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본 뉴스가 계속 마음에 걸려요

평등?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12-08-04 00:02:43

어제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계속 생각나면서 맘이 짠해요.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해서 난 기사인데요.

지금 너무 더워 얼음물 한잔 들이키면서 또  그 기사가 생각나 맘이 무거워지네요.

기사 내용은 엄마는 일찍 집 나가시고 언어장애 있는 할머니와 여동생(아버지는 몇년전 돌아가심)과 사는 28살의 청년인데요

작년까지 전자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일용직으로 일을 했나봐요.

이 땡볕에 일하다 쓰러진 걸 한참후에 발견했는데 이미 사망.. 일사병이라고 하네요.

며칠 전 일하다 잠깐 바깥에 나왔는데  정말 내가 찜통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거대 찜통안에 들어가 있는느낌.  

잠깐 나가도 그랬는데 .

그런 더위에서 일하다 꽃도 못피워보고 간 28세 청년이 너무 가슴 아파요.

한창 나이에 영양가도 잘 못 먹고 쓰러지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구요.  

기사 읽는데 눈물이 핑돌고 팔에 소름이  쫙 돋는 느낌.. ㅠㅠ

아마 며칠 더 그 기사가 생각날거같아요.

하나있는 오빠, 손주를 떠나보낸 그 가족은 어떨까 하는 마음도 들고.

그 기사 쓴 기자에게 할머니 주소라도 물어보면 알려줄까요.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요.

 

이런 마음은 아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생각나서 더 그럴거에요.

공고에 다니고 있어서 이제 저희 학교 3학년 아이들이 취업을 나가는 시기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이 더위에 건축현장, 토목공사장, 제철소, 그 밖의 일터에서  더위에 땀 흘리며 일을 배우고 있을텐데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얼마나 힘들고 앞으로 사는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지 .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네요.

너무 불공평하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요즘엔 많이 있어요.

 

 

IP : 112.152.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오늘
    '12.8.4 12:05 AM (211.215.xxx.82)

    현재 4:0 입니다

  • 2. 윗댓글님...
    '12.8.4 12:15 AM (211.219.xxx.103)

    글을 착각하신듯한데..실수였겠지만..뭔가...
    지워주심 감사할듯...
    올림픽이란 빛나는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 찜통더위에 일하다 언제 숨이 끊긴지도 정확치않게 떠나간 죽음이
    가슴이 아프네요...

  • 3. ㄷㄷ
    '12.8.4 12:17 AM (114.207.xxx.70)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미래가 안보이는 불쌍한 젊은이들.. 맘 아파요.

  • 4. 그뉴스를
    '12.8.4 12:23 AM (119.198.xxx.104)

    보지 못했는데 원글만 읽어도 맘이 아프네요... 그 청년이 다음생엔 다복한 가정에서 뜻을 맘껏펼칠수 있었으면 합니다...

  • 5. 명복을 빕니다.
    '12.8.4 12:26 AM (125.146.xxx.75)

    꽃같은 청년. 부디 눈 감고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길.. 다음 생에는 다복하게 태어나 천수를 누리길...

  • 6. 애도
    '12.8.4 12:33 AM (58.120.xxx.147)

    쪽방촌 사는 노인들 기사를 봤는데 추위보다 더위가 더 힘들다고 하네요 너무 아까운 청춘의 죽음에 사회를 탓해야 할지 너무 안타까워요 그야말로 죽을만큼 더운 걸 참고 일했다는 거잖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앞으로도
    '12.8.4 2:13 AM (211.194.xxx.99)

    인간 세상에서는 계속될 테지만,
    우리가 조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 본다면
    한쪽에서는 누군가의 금메달 획득에 열광하고,
    바로 조금 멀지 않은 곳에서는 또 다른 누군가의 가여운 죽음을 보게 될 터이지요.

    느닷없이 신의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신이 바로 그 죽음의 현장에 현신해서 구원의 손을 내밀어도 좋지 않은가,하고 말이죠.

    제가 아는 신은 언제나 사후에만 유능할 뿐이어서
    사전에는 역시 인간들이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외진 곳에 눈길을 주는 인간들만이 인간의 비극을 줄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924 유치원생딸이 족발 껍데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괜찮을까요? 2 특이식성 2012/08/06 2,392
135923 8월 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06 496
135922 마트에서 파는 냉면 면발이 원래 이런 냄새가 나나요??? 19 궁금 2012/08/06 7,331
135921 조심스러운 질문 8 음식 2012/08/06 1,536
135920 여자의 감 6 . 2012/08/06 2,142
135919 치안센터가 문을 잠궜네요.. 3 qhrhtl.. 2012/08/06 784
135918 금메달선수들 국기 두르고 쇼하는거 진짜 꼴뵈기 싫네요 81 올림픽 2012/08/06 16,139
135917 냉장실에 일주일동안 놔둔 돼지양념불고기 버려야 할까요? 1 이런.. 2012/08/06 715
135916 한대 더 사야 할까봐요 ㅠㅠ 2 선풍기 2012/08/06 1,112
135915 에어컨 사는데 어떤걸? 1 드디어 2012/08/06 730
135914 냄새제거...치매환자 의류,침구 악취제거 방법은?? 5 치매환자.... 2012/08/06 3,382
135913 드디어 에어컨 구입했어요 2 아흑 2012/08/06 1,172
135912 이런 매트는 어디서 사요? 매트 2012/08/06 889
135911 아로마 오일 잘 쓰시는 분께 질문드려요 1 향기 2012/08/06 1,259
135910 음파칫솔 칫솔모 코스트코, 인터넷 어디가 싼가요? 1 마이마이 2012/08/06 1,538
135909 팥 삶았는데... 5 헤르푸미 2012/08/06 901
135908 여고생 브래지어 추천해주세용 ~ 2 ^^ 2012/08/06 1,710
135907 아들네가 돈쓰는거는 당연하고..시어머니 친정식구들 돈쓰면 큰일나.. 8 시어머니 2012/08/06 2,702
135906 고대 세종 학술원이 조치원 분교 도서관 인가요???? 2 다시 질문 2012/08/06 903
135905 좋아하시는 분 지금 방송보세요 혜민스님 2012/08/06 756
135904 8월 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06 442
135903 오늘 이사하시는 선배를 좀 챙겨드리고 싶은데 뭘할까요? 7 반짝반짝 2012/08/06 864
135902 제주도 시댁에 뭘 사가면 좋을까요? 3 ^^ 2012/08/06 1,429
135901 오이 보관방법 알려주세요~ 2 오이 2012/08/06 1,916
135900 중등 국어공부에 도움되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보리 2012/08/06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