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친한테 이런걸로 서운한 제가 속좁은건가요

오레 조회수 : 2,767
작성일 : 2012-08-03 04:39:53
제 절친, 너무 착하고 성격 좋지만 주변 정리안되고 좀 맹한 과에요. 남이 얘기하는거 그자리에선 맞장구치며 너무 잘 들어주는데, 지 앞가림하는데도 바빠서 먼저 '저번에 신경쓰던 그일은 어떻게 됐어?'라고 묻진 않는타입. 그게 마음이 없다기보다 정말 정신머리없어서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 뭐라 할수도 없고.. 전 남의 생일이고 사소한 일들 세세히 기억했다 신경쓰는 타입이긴 하구요.
근데 저희 엄마가 갑자기 암수술을 하신 일이 있었어요. 친구가 소식을 듣고 병원에 와줬는데 엄마를 뵙고는 '야 생각보다 멀쩡하셔서 다행이다' 이러고 갔어요. 생명에 지장이 없으신 상태였고 수술하고 깨어나셔서 상태 멀쩡할때 뵙고 가긴 했지요. 근데 암이란게 수술 이후에도 후속 치료도 계속 이어지고..엄마도 체력이 확 꺾이셔서 저도 계속 왔다갔다하며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 그 이후론 친구가 인사치레로라도 '엄만 괜찮으시냐'는 얘길 안하네요. 아무리 남의 병보다 자기 손밑의 가시가 더 와닿는다지만.. 상관도 없는 남들도 엄마 괜찮으시냐고 걱정스럽게 물어오는데 친구한테 서운한 아음이 슬그머니 드네요. 물론 제가 저의 안좋은 일에 대해 먼저 미주알고주알 늘어놓는 스타일도 아니지만..입장바꿔 저같으면 친구 어머니가 수술하셨다고 하면 그이후론 괜찮으신지 회복은 어떠신지 궁금하고 걱정될거같거든요. 속깊게 먼저 신경쓰고 도닥이고 이런 성격 아니라는건 오랫동안 알아왔지만.. 제가 너무 유난스럽고 큰 기대하는걸까요. 평소에도 만나면 '너 저번에 그일은 어떻게 됐어 ~한다며' 제가 ㅇ이런 얘기 꺼내서 대화가 진행되지 친구는 저에 대해 기억하는게 별로 없는것 같아요. 물어봐도 '요즘 어떻게 지내?이런 관심없는 포괄적인 질문 정도?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 에휴
IP : 211.246.xxx.2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나언니
    '12.8.3 5:00 AM (113.10.xxx.126)

    두분 성격이 달라서 그런거고... 친구분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님이 이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절친이라면 섭섭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마음이 없어 그러는게 아니고 원래 그런 아인데.. 어쩌겠어요.
    꽁 하지 마시고 마음 푸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2. jj
    '12.8.3 5:16 AM (82.216.xxx.216)

    제가 딱 그 친구 분 성격이에요. (아마 제 주위 사람들도 저 때문에 섭섭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자신이 그런만큼, 제 친구들도 저한테 똑같이 무신경하게 얘기한다고 해도 저는 당연히 이해해요.
    원글님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세상 살면서 신경쓸 것 너무 많고 슬픈 일도 너무 많은데 제 주위사람들의 세세한 디테일 모두 기억 못해요. 아무리 절친이래두요. 물론 천성이 자상한 사람은 일일히 기억할 수 있겠죠.

    사실 원글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암이 무서운 병이긴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암을 앓고 또 쾌유되기 때문에 그 친구분이 그리 대단치 않게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냥 친구 성격이 많이 무심한가보다 하고 그냥 받아들이셨으면 해요. 그게 정 안 받아들여지면 (절친이시라니) 한 번 슬쩍 많이 섭섭하다고 말씀을 해 보시던지요. 아마 절친도 그러면 느끼는 게 좀 있겠지요.

    참, 그리고 어머니 쾌차하시기 바래요^^

  • 3. ...
    '12.8.3 7:10 AM (211.192.xxx.120)

    아무리 절친이라도 나랑 같지는 않다는 점을 생각해야죠.

  • 4. 친구
    '12.8.3 8:47 AM (124.28.xxx.50)

    타인에게 자신의 맘과 같을 것을 기대하시나요?

    각자의 성향과 기질이 있으니
    기대하고 실망하고 그러지마시고요.

    절친이시라면
    님 맘속에 담아두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이런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나눠보세요.

  • 5. 그래도
    '12.8.3 9:01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많이 무심하네요.
    그런게 자꾸 쌓이면 서운하니까
    절친이라고 생각하지마시고 지인...친한사람 정도로 생각하세요
    절친인데 쟨 왜 저럴까 생각하기 시작하면 만나기 힘들어져요.

