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택배글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그 택배기사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직접 면전에서 욕을 한 게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원칙적으론 잘못이고 매너도 참 나쁜데,
그렇게 거친 말 쓰는 사람들은 그게 일상이고, 자기가 쓰는 말이 그 정도로 위협적인지 잘 몰라요.
엄마들은 애들때문에라도 품위있는 말 쓰게 되니까, 그런 욕이 졸도할 정도로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로 언어사용에 대한 감.......이 확 다르잖아요.
제가 20 대엔 왕소심하다가
30 대에 아줌마 되면서 부당하다 싶으면 사사건건 따지고 클레임 많이 걸었었어요. 얌전하던 반작용인지.
지금은, 조금 줄어 들었고요.
클레임 덜하는 이유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나 거친 응대 태도에 대해선 좀 포기하게 되었기때문이예요.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예전과 달리 아주 악의적이거나 큰 협박 의도가 아니라는게 지금은 느껴져요.
마음보다 말이 훨씬 거칠게 나오는거 같아요.
낯선 사람보고 맹렬히 짖어대는 닥스훈트같은 개는 실은 기가 약한 개래요.
상대를 보고 느끼는 자기의 불안을 짖어대는 걸로 푸는 거거든요.
제가 기가 약해서 상대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는 편이거든요,
이 이야기 읽고 나서, 나의 화나 상대의 화에 덜 압도되더군요.
내가 옳다는 데 사로잡혀서, 나쁜 사람에게서 그의 가장 나쁜 면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은 좀 피하게 되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