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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견을 여쭤봅니다.(장례 후..)

여쭤요 조회수 : 4,141
작성일 : 2012-08-02 10:05:35

지난 주 갑작스레 시아버님이 별세하셨어요.

작년 이맘쯤 쓰러지신후 병원에 계시다 집에 모신 후 어머님이 간호하시다

근래 식사를 잘 못 하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자식들 지켜보는데 편안히..

 

올해는 힘드시겠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갑작스레 돌아가셨거든요.

그래도 경황중에 장례식이며 화장 후 산에 모시는 일 순조로이 잘 치뤘는데요.

 

시댁쪽이 6남매인데 이중 저희 남편과 큰 아주버님만 자식노릇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장례때도 손님은 딱 이 두 분쪽으로만 오셨어요. 친척외엔..

어떻게 그런지 저도 신기할 따름.. ㅠ.ㅠ

 

그런데 돌아가신 당일날 아주버님께서 당신들이 다니시는 절의 스님을 모셔왔어요.

불교식으로 한다고..

저희 부부는 무교구요.어머님은 정통 불교 신자, 아주버님은 무속이 많이 섞인듯한 불교..

그러시면서 49재도 절에 맡기신다구요.

그 얘길 어머님한테만 말씀 드리고 그냥 진행 시키셨어요.

다른 형제들하고는 상의 없이..

 

경황중에 그걸로 왈가불가 할 수는 없고 (또 아주버님 성격이 불같으세요)

어머님도 그럼 좋지...하신 분위기라

그냥 저희 부부는 좀 상의 좀 하지..했는데

얘기를 뒤늦게 듣고 보니 49재까지 절에 하는 비용이 500만원 이더라구요.

형님네는 다른 절하고 비교해봤을때 적절하게 좋은 비용이라고 거듭 강조하시고..

 

저희 부부 생각으로는

악상도 아니고 지병으로 앓으시다 비교적 편안히 좋게 가셨는데

왜 절에 까지 모셔서 49재를 하냐..하는거에요.

장례비용도 다 치르고 나니 200여만원만 남은 정돈데 빚까지 내서 49재를 하는건 아니지 않나..싶어요.

그 돈이면 어머님 드리는게 훨씬 나은 일이 아닌가 싶어요.

 

참고로

작년 아버님 쓰러지신후 병원비도 저희가 70%이상 부담했고 매달 시댁에 생활비도 드리고 있거든요.

(6남매중 저희만)

또 남편 하는 일이 앞으로 삼개월동안  쉬게 되어 버렸어요.ㅠ.ㅠ

 

이런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절에서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지요.

이미 스님이라는 분이 장지까지 가서 다 참여하셨거든요.

 

장례 다 마치고 시댁에서 정리하면서 얘기가 나왔는데

애들 아빠가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 얘기 꺼냈더니 아주버님은 그럼 내가 다 알아서 한다.하시더라구요.

남은 200에 당신께서 보탠다는 얘기인데 형님네 경제 상황도 좋은편이 아니거든요.

보탤 형제는 저희 밖에 없어요.

 

저희도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이니 백만원 정도는 우리가 해야겠다..싶었는데

이전 게시판글 쭉 살펴보고 주위분 얘기 들으니 큰 절도 아니고 소속도 불분명한 절에 500여만원을

넣는다는게 아닌것 같아요. 형님네는 정통 불교는 아니시고 점도 많이 보시고 굿도 하신적도 있고..이래저래 순수 불심은 아니거든요.

그 돈이면 어머님 드리는게 정답아닐까 싶거든요.

 

형제중 유일하게 경제적으로 시댁에 계속 보태 왔고 앞으로도 보탤

저희가 그 금액을 보태야 하는지..

안보태도 된다하는지 먼저 인생 살아오신 선배님들 고견 부탁들여요.

 

 

 

IP : 112.168.xxx.10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2 10:13 AM (175.117.xxx.86)

    그런문제는 명쾌한 해결이 없어요..
    제 생각에는 아주버님의 결정이 조금 못미덥더라도 그렇게까지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그냥 놔두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어차피 원글님도 그정도 비용은 감수할 생각이시고 절에 모시는것 자체가 마음이 먼저인 문제라 여기서 조건을 더 따져봐야 거기서 거기일뿐이고..뒷말은 나오게 마련이니까요
    그냥 아주버님께 일임하시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 2.
    '12.8.2 10:14 AM (211.60.xxx.115)

    저라면...아빠 돌아가시고 나면 미안한 마음이 크니 전액이라도 부담하겠지만 님네는 어렵다고하시니꺄요

    우선 자식들 경제사정 고려 안하시는 어머님이 눈치가 없으신것 같아요. 자식들 다 형편도 안 좋은데요

    이번 기회에 모른척 하세요.
    일을 쉬게 되었다 큰형이 다 부담하려고 절에 모시는지 알았다 발뺌 하시고 나중에 적근금액 보태고 마세요

    형제 돈이 들어가는거면 당연히 상의를 하고 얼마부담할지 의논해야죠.