    그런 유형의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도 별로 없고
    귀담아 듣지도 않는 유형이 많아요. 지금듣고 그랬구나 하고 잊어버리죠.
    원글님같은 스타일은 이해하기 힘든 구조에요

  • 6. 절친이라면
    '12.8.3 9:42 AM (118.33.xxx.177)

    섭섭할만하죠. 님이랑 성격이 달라서 그런거겠지만요.그래도 친구가 병원에 왔다간걸로 마음 푸세요.

  • 7. 음..
    '12.8.3 11:17 AM (218.154.xxx.86)

    제가 주변에 암환자들도 많이 보고 했는데요..
    그게 참, 다른 사람들 마음은, 가족마음같지는 않아요..
    제가 본 경우는 지인들이 문병갈까 했는데 가족들이 하는 말로 그냥 말만으로도 고맙다 했는데
    막상 안 오니 시간 지나서는 정말 너무너무 서운해 하더군요..
    그 사람과는 이제 평생 안 보고 살고 싶다면서..

    그래서 제가 저를 포함 친척들을 죄다 몰고 병문안 갔어요..
    갈 때는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그 분이 암이라는 것도 안 알렸으면 하는데다가,
    오는 것도 정말 싫다는 식으로 표현하셨거든요..
    그런데 병이 길어지니 나중에는 시간이 안 맞아 못 온 친척을 너무너무 미워하는 거예요..

    그래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좀 심정적으로 많이 피폐해지고, 약해지는 구나 했습니다..
    반면, 주변 사람들은 환자나 보호자만큼 그 질병에 대해 두고두고 몇 개월, 몇 년 후에도 계속 기억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병문안도 왔다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687 인간극장 네쌍둥이네 재방송하네요 2 아유 2012/09/01 3,698
146686 고가놈에게 적용될 죄목으론 징역 10년도 안 됩니다....! 얼토당토 2012/09/01 657
146685 문법 모르고 간단한 단어 정도 안다면... 3 영어??? 2012/09/01 1,716
146684 에너지가 적고 수동적이고 내성적인 아이에서 4 ....... 2012/09/01 1,774
146683 한국사회가 성폭력에 관대한 이유가.. 4 2012/08/31 1,727
146682 옆 건물에서 부부싸움하네요; ........ 2012/08/31 1,755
146681 커튼을 해야하는데요.. 동대문에 좋은곳 있으면 소개좀 해주세요~.. 7 커튼고민 2012/08/31 1,680
146680 y에 나온 아기 샴쌍둥이요ㅠㅠ 9 ㅠㅠ 2012/08/31 3,089
146679 화상영어 정말 스피킹에 도움이 될까요? 14 2012/08/31 3,752
146678 아이한테 이것만은 챙겨먹인다? 하는거 있나요 17 요리잘하고파.. 2012/08/31 3,731
146677 문재인 측 경선 논란 논평 - 국민이 주인공입니다 3 저녁숲 2012/08/31 1,245
146676 사주라는거 믿으세요? 철학관 같은곳에서 사주 보려면 얼마정도 드.. 20 사주? 2012/08/31 25,183
146675 위탄 1등 했던 가수 백청강씨가 직장암3기래요 18 백청강씨 2012/08/31 17,106
146674 [한겨레][토요판] 커버스토리..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의 일주일.. 1 기사퍼옴 2012/08/31 1,022
146673 스킨푸드와 토리모리중~~~~ 9 전국의 82.. 2012/08/31 3,114
146672 그런데 시골같은데는 문단속에 좀 무딘건 사실인거같아요 9 ㅡㅡ 2012/08/31 2,783
146671 서울 성동구인데요. 갑자기 폭우가... 3 아줌마 2012/08/31 1,569
146670 오미자 파시는 분 안계신가요? 4 사고 싶다 2012/08/31 1,681
146669 쓰레기같은 글도 많이 올라오네요 4 나참 2012/08/31 1,268
146668 저는 그레이아나토미에서 좋아하는 장면 보면서 필사하는데요 8 ....... 2012/08/31 2,023
146667 돈 들어오는 지갑은 어떤건가요? 14 .. 2012/08/31 13,330
146666 술 판매 금지하면 ? 4 2012/08/31 968
146665 쇠고기불고기에 ...복숭아 갈아 넣어도 되요??????? 1 ... 2012/08/31 1,883
146664 아! 정말 사형 좀 시키자구요!!!!!!!!!! 11 .. 2012/08/31 1,536
146663 또 집안에 숨어있다가..주부 성폭행 시도 6 넋이 나간다.. 2012/08/31 2,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