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10년차입니다
초등 하나, 유치원생 하나 애 둘이고요
저녁에 집에 오면 애들 챙기고 숙제 시키고 집안일 하느라 정신없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오자마자 욕실 들어가서 씻고 티비 앞에 앉아있습니다
결혼초 애 없을때, 또 애 한명 있을때는 말하는게 입 아파 내가 알아서 많이 했습니다
근데 애 둘 낳아도 여전하고
내가 잔소리에 듣기 싫은 소리하면 마지못해 겨우 대충합니다
도대체 이 이 인간은 집에 오면 티비 보고 자는거 밖에 안합니다
정식으로 잠자기 전에 한판 자 주고(난 그 시간 바빠서 정신없을때,) 코 골면서 자는데 얼굴을 걷어차고 싶네요
나의 잔소리에 마지못해 깨서 집안일 겨우 한개 대충합니다(빨래를 널면 탈탈 털어서 널어야 하는데 그냥 빨랫대에 얹어놓아요 이 인간은.. 마른 빨래가 쭈글쭈글.. 덜 떨어진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아들놈이 그대로 닮은것 같아요 나중에 결혼하면 마누라가 욕하겠지요) 설겆이를 하나 해도 씻은 냄비에 뚜겅을 그대로 덮어놓습니다 물기가 언제 마를지..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10시 넘어 애들도 빨리 재우고 해야 하는데 그때는 잠이 안오니 티비 켜 놓고 12시가 다 되어 잡니다
담날 저녁에 또 졸고... 귀싸대기를 날리고 싶어요
그리고 집안일 소소한거 전혀 신경 안씁니다 형광등 교체라든지. 집에 창문이 고장났다던지..컴퓨터가 안된다든지..
여자가 얘기하면 남자가 좀 챙겨주면 좋은데 같이 일하면서 내만 죽으라 바쁘네요
사무실 가서도 집안일 챙길거 목록 적어서 중간중간 전화하고 또 집에 가야 할 일이 있으면 업무 중간에 눈치보면서
나가봐야 하고..
애가 약간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 정말 키우기 힘들어요 지금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아빠라는 인간이 그런거 전혀 신경 안쓰고 애가 이상행동하면 막말하고 비난하고..
이거 갖고도 많이 싸웁니다.
열 받아서 썼더니 두서가 없네요
다른집 남편들은 집안일, 아이교육 등등 얼마정도 신경쓰나요?
맞벌이하면서 온갖거를 혼자서 다 챙겨야 하니 힘들어 죽겠고 남편이 작자는 그깐일 하면서 우습게 아네요
하나 시키면 성질 내면서 안하고..
애들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네요 시댁 어르신들은 좋으신 분들입니다 (경제적으로 우리를 힘들게만 안하시면 ㅜ.ㅜ 생활능력이 전혀없으셔 생활비 다 드리고 있습니다) 신랑은 부모님을 전혀 안 닮은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