    본인이 의논없이 벌인일이면 스스로 백퍼센트라도 감당할 의지가 있으시 하는거겠죠

    그것도 아니고 의논없이 돈 내놓으라고 하면 협박 같은데요

    모른척 하는 것 연습도 하시고 죽는소리도 하세요

  • 3. 그냥 진행하심이
    '12.8.2 10:18 AM (203.252.xxx.45)

    어떨까 생각됩니다.
    일단 돈문제는 49재에 500이면 별로 많지 않아요.
    더 받는 곳도 많으니 그정도면 적당한데 200 남은거에 원래 생각하신대로 원글님네가 100 보태시면
    나머지는 형님이 알아서 하시겠지요. 알아서 한다고했으니 그냥 놓으세요.
    사실 어머님 드리자고 하는데 돈 이삼백이 크다면 크지만 별로 크지않아요.

    그리고 절에 맡기는건 괜찮은데 큰 절도 아니고 이상한 절일까봐 걱정하시나요?
    큰 절..이 봉은사나 동화사나 그런 쪽을 말씀하시는거면 옮겨보자고 하셔도 좋은데
    그럼 비용이 많이 올라갈걸 생각하셔야합니다. 어쩌면 형님네가 다니시는 곳일수도 있으니 그냥 진행하시는게 어떨까요. 불교식 장례에 스님은 원래 빈소부터 장지까지 다 가십니다 (기독교식도 목사님 계신것 처럼요)
    그거랑 49재는 좀 다른거라서요.

    다른 형제랑 상의가 없었다고하는데 형님과 남편분만 자식노릇하는 형편이면 어머님이랑 형제 둘이서 의논하면 되는거 아닌가싶어요.
    특히 이런건 어머님이 괜찮다고 하셨으면 그걸로 된거같아요. 남편분도 크게 반대한건 아닌거 같은데.. 그냥 통보받은거라 기분이 나쁘신건가요?

    사실 글을 보면 돈 이야기가 많아서 비용이 좀 부담되는거, 이상한(?) 절에서 그렇게 큰돈 쓰는게 아깝다로.. 읽혀요.;....

  • 4. 여쭤요.
    '12.8.2 10:21 AM (112.168.xxx.109)

    300 전액 저희가 부담은 아니구요. 50은 어머님께서 모임에서 받으실 부조돈이 있구요.

    250을 형님네와 반반 하자는 거겠죠. 아버님 생각해서 저희가 100정도 보탤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절에 그냥 주는 돈같아서 이건 아니다..싶어서요.
    저희 생각엔 절에서 49재 하는것이 본인들한테 더 좋다고 하셔서 하시는게 아닌가..ㅠ.ㅠ 싶어요.
    지금까지 그런 경우도 좀 많아서..

  • 5.
    '12.8.2 10:24 AM (211.60.xxx.115)

    나머지 형제들도 보태라고 하세요
    49제 지내면 와서 밥도 먹고 음시도 챙겨갈텐데 본인들이 손님도 아니고 와서 밥만 먹나요?
    아무리 형편 어려워도 돈십만원은 있겠죠

  • 6.
    '12.8.2 10:26 AM (211.196.xxx.200)

    위에 그냥 진행하심이 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49재 500만원은 비교적 낮은 가격이구요.

  • 7. 여쭤요.
    '12.8.2 10:28 AM (112.168.xxx.109)

    위에 그냥 진행하심이..님이 말씀하신게 맞아요.

    1은 이상한 절에 큰돈을 쓰는게 아깝다.이구요.
    2는 경제적으로 좋지도 않은 상황인데 그 비용이면 혼자 계신 어머님을 드리는 편이 낫다..입니다.

    이런 생각이 이기적인가요?

  • 8.
    '12.8.2 10:29 AM (211.196.xxx.200)

    그리고 49재는 남은 가족 전부에게 다 좋아요.
    무속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고인을 잘 떠나 보내는 치유의 시간이 되어서 그래요.
    절차에 따라서 참가해 보시면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데에도 아주버님이나 어머님, 남편분의 슬픔이 느껴지네요.
    원글님이 이번 사안은 조금 양보하세요.

  • 9. 그냥 하세요
    '12.8.2 10:31 AM (112.168.xxx.63)

    원글님네한테 다 비용을 부담하라는 것도 아니고
    반정도씩 부담해서 같이 치르자고 하는건데
    그것까지 싫은 내색을 하면 오해를 하게 됩니다.

