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의 길냥이 관련,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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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의 첫댓글인데요, 방금 병원에 전화해 봤어요.
하루이틀 더 입원시킬 수 있다고 얘기했구요,
수액을 맞히나 안 맞히나 값은 같다고 하네요. 입원비요.
그래서 제가... 돈 모아서 내는 거니 깎아 달라고 했거든요 ㅋㅋ
그 남자 원장님 만만치 않으시네요^^; 으음;
그런데 이틀 더 둔다고 해서 결국; 18000원 깎았어요.
제가 지금 7만 원 입금할 거에요.
톰캣님은 저 돈에서 44000원 빼고(이건 제가 원래 내려고 했던 거니까...)
나머지만 저 주세요. ^^; 그래도 되겠지요?
제가 멋있게 다 내면 좋은데(윗님 감사해요ㅜㅜ)
사실 저도 여유는 없고 생일이라고 동생이 보내 준 코묻은 돈을 허물어 쓰는 거라;; ^^;;;
원글님! 내일모레까지 두기로 했으니까 치료시간 약속하시고
많이 방해가 안 된다면 그 시각에 가서 좀 들여다봐 주실 수 있나요?
입원비를 깎아놓고 나니 그 고양이가 혹시 받을 처치 적게 받거나 구박받는 건 아닌지(아니겠지만요--;)
괜히 또 소심한 걱정이 드네요.
암튼 새 글로 하나 쓸게요. 원글님 일단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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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줄줄이 달리던 글에서 도움 주겠다고 하셨던 분들,
이중으로 입금하셨던 분들...
마음 혹시 안 변하셨다면^^; 도움을 모아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일단은 모레(토) 밤까진 병원에 있을 수 있을 거에요.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 아픈 동물을 발견했다면
그 사람이 돌보겠지, 안심할 수 있었겠지만
어렵게 공부하는 그 글 원글님이 도움을 줄 수 없어 우는 모습에
더 마음이 흔들렸다고 생각해요...
동물에도 신경이 쓰였지만 사실은 원글님에게도 신경이 쓰였던 거죠.
그러니 도움 줄까 하셨던 분들도 이거 너무 오지랖 아닌가? 하지 마시고^^;
잘 모아졌으면 좋겠어요...
어찌 됐는지 알 수 없고 어쨌든 송금하고 확인 통화도 했다는 걸 알리려 글만 남깁니다.
1. ....
'12.8.2 11:37 PM (80.150.xxx.74)길양이를 잡기가 힘들었을텐데, 성공해서 입원 까지 시키셨군요.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을텐데...
...그것이 어텋게 모여진 돈인지를 알고, 또 가여운 생명을 정말 마음으로 치료
할수 있는 의사 말 이지요.2. 냥냥
'12.8.3 12:22 AM (112.152.xxx.171)네! 쪽지 보냈습니다.
월 이름 들어간 닉네임 맞나요? ㅎㅎ
다른 분... 길냥이로 검색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잡은 게 아니어서요ㅜㅜ
지금 그 고양이 같은 경우엔, 꾸준히 밥을 챙겨 주시거나
아니면 임시보호했다가 입양 보낼 각오로 잡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겁도 많고 예민한 애들이라... 처음엔 매일 밥 주시면서 친해지길 권해 드려요.
꼭 잡아서 입양 보내지 않더라도 영양 보충 해 주시면
덜 괴롭게 살아갈 수 있을 테지요...
어제의 그 냥이는 아픈 애여서 잡아 치료가 필요했어요...3. 네^^
'12.8.3 12:32 AM (222.111.xxx.155)쪽지 보내주신 것 확인하고 제 댓글은 지웠습니다 ^^; 개인정보가 있어서 그런 것이니 양해해 주세요.
이렇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4. 냥냥
'12.8.3 12:54 AM (112.152.xxx.171)제가 ... 감사드려요.
다시 한 번 인간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는 경험이었어요.
