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아들 둘이 놀러갔는데요.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조회수 : 4,600
작성일 : 2012-08-03 15:04:17

방금 남편이 화가 나서 전화가 왔네요.

초6 아들녀석하고 같이 나갔는데 아이가 배가 고프다 해서 잠깐 떼움용으로 삼각김밥을 사러 갔대요.

남편은 삼각김밥 처음이고 아들은 어릴때 제가 한번 사준거 외엔 먹어보질 않았어요.

남편이 비닐 벗기다 벗기다 안돼서 직원한테 자기가 못해서 그러니 좀 벗겨달라 했더니

아들이 그냥 휙 나가서 나오는 아빠보고 그냥 해달라 그러지 왜 못한다는 말을 하냐고 난리라네요.부끄럽다고..

하...지가 못한다는 것도 아니고 아빠 본인이 못해서 그런다는데 갑자기 초6 올라와서 별거를 다 부끄러워 합니다.

전에는 어떤말을 해도 무디다싶게 아무 상관도 안하던 놈이

별거 아닌걸로 아빠한테 삐지고 아빠는 또 화가 나서 삭히지를 못해 저한테 전화 왔네요.

사춘기라서 그런가요?

이제 시작인가요?

IP : 218.157.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있지
    '12.8.3 3:06 PM (121.100.xxx.136)

    아빠랑 아들이랑 똑같네요. 그거가지고 부끄럽다는 아들이나 그거가지고 화내는 아빠나..그냥 더워서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세요

  • 2. 원글..
    '12.8.3 3:12 PM (218.157.xxx.175)

    아이고..님.
    고맙습니다.
    한눈에 알아보시는군요..

  • 3.
    '12.8.3 3:12 PM (125.135.xxx.131)

    아이가 부끄러울 거 같아요.
    삼각 김밥 껍데기가 벗기기 어려우면 얼마나 어려울 거라고..
    찢더라도 그냥 해 보시지..
    아빠가 완벽하다고 느끼는 나이에 실망감이 화로 변한 거 같네요.
    우리 아이 아빠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 같아서..(죄송요)

  • 4. 사춘기..
    '12.8.3 3:18 PM (1.240.xxx.84)

    어른이 생각하기에 정말 별거 아닌 거에 자존심 상해하면서 말도 안 되게 오만불손하게 구는 거 사춘기 맞아요. 어떤 때는 토씨 하나 가지고도 그럴 때 있어요. 같이 화를 내실 게 아니라 한 박자만 늦춰 아이가 자제하게 하셨다가 아이 기분 풀리면 가능한 한 짧게 한말씀하시는 게 효과적일 거예요.

  • 5.
    '12.8.3 3:26 PM (112.152.xxx.173)

    사춘기............ 저도 미치고 팔짝 뛸때가 많아요
    한박자 늦추기....진짜 배우고싶군요

  • 6. 다큰 어른이
    '12.8.3 3:27 PM (14.37.xxx.100)

    삼각김밥 비닐 못벗겨서 벗겨달라는게 웃기긴 하네요..
    이거 낚시는 아니죠? 설마..

  • 7. 원글..
    '12.8.3 3:31 PM (218.157.xxx.175)

    아니..이런걸 뭐하러 낚시..
    삼각김밥 첨 해보면 헤맬수도 있다 생각 들어요.
    저도 처음 삼각김밥 먹을때 헤맸으니까요.
    하지만 남편도 좀 답답한 면도 있구요.그런 활자를 빨리 척척 못알아 보고 듣고 하긴해요.
    그런데 아이가 6학년 되더니 저런데 민감한건 맞구요.
    저라면 윗님 말씀처럼 이러지 않겠니 저러지 않겠니 하는데 남편은 그게 잘 안되죠 뭐..

  • 8. 이해합니다..
    '12.8.3 3:38 PM (119.64.xxx.91)

    저도 삼각김밥벗기는건 고딩이 아들한테 해 달라했어요.
    먹어본것도 딱한번이니... 맛도 읎어...

    사춘기애들은 부모의 서툰모습을 다른이들이 보면 부끄러운가봐요...

  • 9. ㅇㅇㅇ
    '12.8.3 3:39 PM (121.130.xxx.7)

    사춘기 증세죠.
    사춘기 아니었음 삼각김밥 포장 하나 못벗기는 아빠가 부끄러워도
    속으로 삭혔을 걸 사춘기니 대놓고 폭발을 한겁니다.
    좀 예민하고 섬세한 애들은 그런 거 부끄러워해요.

    어릴 땐 엄마 아빠가 최고고 모르는 거 없이 다 알고
    세상에서 가장 힘센 존재라고 생각해왔는데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그게 아니란 걸 알아갑니다.
    그러다 외출해서 낯선 상황에서 당황하는 부모의 모습이
    유난히 초라하게 느껴지고 쩔쩔매는 부모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크든 작든 그런 상황 자라면서 다들 한두번 이상 있었을 겁니다.

    아들은 집에 오면 엄마가 따로 불러서
    아버지한테 그런 식으로 대하는 게 얼마나 유치한 짓이고(아기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말해주세요)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는 가에 대해 말해주세요.
    앞에선 툴툴 거려도 (민망해서) 다음부턴 그런 식의 대응을 자제할 겁니다.

