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에 대해 전 좀 포기하게 되었어요.

.... 조회수 : 2,713
작성일 : 2012-08-02 23:41:06
그 택배글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그 택배기사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직접 면전에서 욕을 한 게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원칙적으론 잘못이고 매너도 참 나쁜데, 
그렇게 거친 말 쓰는 사람들은 그게 일상이고, 자기가 쓰는 말이 그 정도로 위협적인지 잘 몰라요.

엄마들은 애들때문에라도 품위있는 말 쓰게 되니까, 그런 욕이 졸도할 정도로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로 언어사용에 대한 감.......이 확 다르잖아요.  

제가 20 대엔 왕소심하다가 
30 대에 아줌마 되면서 부당하다 싶으면 사사건건 따지고 클레임 많이 걸었었어요. 얌전하던 반작용인지.
지금은, 조금 줄어 들었고요. 
클레임 덜하는 이유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나 거친 응대 태도에 대해선 좀 포기하게 되었기때문이예요.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예전과 달리 아주 악의적이거나 큰 협박 의도가 아니라는게 지금은 느껴져요. 
마음보다 말이 훨씬 거칠게 나오는거 같아요. 

낯선 사람보고 맹렬히 짖어대는 닥스훈트같은 개는 실은 기가 약한 개래요.
상대를 보고 느끼는 자기의 불안을 짖어대는 걸로 푸는 거거든요. 
제가 기가 약해서 상대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는 편이거든요, 
이 이야기 읽고 나서, 나의 화나 상대의 화에 덜 압도되더군요. 
내가 옳다는 데 사로잡혀서, 나쁜 사람에게서 그의 가장 나쁜 면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은 좀 피하게 되었고요. 


 


   
IP : 211.20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 12:02 AM (211.243.xxx.154)

    20-30대 때는 저도 화를 내며 대응했는데요. 지금은 참고 제가 더욱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퉁명함은 사라지고 정말 친절하게들 대해줍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더라고요.

  • 2. 그쵸
    '12.8.3 12:04 AM (211.207.xxx.157)

    처음이 어려운데 한 번 하면 또 되더군요.
    분노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더 친절하게 차분히 말하면, 여자라고 더 무시하는 분도 있지만,
    살짝 놀라며 급친절해지시는 분도 많더군요,

  • 3. 패랭이꽃
    '12.8.3 12:09 AM (186.136.xxx.153)

    맞아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말이 대부분 거칠더라고요.
    그게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환경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4. ...
    '12.8.3 12:15 AM (211.202.xxx.218)

    택배하시는분들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면 다큐3일 '추석택배전쟁' 이거 한번 봐보세요

    택배하시는 분들 정말 힘들어요. 전 택배관련 종사업자도 아니지만......그래도 요즘같이 더울 때는

    더운 데 수고많으시다고 하면서 인사하거나 음료라도 건네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884 이제 알바들은 문-안 지지자들 이간질에 주력하겠죠 구르밍 2012/09/19 1,634
155883 새누리당 탈당 의원들의 당명... 5 ,,, 2012/09/19 2,235
155882 필웨이에서 가방살때 흥정하나요? 1 가방구입 2012/09/19 2,769
155881 안철수출마회견장에서 벌어진일들. 14 .. 2012/09/19 9,405
155880 <급질> 예전에 어느분이 물쌍한 대통령/사랑받는대통령.. 4 급질 2012/09/19 2,527
155879 알바님들! 느그들이 단일화 안될까봐 걱정을 왜하삼?? ㅋㅋㅋ 수필가 2012/09/19 1,737
155878 알바 시험 보고 뽑나, 수준들이 왜 이래... 7 ..... 2012/09/19 1,794
155877 안랩지분기부 vs 살 집 뺀 전재산기부. 21 조건부기부?.. 2012/09/19 10,112
155876 기자회견을 보면서 눈물이 터졌습니다 15 엉엉 2012/09/19 3,509
155875 문, 안 지지자 여러분... 22 ... 2012/09/19 3,135
155874 안철수 교수 주변 인물에 이헌재 밖에 없는건지.. 15 근데 2012/09/19 3,836
155873 정치판에서 오래오래 뵙고 싶어서... ........ 2012/09/19 1,424
155872 안철수 .... 정말 좋아요...ㅡㅜ 4 ㄷㄷㄷㄷ 2012/09/19 1,944
155871 초3 사회숙제 좀 알려주세요.. 2 ... 2012/09/19 1,801
155870 안철수 교수의 회견을 보면서 느낀 점.. 13 으음 2012/09/19 3,555
155869 안철수 후보의 자전거 바퀴 비유...박할멈한테선 나올 수 없는 .. 6 ㄷㄷ 2012/09/19 2,512
155868 안원장 같은 분으 ㄴ진짜 사주 좋겠죠..문재인님도.. 3 uio 2012/09/19 3,226
155867 수지쪽엔 좋은치과 없나요? 3 부디스트 2012/09/19 1,593
155866 밤은 어떻게 삶아야 맛있나요? 1 2012/09/19 2,010
155865 안철수 출마를 덮느라 우유주사가 애쓰네요. 3 뭥미? 2012/09/19 2,673
155864 단일화에 대한 .. 1 .. 2012/09/19 1,518
155863 여당후보랑 맞먹을라고 하네요. 어차피 단일화하면 아무것도 아닌 .. 30 벌써부터 2012/09/19 2,870
155862 삼자 토론 하겠죠? 이산화... 까스와... 산소... 까스가 .. 16 ... 2012/09/19 2,561
155861 어디서 볼수 있나요. 기자회견??? 보고파요.... 2012/09/19 1,289
155860 이말에 울컥 1 우와 2012/09/19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