편안히, 안녕히 주무시길...^^5. 사람세상
'12.8.3 1:43 AM (221.154.xxx.240)저... 고양이 병원에 맡긴 사람입니다..
이제 집에 와서 처음 입금해주신 분과 통화하고.. 이 글만 읽고 글 남깁니다...
가장 첫댓글님.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의 원글님.. 기다리시겠다는 글까지 보고 집을 나갔더랬어요.
바로 병원에 들려서 고양이 상태 확인하고 1박2일 입원기간이 너무 짧다 항의도 해보고
며칠 더 맡겨야 할 것 같단 말씀도 드리고...
그러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무런 입양연락도 없고..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9시쯤..
내일 꼭 가겠으니 오늘밤만 맡아 달라고, 설마 그 밤중에 고양이 내쫓진 않을거라는 생각에
사정해보려고 했는데 간호사님 말씀이 이틀치 완납이 됐다는거예요.
게시판 글을 확인 못하고 전화한거라서 누가 보내주신거냐고 여쭤봤지만 그건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정말 너무 놀랬었어요.
기다리시겠다고 하신 글 보고도 연락 못 드렸지만
근데 제가 잊고 있었다거나 모른척 했다거나 한 게 절대 아님을...
어찌 되겠지 하는 마음도 아니였음을......
제 마음 어찌 글로 표현 할 수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 신경써야하고 부담 드려야 하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불편해서.
근데 공개 게시판에 글 올린 주제에 이제와서 혼자 해결해보겠다는 게 오만이였고..
결과적으로 더 신경쓰이게 만들고 걱정시켜드린 게 되었습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평생 흘릴 눈물의 반은 이틀사이에 나온 것 같아요. 병원이랑 통화하고 어찌나 펑펑 울었는지.
병원비 깎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사실 낮에 저도 깎아보려는 마음 있었는데,,
갔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오늘따라 간호사 두분에 의사선생님 두분이나 계셔서.. ㅠㅠ
냥냥님 달님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6. 사람세상
'12.8.3 4:09 AM (221.154.xxx.240)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요.
다시 글 찬찬히 읽고 또 읽고.
두 분께서 무슨 얘길 나누셨는지 냥냥님 마지막 글만 읽어도 짐작이.....
두 분 좋은 꿈 꾸세요.
길냥이 어떻게 잡냐고 물으신 분....
여기 프로이신 분이 많아서 그분들께 노하우를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모르겠어요. 그 때 생각 하고 싶지도 않아요.
한 번 놓쳐서....... 생각하니까 또 끔찍.
놓쳐서 도망 가는 애 저도 같이 바닥에 철푸덕 누워서 뒷다리 겨우 잡았어요.
잡고보니 아픈 다린데..... 순간 흠칫 했지만 장소가 애가 있던 데랑 떨어진 곳이라
여기서 놓치면 다시는 못 본다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피가 철철 나도, 다리가 부러진다 해도 절대 놓치 않을 거라는 생각만 있었어요.
개 같았으면 다리가 부러졌을텐데 유연한 고양이라 다행인거죠. 휴..
그 와중에도 저에게 발톱 세우지 않았더라고요. ㅠㅠ 참 착한 고양이.
저는 미련하기도 하지요. 케이지 없으면 상자라도 구해서 그 안에 넣고 갈 것을 그냥 안고 가다니...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저는 평소에도 저에게 안기던 애라서 금방 손에 넣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도 손에 넣자마자 발버둥 치더라고요. 다른 길냥이는 절대로 못 잡을 듯..
왜 덫으로 잡을까? 했는데 꼭 필요한 것.
냥냥님 말씀대로 밥 챙겨주시다 보면 내가 어찌해줘야 할 지 걔들이 명령 내릴 것 같아요.
여기 숨은 전문가 분들(?) 많은데 제가 주제 넘게 몇 자 끄적였습니다.
다시 자러 갑니다..7. 사람세상
'12.8.6 2:25 PM (221.154.xxx.240)이 글 작성한 원글님..
저에게 쪽지 한통 부탁 드립니다. 꼭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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