    남편에겐 사춘기 아이라 그런 거니 당신이 좀 이해해주고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서 서로가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아들에겐 아빠 역할이 중요하잖아요.

  • 10. 코스코
    '12.8.3 3:55 PM (61.82.xxx.145)

    ㅎㅎㅎㅎ 아들이 아빠는 모든지 잘 하는 사람이라고 아주 높게 평가하는가보네요
    네, 사춘기 아이들의 증상입니다
    쪽팔리는거 못참고
    내 아빤데 그런것도 모르고~
    남의 시선을 무진장으로 의식하는 나이에요
    아~무도 아빠의 그런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지만 아이에게는 엄청 챙피한거네요
    남편에게 아이의 행동은 아주 정상적인거라고 좋게 좋게 대화로 풀어보라고 하세요
    아이에게 화 내봤자 아이와 사이만 나빠집니다

  • 11. ....
    '12.8.3 4:02 PM (58.232.xxx.93)

    삼각김밥 포장지에

    삼각김밥 포장지 법기는 방법 이미지와 함께 있는데

  • 12.
    '12.8.3 4:48 PM (14.52.xxx.59)

    저도 그거 잘 못 벗기는데,..자주 안 먹으니 먹을때마다 헤매요 ㅎ

  • 13. ㅋㅋ
    '12.8.3 5:31 PM (180.70.xxx.48)

    1박2일에서 강호동도 못해서 누드김밥되서 짜증 부리던데
    웃겼지만 재미있었어요
    결국 승기가 해줬을꺼예요
    얼마든지 그럴수있는데...
    아드님에게 모르는걸 부탁하는 아빠가 부끄러은 행동을 한게 아니라고
    잘 타일러주세요

  • 14. ㅎㅎ
    '12.8.3 5:56 PM (203.226.xxx.77)

    사춘기..저도 그시절 사소한걸로 부모님 창피하게여겼었는데 우리얘가 그러면 막 화가 치밀어오를것같네요.삼각김밥 안먹어본 사람은 잘 못벗겨요.전에 삼*경제연구소에서 점심시간 이용해서 외국어강의한적 있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김박사,이박사님들도 못벗기시던데요.옆에 신입사원이 순식간에 자기거 벗기고 도와주던더요 ㅎㅎ아드님한테 모르는걸 물어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라 모르면서 아는척하는게 부끄러운거라고 알려주세요

  • 15. ..............
    '12.8.4 9:58 AM (59.4.xxx.19)

    저도저도 삼각김밥 어쩌다 한번 뜯는데 항상 누드에요.울신랑도 마찬가지고~아직 애들이 사춘기가 아닌지라
    좋다고 먹기는 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978 나이들수록 새로운 남자 만나는게 힘들지 않던가요? 2 ^.^ 2012/09/08 1,636
149977 넝쿨당 김남주는 해결사인가봐요 8 ... 2012/09/08 4,004
149976 조금전 넝쿨당 대사 6 대박 2012/09/08 3,655
149975 조선간장인가요? 8 국간장이 2012/09/08 1,614
149974 오늘같은날씨..애들..반팔입고 다녔으면 감기 100퍼센트 .. 4 ... 2012/09/08 1,867
149973 살기 좋은 동네 추천해주세요 (수원/강남 출퇴근) 8 집구하기 2012/09/08 4,538
149972 보통 실력이 어느정도 인가요? 5 초등4영어 2012/09/08 1,501
149971 어제 한국왔는데, 모르는것들 몇가지 질문요... 4 도라에몽몽 2012/09/08 1,688
149970 육영수 여사는 진짜 누가 죽였을까... 63 끔직한 진실.. 2012/09/08 17,967
149969 이명박 자신은 명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할까요? 12 혹시 2012/09/08 1,547
149968 옷 정리 어떻게 하시나요? 3 선물은 2012/09/08 2,175
149967 오이지 위에 하얀거 뭐지요? 1 오이지 2012/09/08 1,474
149966 선물의 격(?)이라는건 어떤가요 12 고민중 2012/09/08 2,330
149965 금태섭-정준길 사건을 보는 또 다른 관점. 3 박어준 2012/09/08 1,462
149964 바닥추운1층, 네식구가 함께 잘 방법은? ㅠㅠ 19 언니님들 2012/09/08 3,575
149963 4인용 24첩반상 2시간 4 슬슬달아올라.. 2012/09/08 3,122
149962 저번에 김치 넘 짜게 됐다는 글 썼던... 2 .. 2012/09/08 1,426
149961 이런 경우 결혼을 해야 할까요? 8 걱정 2012/09/08 2,885
149960 뉴스타파 함 보세요 5 파사현정 2012/09/08 1,259
149959 24인용 24첩 밥상 2시간 안에 가능할까요? 1 궁금 2012/09/08 1,239
149958 이달 전기료 많이 나왔나요? 6 휴우...... 2012/09/08 2,301
149957 가스 보일러 사용법 좀 여쭤 봅니다. 2 .. 2012/09/08 1,921
149956 쇠불고기양념에 국물이 넘 적어요 8 늘리기 2012/09/08 1,294
149955 수면바지 개시했어요....... 6 상큼한아침 2012/09/08 2,173
149954 상품권 교환 해보신 분? 5 롯데 2012/09/08 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