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일일조사에서 안철수 지지율이 좀 빠졌다고 나오더군요. 다른 조사 결과를 봐야지 알겠지만, 최태원 구명 논란과 은행설립 구설수, 로또복권 수주 논란이 여론에 영향을 미친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안철수에 대한 여론을 뒤흔든 이 두가지 폭로가, 새누리당이나 조중동이 아닌 친 민주당 성향 매체들에 의해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최태원 논란은 노컷뉴스가, 은행 논란은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가 각각 보도했죠. 또 로또복권 수주는 한국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전 이걸 두가지 가능성을 놓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가능성은 좌파성향 매체들이 일단 안철수를 때리는 척 하면서 박근혜에 대한 더욱 강력한 공격을 준비한다는 겁니다. 야권 후보인 안철수를 공격함으로서 공정성 있는 언론으로서의 명분을 얻은 뒤에 정작 치명타는 박근혜에게 가한다는거죠.
두번째 가능성은, 좌파진영에서 안철수 폐기 작업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사실 정통좌파 입장에서는 안철수처럼 중도성향이 강한 사람 보다는 문재인-김두관 등 민주당 후보나 통진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지만 자신들이 바라는 세상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따라서 안철수에 대한 흠집내기를 해서 조만간 있을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에서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