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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애 시끄럽게 냅두는 아줌마한테 뭐라고 했는데...

..... 조회수 : 4,120
작성일 : 2012-08-03 20:49:12

제가 도서관 가려고 지하철 타고 거기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시끄럽더라구요
그것도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고 꽥~ 꽥~ 소리를 질러가면서 시끄러워요. 그리고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근데 애 데리고 나온 아줌마는 애한테 조용히 하라 말은 하는데 따끔하게 말하지도 않고 애는 계속 시끄럽고
그 칸에 있던 사람들이 다 얼굴 찡그리고 짜증내던 통에 제 맞은 편에 있던 엄숙하게 생긴 아저씨가
뭐라고 말 조금 하고, 그리고 나서 좀 멀리 있던 여자분이 "시끄러워요"라고 하길래
저도 원래 주의를 줄 생각이었고 마침 다른 사람들이 그러는 기세를 타서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아니 애가 시끄럽게 할 수도 있지 그걸 가지고 뭐라고..." 라고 뭐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는 애들이 그나마 이전보다는 좀 조용해졌는데 그래도 시끌시끌. 공부도 안 되고, 짜증나서 계속 표정 찌푸리고 있었어요.
제가 그 아줌마보다 일찍 내리면 뭐라고 해주고 내릴 생각이었는데 유감스럽게 그 아줌마가 먼저 내렸고, 지적질한 사람 중에 제일 그 아줌마와 가까이 있었고 그 아주마가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을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마 제가 젊은 여자애였던 것도 있겠고

저한테 "애가 시끄러울 수도 있지, 그걸 갖고 소리를 질러요?"라고 하길래 "소리 안 질렀는데요?"라고 했어요. 실제로도 소리 안 질렀거든요 -_-;
그렇게 대꾸하니까 "공부하려면 도서관에서 공부하지 왜 지하철에서 공부하는데요?" 저는 학교 도서관 가는 길이라서 지하철 탄 건데 저런 소리 들으니까 황당해서, "도서관 가려고 지하철 탄 건데요?" 했고요.
그랬더니 할 말 없는지 "너도 애 낳아봐~"이때부터 반말투. 전 "내가 애를 낳으면 낳는 거고 그게 댁 애랑 무슨 상관?"이라고 했구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진짜 없었는지 인신 공격. "그렇게 공부해가지고 어디 되겠어?"라고, 자랑은 아니지만 SKY 상경계 다니고 있고, 그런 아줌마한테 뭐라 소리 들을 만큼, 아니 적어도 그 아줌마보다는 못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댁보다는 잘할걸"이라고 했더니 마지막엔 "지랄하네~"이러고 나갔네요.

지하철은 엄연히 공공장소고 자기 애가 시끄러우면 주의를 줘서 조용히 해야 할 거지, 뭐라고 주의 줬다고 상대방한테 따지는 게 교양 시민입니까?-_-
꽥꽥 소리 지르는 애에 그걸 방치하는 아줌마, 역시 성격도 더럽더군요.

도대체 저런 아줌마들 심보는 뭔가요? 자기 애가 본인에게 사랑스럽고 이쁘다고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 그 사람 자식이 지하철에 탄 다른 사람들에게 입히는 피해를 그냥 넘기고만 있어야 되나요?

애들 교육 좀 잘 시키지... 저럴 거면 애 데리고 밖에 나오질 말든가요. 무슨 생각인지 참.

IP : 121.162.xxx.16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 8:56 PM (175.197.xxx.205)

    다음부터는 옆칸으로 가세요
    똥은 피하는게 정신건강상 좋아요

  • 2. .........
    '12.8.3 8:57 PM (221.151.xxx.62)

    그 애들에 그 엄마예요. 애들 떠드는 건 다 부모 잘못이고 그런 부모들 대체로 깡패처럼 남들에게 피해입히면서 살더라고요.

