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 기회비용에 사교육비까지 합치면 GDP 3.2%인 39조원 낭비
. 1991년 지방의 한 상고를 졸업한 서모(39)씨는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성공한 고졸'이다. 졸업하자마자 한 대형은행에 들어가게 됐고, 열심히 일해 같이 입사한 대졸자들보다도 먼저 차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연봉은 1억원을 조금 넘는다.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서씨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야간대학 진학 문제다. 결혼도 서씨가 대학진학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아직 미혼인 그는 "거래처 사장 중에 나를 좋게 봐줘서 전직 장관 따님이랑 중매를 서겠다는 분도 있었는데 '고졸 출신'이라고 했더니 중매 얘기가 쏙 들어가더라"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