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저녁에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이 있어서, 퇴근하고 종종 백화점 식당에서 저녁을 먹어요.
어느 날 지하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고 줄을 서 있었어요.
제 뒤에는 아무도 없었구요
(카운터에서 메뉴 고르고 계산먼저 하고, 번호표 받아서 해당 식당에서 가져와 먹는 방식).
제 차례가 되서 카운터로 가는 순간, 어떤 젊은 아줌마(30대 후반 ~40대 초반 정도) 스윽~ 오더니 아무말 없이 주문을 하려는 거에요.
저는 뭘 물어보는 거겠지.. 설마 했어요..
제 뒤에는 아무도 없었고, 제가 계산한다고 해봐야 1-2분일텐데 ㅡㅡ;;;; 그런데 정말 주문을 하더군요;;;
그냥 황당해 하는 순간 카운터 아가씨가
"이분 먼저인데요. 줄서세요"하니
그 아주머니 曰
"아니 시간이 급해서..."
카운터 아가씨 曰(강당있게)
"그래도 줄 서세요"
아주머니 뒤로 물러남.
그런데, 제가 주문한 메뉴가 철판 볶음 국수였거든요.
접시에 먹을만큼 담아서 주방장 주면 철판에 볶아주는 형식.
그런데 그 아주머니도 같은 메뉴인데, 아주머니 둘과 같이 왔더군요.
급하신 분이.. 뭐 그런 음식을...
꽉꽉 접시에 넘쳐라 야채들을 담고는 저와 직각 자리에 앉더군요.
그러더니... 더 가관인건...
주방장 아저씨께..
"우리 두개 주문했는데, 접시는 세접시로 나눠달라. 그리고. 계란 프라이는 세개로 해달라 ㅡㅡ"
그리고는 그 급하신 분께서 제가 여유있게 저녁을 먹고, 일어날 때까지.. 수다 떠느라 정신이 없으시더군요.
정말 그 젊은 아주머니들...
아이는 어떻게 키우시는지...
얼굴은 멀쩡한데... 왜 그렇게 사는건지..
그냥 그분들한테는 별거아닌 가벼운 새치기고, 가벼운 부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참 사람이 싫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진상은... 나이 불문 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