  • 3. 애둘맘
    '12.8.3 9:00 PM (121.139.xxx.33)

    욕보셨네요. 그래도 야무지게 말도 잘하시고 그아짐 만만해뵈는 상대 골랐는데
    당황했을듯 ㅋㅋ

  • 4. 슈나언니
    '12.8.3 9:01 PM (113.10.xxx.126)

    애x끼도 꼴보기 싫고 애미는 더 진상이네요. 아 짜증나...

  • 5. ....
    '12.8.3 9:03 PM (121.162.xxx.165)

    저도 따박따박 못 받아친 게 아쉬워요 ㅡㅡ; 아마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준비 못해서 그랬을 것 같네요
    진짜 애새끼 꼴보기도 싫었어요. 그냥 애새끼들이 뭐라뭐라 대화하는 정도면 뭐라고 말도 안 하는데 계속 소리를 질러대니 그 칸에 있는 사람들 다 그 아줌마 째려봤는데 그 아줌마는 뭐가 그리 잘났다고 그렇게 당당한지.

  • 6. 그분이
    '12.8.3 9:08 PM (14.52.xxx.59)

    99.9999999...% 잘못했는데 님은 반말 쓰셨나봐요 ㅠ

  • 7. ....
    '12.8.3 9:11 PM (121.162.xxx.165)

    그 아줌마가 먼저 반말 쓰길래 저도 따라 썼어요.

  • 8. 반말 했다고
    '12.8.3 9:25 PM (110.15.xxx.248)

    뭐라 하는 님..
    그런 사람이 반말할 때 꼬박꼬박 존댓말로 대꾸하던 사람이 전데요.
    그렇게 존댓말 하면 사람을 가마니로 여기고 더 기고만장 하더군요.

    애들 초등 저학년 이하일텐데 뭐 어르신 대접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르신 대접 받고 싶으면 본인이나 잘하지..

    저는 요즘 맞받아칠 욕도 연습합니다.
    욕 못해서 남이 욕할 때 그 욕 다 받으면 스트레스 만땅이에요.

    '지랄하네'라고 할 때 '반사'라고 해 주는 순발력 정도는 길러야합니다.

  • 9. 증말..
    '12.8.3 9:33 PM (222.101.xxx.210)

    그런 진상 여자들 짜증 만땅입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있어는데 저한데도 지랄하네 하면서 내리더군요.
    아. 정말 분하고 그날 스트레스 때문에 어찌나 속상하던지
    정말 이젠 저도 반사 해줄 순발력을 기르려 애쓴답니다.

  • 10. .....
    '12.8.3 9:37 PM (121.162.xxx.165)

    사실 덧붙여 쓰기 애매해서 그렇지 그 여자가 "지랄하네"라고 했을 때 저도 "니나 지랄하지마"라고 하긴 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먼저 공격을 받아서 제대로 되받아쳐주지 뭇한 게 좀 -_- 사실 약간 더듬으면서 말했거든요
    그래도 여러분 댓글 보니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_-; 살짝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 싶었는데
    저 아줌마가 무개념 진상인 게 맞는 것 같으니-_-;;;

  • 11. .....
    '12.8.3 9:41 PM (121.162.xxx.165)

    아참 ;;; 그리고 그 여자도 왠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쓸 것 같더라구요 투덜거리면서

    대충 "애 데리고 가고 있는데 애가 좀 뭐라고 떠들었다고(실제로는 꽥꽥 소리를 질러댔는데 무슨 오리도 아니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데, 특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게 소리지르면서 따박따박 따지더군요
    너무 황당해서 내릴 때 뭐라고 했더니 반말로 대꾸하고 ㅡㅡ 지하철에서 공부해봤자 지가 얼마나 공부 잘한다고 그 지랄인지 ㅋ"일듯하네요

  • 12. ㅋㅋ
    '12.8.3 9:45 PM (58.141.xxx.75)