    어차피 자식 노릇 안하고 산 다른 사람들은 그런 말 꺼내봤자
    형제싸움하자고 덤벼들 거 같은데
    부담하는거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한소리 정도 하실 수 있으면 쓴소리라도 좀 하라고 하세요
    남편분이나 아주버님이.

    그리고 절에 모셔서 49제 하는건 어차피 남은 사람들의 욕심일수도 있고
    그렇게라도 더 챙기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생각하기엔 편안히 돌아가셨고 장례 다 치렀고 굳이 절에 모셔서 49제까지 해야 하나.
    무모한 비용지출이 아닐까 싶고 더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그돈 시어머님이 쓰실 수 있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실수도 있을거에요.

    근데 그게 그렇더라고요.
    피가 섞인 부모자식간의 마음은 그게 아닌거에요.
    며느리나 사위등 한다리 건너는 그런 마음보다도 현실을 생각하게 되겠지만요.

  • 10. ㅠㅠ
    '12.8.2 10:35 AM (210.216.xxx.181)

    49재.친정 시댁 장례식후 꼭 치르는 데요
    형편이 되어 하시면 가족들 마음은 편할거 같아요

  • 11. 여쭤요.
    '12.8.2 10:38 AM (112.168.xxx.109)

    댓글님들 말씀 들어보니 어느정도 생각이 잡히네요.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보태는 쪽으로 해야겠어요.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 12. ..
    '12.8.2 10:41 AM (121.160.xxx.196)

    장례 후 망자 예우도 만만치 않게 힘들어요.
    49재한다는것은 49재날 탈상을 한다는 뜻이며 앞으로 7주동안 매주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에요.
    요즘은 그런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삼오제날 탈상을 해 버리죠.

    절에 안모시고 집에서 하면 누가 매주 제사를 지내나요?
    49재(제?)날 누가 제사하고 나름 탈상예 갖추나요?

    절에 모신다는게 정말 망자를 잘 모시겠다는것보다는 산자들의 편리함이 더 크다고 봐요.

  • 13. 잘될거야
    '12.8.2 10:51 AM (112.161.xxx.5)

    저희도 한달전에 49제했어요. 비용은 300들었네요. 절마다 비용이 1,000까지 내는곳도 봤어요. 저희 시이모님 1,000내고 해드렸는데 그댁 자손들 뿔뿔이 흩어져서 왕래도없이 살아요. 튼아들은 이혼했구요. 돈 비싸게내고 할필요 없는거 같아요. 참고로 저희 아버님 49제하고 49제 전문 스님들 49제 끝나고 옷싹갈아입고절앞에 세워놓은 좋은차 타고 유유히 가시던데요. 아버지와 아들 부자 스님이었어요. 그절에 계신 주지 스님이 안하고 외부에서 강사부르듯이 불러 오더라구요. 정하고 싶으시면 좀 저렴한 절에서 하세요. 진짜 아까워요.

  • 14. ..
    '12.8.2 11:29 AM (203.228.xxx.24)

    이러니 절이 돈을 벌어먹네요.
    49재니 뭐니 쓸 데 없는거 만들어내서 돈 받아먹고.....
    오십도 아니고 오백이 뉘집 애 이름도 아니고.........
    절에 갖다 바치는 돈이나, 교회 갖다 바치는 돈이나 다 쓸 데 없는 돈이죠.
    인간의 불안감 조성해서 삥 뜯는것임.

  • 15. 아줌마
    '12.8.2 11:42 AM (58.227.xxx.188)

    헐...다들 돈 많으시구나...

    장례치러드리고 마음으로 이별하면 되지...
    절에서 해봤자...상만 떡대로 차리고 절만 죽어라 시키고...

    더운날 돈 버리고 자손 고생하고...돌아가신 분이 원하는게 이걸까요?

    완전 절 좋은일 시키는거 같네요. (저희 시댁도 시아버지때 절에서 거하게 49제 했네요. 어머니땐 글쎄요... ㅡ,.ㅡ;;)

  • 16. ...
    '12.8.2 1:01 PM (123.246.xxx.48)

    경제적인 논리로만 본다면, 무교의 임장에서는 비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머님과 아버님이 불교신자였다면, 저 같은면 따르겠어요.

    저는 불교권의 영향아래 자란 무교지만, 부모님들은 때 마다 절에 가시는 분이라서, 아마도 부모님 돌아가기면 저도 당연히 49재 드릴거 같구요.

    그리고 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49재 드렸는데, 드리고 보니 그 의미가 느껴졌어요.
    본인이 무교라도 어머님이 불교신자라면, 저 같으면 49재 드릴거 같네요. 윗 댓글처럼 어머님께 비용을 드리고, 결정하시라고 하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 17. 며느님은
    '12.8.2 4:33 PM (218.236.xxx.233)

    이건일에 돈금액 가지고 아주버님 시어머님 남편 속 시끄럽게 하지마시고
    윗 세분들 하자는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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