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차인데요.
우리 가족이 사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자면
남편이랑 저랑 아이를 가운데 두고 세식구가 화목하게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남편과 제가 한 곳을 보고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가운데 아이가 없어진다면 서로 잠시 같이 가다가 각자 다른 길로 가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남편과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
성격이야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건 10년이상 살다보니 서로 적응된 부분도 있고 한데
결정적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 듭니다.
외로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