    미혼였다가 지금애낳고보니 애들통제안되는거 조금은이해가던데..그래두저건아니죠~ㅋ님.대단해요. 나도저런성격였음좋겠다ㅋ 저라면 저렇게 못할성격이라.부러워용ㅋ

  • 13. .....
    '12.8.3 9:50 PM (121.162.xxx.165)

    ㅋㅋ/통제 안 되는 건 미혼인 저도 대충은 알겠지만 ;;; 진짜로 너무너무 시끄러웠어요; 애가 목소리 크게 떠드는 건 그냥 대충 넘긴다 쳐도 과장 없이, 진짜로 비명을 질러댔거든요. 그러면 부모가 따끔히 주의를 줘야될 텐데 그냥 슬렁슬렁 "조용히 해~"라고 하고 있으니 열을 안 받을 수가;;
    저도 원래 센 성격은 아닌데 이런 거 참아두기만 하면 저만 열받더라구요. 그러니 그 아줌마도 같이 열받아줘야죠;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저만 열받는 건 도리에 안 맞네요;

  • 14. 혹시요
    '12.8.3 9:53 PM (203.226.xxx.28)

    혹시요 원글님 그 엄마가 백번잘못한건 맞지만 요 평일에 애둘데리고 지하철타는 아줌마한테..라는 표현이 좀ㅠㅠ 저도 그런 평일에 시간많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아줌마라서요ㅠ 비하의도는 없었다고 믿을게요!

  • 15. ......
    '12.8.3 10:02 PM (121.162.xxx.165)

    / 좀 편견적인 의미가 됐네요; 내용 수정하겠습니다

  • 16. 잘하셨음
    '12.8.3 10:04 PM (124.199.xxx.189)

    잘하셨어요..ㅎㅎ

    그나저나..저도 반사반사..이건 미리 연습해둬야겠네요.ㅎㅎㅎ

  • 17. 우유
    '12.8.3 10:25 PM (59.15.xxx.4)

    잘 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예전 울 큰 오빠가 하도 아이들이 떠들어서 뭐라 했더니 애들 할머니가 아이가 몰라서 그러는데
    어른이 뭘 그러냐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울 오빠가 애들이 몰라서 그러니 아는 어른이 가르쳐야 되지 않느냐고 대꾸했더니
    암말 못하더래요

    자꾸 지적해야 하지 않아요
    암말 하지 않고 있으면 잘못하고 있는 줄도 몰라요

  • 18. 응원
    '12.8.4 12:59 AM (121.161.xxx.44)

    원글님 잘하셨어요
    선진국일수록 공공장소 예절 엄격합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아줌마지만 다른 애들과 비교하니 제가 울아이 너무 잡고 기죽이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기자식이 하는 짓은 뭘해도 이쁘기만 한지 눈에 하트를 켜고 바라보며 제지않고 내버려두는 부모들이 참 밉고 이해가 안가더군요
    애들보다 방관하는 부모가 더 문제인거 같아요

  • 19. 피하면..
    '12.8.4 9:32 AM (218.234.xxx.76)

    피하면 자기들이 잘하는 줄 알아요. 저런 사람은 말로는 저래도 몇번 지적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눈치 볼 겁니다.

  • 20. 피하면..
    '12.8.4 9:33 AM (218.234.xxx.76)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왜 그렇게 비명을 질러대요? 꺄아아악아아아아악 하는 그 비명요..
    그냥 기분 좋아서 목소리가 크거나 떠드는 소리가 아니라 비명 천지에요.
    놀이터가 집 바로 앞인데 어젯밤 12시에도 애 셋이 그렇게 비명을 지르면서 놀아요..
    그냥 큰 소리로 떠들어주는 게 낫지 왜 비명을 그렇게 지를까요?

  • 21. 칸트의꿈
    '12.8.4 8:50 PM (58.231.xxx.11)

    애들 통제가 쉽지 않죠...낳아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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