있는곳엔 차근차근 천천히 구경하고픈데 30분도 안되어 빨리 나가자는 친구있고,
밥먹을때도 식성도 달라서 곤란할때도 여러번이네요...
그리고 집에서 챙겨올때도 우리아이들꺼만 챙겨올수없어 간식도 많이 가져가야하구요, 음료수등 무거워요..
나가서도 여러아이들 간식이나 음료수, 구슬아이이스크림등 몇만원 깨지죠..
그러고선 그뒤에 우리가족만 놀러가봤는데..세상에나 넘 편하고 좋은거예요..
아침에 시간약속에 쫒기지않아도되고, 간간히 휴계소들러 커피한잔씩 마시며 여유롭게..
더 구경하고픈건 더오래 있어도되고, 딱 우리아이들만 챙기면 되는거죠...
신랑하고 저뿐이니 아이들이랑 더 놀아주고 사진찍어주고 아이들한테 신경더 써주고요..
사실 엄마들하고가면 아이들은 뒷전이고 수다삼매경에 빠지게되죠..
입맛없으면 간단하게 떼워도되고, 간식사먹는것두 먹고싶은것 맘편히 먹어도되고,
돌아올때도 가고싶은곳 들러서 와도되고...하룻밤 더 자고와도되고요...넘 좋았어요..
왜 이렇게 좋은걸 몰랐을까요? 왜 꼭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놀러갈려고 했을까요?
얼마전에 여수엑스포도 시댁가족과 같이 갔었는데요..정말 넘 힘들었어요..
조카들 챙기랴, 형님과 동서 챙기랴, 어머님 챙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