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6
작성일 : 2012-08-02 08:46:13

_:*:_:*:_:*:_:*:_:*:_:*:_:*:_:*:_:*:_:*:_:*:_:*:_:*:_:*:_:*:_:*:_:*:_:*:_:*:_:*:_:*:_:*:_:*:_

본디 오순도순 따스했던 마을
물 건너에서 뒤싱숭한 바람 불더니
흉악한 짐승들 미치고 설쳐, 살벌하기 그지없다
이빨과 발톱은 삵괭이의 것보다 더 날카롭고
욕심에 충혈된 눈알은 뙤깽이 눈보다 더 빨갛다
온 동네 휘저으며 배때기 터지도록 처먹은 늑대들
이제는 또 다른 것들로 환장한 듯하다
언덕배기 푸른 지붕, 그 정신병동에 자리를 잡겠다고
개싸움질하는 미친 개들 무섭다
우두머리는 날 시퍼런 큰 칼을 들고
졸개들도 저마다 손에 손에 칼 들고 날뛰는데
무지막지한 그 광기를 어느 누가 막겠느냐
허나 그들은 한 발 나아가
마을의 젖줄까지 끊겠다고 한다 어느 돌머리의 발상인가
운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라니 없다
동맥 막혀 핏줄 막혀 살아남을 생명체
없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물풀, 철새, 물고기, 그리고 물 잃은 우리 후손들
어디로 가 어떻게 살 것인가 꼴 사나워 보따리 싸려는데
시커먼 먹구름 몰려와 하늘과 땅 어두워진다
춥다 옛고향집 아랫목의 따뜻함이 참 그립다


   - 최승호, ≪적안곡赤眼谷 정신병동≫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8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8/01/20120802_20p_kimmadang.jpg

2012년 8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8/01/20120802_20p_jangdori.jpg

2012년 8월 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802/134382652935_20120802.JPG

2012년 8월 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8/01/alba02201208012042350.jpg

 

 


아.... 딱 1초만 꿀밤 때려주고 싶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545 부모님이 제주도에 사시는데.. 10 제주도 2012/08/27 3,561
    144544 하루에 한번씩 폭발해요 아이한테.. 20 미안 2012/08/27 3,447
    144543 아기고양이가 계단에서 계속 울어요 24 야옹야옹 2012/08/27 3,864
    144542 여기 중국인데 바람 엄청 부네요 1 ggg 2012/08/27 1,036
    144541 우리집 태풍준비 신문으로 태풍 볼라벤 1 은재네된장 2012/08/27 1,194
    144540 번호 계 바보 2012/08/27 703
    144539 밑에 마트 계산 천천히 해달라는 분글을 읽고 3 여여 2012/08/27 1,556
    144538 피아노 소리때문에 돌아 버릴 것 같아요 15 파란색커피 2012/08/27 3,062
    144537 집 앞 견인표지판 뽑힌 거 1 좀전에 2012/08/27 834
    144536 이럴때 하필 신랑은 출장..-.- 5 .. 2012/08/27 970
    144535 앞동 노부부가 계속 신문을 붙이고 계시네요. 8 괜히마음아프.. 2012/08/27 4,442
    144534 용인 수지 사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5 zennia.. 2012/08/27 1,825
    144533 신문 포기하고 비닐 봉지로 갑니다. 5 나거티브 2012/08/27 2,650
    144532 창문을 차라리 다 열어놓으면~ 37 궁금 2012/08/27 18,583
    144531 부동산에다 좀 미안하네요.. 1 제가 2012/08/27 1,119
    144530 신문 다떨어졌다 !!!! 10 토실토실몽 2012/08/27 3,664
    144529 속터지는 태풍대비.. 2 찬웃음 2012/08/27 1,475
    144528 사춘기 아이들이 다 저런건지. 2 사춘기 2012/08/27 1,348
    144527 차분하게 대비하세요 ㅁㅁ 2012/08/27 1,193
    144526 내일 다들 어린이집 휴원인가요? 8 학부모 2012/08/27 1,669
    144525 집 앞 대로변에 뽑힌 도로표지판 1 어디에 2012/08/27 1,180
    144524 인부 일당 주시고 도배&장판 하신분들 계세요? 7 팁좀 주세요.. 2012/08/27 5,791
    144523 서귀포 옥상 문이 날라갔어요 19 둥이맘 2012/08/27 14,596
    144522 하루에 1,000명씩 낙태하고 있음 3 2012/08/27 2,343
    144521 신문붙이는거 2 쵸이 2012/08/27 1,718